2019.11.16.
“걸그룹의 재발견? 저희가 감사하죠”
엠넷 ‘퀸덤’이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지난달 31일 막을 내렸다. AOA, 러블리즈, 마마무, 오마이걸, 박봄, (여자)아이들까지 걸그룹 6팀의 날선 경쟁과 시기 질투를 기대(?)했다면 큰 오산. 이들은 세상 천사 같은 인성과 다채로운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 판을 짠 이는 조욱형 PD다. ‘프로듀스’ 시리즈 논란으로 어수선한 엠넷이지만 역시나 서바이벌 예능의 원조 다운 품격을 입증한 그다. 마마무의 우승으로 ‘퀸덤’이 끝났지만 조욱형 PD 덕분에 AOA, 러블리즈, 오마이걸, 박봄, (여자)아이들은 제대로 재발견됐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출연진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걸그룹들의 재발견
‘퀸덤’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재발견’이다. 초아와 민아의 탈퇴로 5인조가 된 AOA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매력으로 ‘퀸덤’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오마이걸과 러블리즈는 비슷한 콘셉트로 활동했지만 전혀 다른 무대로 팬들을 만족시켰다. 박봄과 (여자)아이들은 ‘퀸덤’의 맏언니와 막내로 각자의 실력을 입증했고 마마무는 역시 마마무했다.
“6팀 모두 스스로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는 과정 자체에서 희열을 느끼더라. 작업 과정을 통해서는 대중이 잘 몰랐던 엉뚱하고 즐거운 면모들이 잘 나왔다. 모두가 잘 보여졌다는 게 기쁘다. 악마의 편집이 없었던 건 다들 인성적으로 뛰어난 덕분이다. 그런 편집을 할 상황이 없었다. 순위가 안 좋아도 더 잘하자 하고 개선하자고 하지 않았나. 프로처럼 순위를 다 극복해냈다. 무엇보다 ’퀸덤’ 덕에 다시 봤다는 평이 많아서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다. 내년에 이들을 더 많은 채널에서 보고 싶다.”
“그동안 ‘엠카운트다운’ 1위 가수들을 체크했는데 남자가 더 많더라. 여성 아티스트가 보여줄 색다른 면모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경쟁한다면 서로 물고 뜯는 것보다 ‘너희가 이 정도 보였으면 내가 이렇게 보여줄게’ 이런 상황을 기대했는데 그 이상으로 선의의 경쟁을 정말 잘 해줬다. AOA 정도면 대표 걸그룹인데 무대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니 놀라웠다. 그래서 컴백쇼를 선물해주고 싶었다. 6팀 모두 팬들을 위한 컴백쇼를 기대하며 더 욕심내 경연을 펼쳤다.”
#천사들의 선의의 경쟁
걸그룹들이 동시에 컴백한다는 설정을 기획하고서 가장 큰 관건은 섭외였다. 사실 경쟁이라는 게 밑져야 본전인 터라 섭외가 쉽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오히려 무대에 대한 열정이 똘똘 뭉친 걸그룹들이라 6팀이 최종 완성됐다. 특히 AOA와 마마무가 초반 섭외되면서 다른 색깔의 팀들이 딱딱 들어맞았다. 조욱형 PD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합이었다고 말했다.
“출연한 아티스트들이 모범이 될 만한 멋있는 경쟁의 전례를 만들었다. 멋있는 경쟁을 한 게 인기 비결 아닐까 싶다. 기존의 가창 예능을 통해 노래 잘하는 팀이 보여주는 무대에 감동의 폭이 깊을 거라고 하는데 우리는 퍼포먼스까지 종합적인 요소가 중요하다고 봤다. 그래서 6팀이 고루 멋있는 걸 보여줬다. 또 다른 팀의 팬덤들이 ‘이 팀도 매력있구나’ 하더라. 좋은 일이라고 본다.”
“베스트 무대는 뭐 하나 꼽기가 힘들다. 그래서 유닛 팀인 식스퍼즐이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각 팀 별 멤버 한 명씩 들어와서 정말 멋진 무대를 만들어줬다. 나중에 이들의 무대를 또 보고 싶다. 아쉬웠던 건 현장과 방송의 괴리감이다. 큰 쇼 같은 경우는 방송으로 보는게 더 좋을 수도 있다. 컷으로는 멋있는데 현장에서 박한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 다음 시즌을 하게 되면 방송으로 보는 분들의 반응도 점수화해서 반영하고 싶다.”
#퀸덤2? 킹덤?
‘퀸덤’은 마마무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벌써부터 팬들은 ‘퀸덤2’, 보이그룹 버전의 ‘킹덤’을 부르짖고 있다.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과 클립 영상 조회 수 등 체감 반응이 더욱 높은 터라 엠넷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을 터다. 조욱형 PD는 시즌2에 대해 정해진 바 없지만 “때땡큐”라며 수줍게 웃었다.
“감사한 일이지만 시즌2는 어찌 될지 모르겠다. 팬들이 짠 라인업도 있는데 아직 못 봤다. 그저 다음 시즌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다는 점이 감사할 따름이다. 용기 내서 여기저기 연락을 많이 드려보려고 한다. 모시고 싶었던 아티스트 여러분들의 의향을 확인해 본 다음 청사진을 그려보겠다. 너도 나도 하고 싶다면 때땡큐이지만 실망이 클 수도 있으니(웃음). 후회 안 남게 시도해 보겠다.”
“6팀 모두 ‘퀸덤’을 통해 더 큰 사랑을 받게 됐고 고마운 마음을 가져준다면 감사하지만 본인들 스스로가 잘한 거다. 저희가 도움이 됐다면 감사한 일이다. 좋은 인연이 돼서 다음 프로그램에서 자주 봤으면 좋겠다. 제가 오히려 감사했다고 인사하고 싶다. 잘 된 건 다 그분들 복이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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