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는 2019 케스파컵의 문을 열고 처음으로 입장해 마지막으로 퇴장했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창단 첫 우승이 실현된 것. 아프리카 프릭스는 지난 12월 23일부터 락헤드, 브리온 블레이드,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고 울산에 도착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드래곤X전에선 3대0 완승이 나왔고, 이어 결승전 또한 3대0 완승이 이뤄졌다.
23일 한국 복귀 후 첫 경기를 치른 ‘미스틱’ 진성준은 첫 경기에서 MVP를 수상했다. 진성준은 공격적인 라인전으로 상대를 압살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팀은 지금과 같이 완성된 모습은 아니었다. ‘스피릿’ 이다윤은 기자실 인터뷰를 통해 “16강부터 원하는 방향대로 풀었다. 보실 때 답답한 부분이 있었을 수 있다”며 16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4강과 결승에 들어오면서 ‘기인’ 김기인과 ‘스피릿’ 이다윤, ‘플라이’ 송용준의 폼이 월등하게 올라왔다. 여기에 ‘젤리’ 손호경의 승리 픽 브라움까지 등장하면서 아프리카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진성준은 자연스럽게 캐리 라인을 놓고 든든한 바텀 역할을 수행했다.
더 발전한 모습으로 나타난 김기인은 결승에서 총 20킬 3데스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케스파컵에서 기록한 평균 분당 대미지는 557.2, 총 11번의 솔로킬을 올린 바 있다. 특히 텔레포트를 쥔 김기인은 경기마다 빠른 합류전으로 상대 숨통을 끊었다. 특히 4강 1세트부터 드래곤X의 에이스로 손꼽히는 ‘데프트’ 김혁규를 정확하게 노렸다. 이어 미드 부쉬에 숨어 드래곤을 저지하러 다가오는 ‘표식’ 홍창현을 마킹했다.
진성준과 이다윤은 인터뷰를 통해 김기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만큼 ‘국가대표 탑솔러’ 김기인에 대한 평가는 높아졌다. 하지만 결코 선수 한 명의 활약으로 일궈낸 우승은 아니었다. 김기인의 기량은 선수들의 합이 맞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4강과 결승은 상대에 상관없이 그냥 아프리카 프릭스가 ‘잘했다’는 말로 설명이 가능하다.
스토브리그가 지난 후 치러진 첫 공식 리그. 많은 기대와 평가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 중에서도 아프리카 프릭스는 단연 우승을 차지할 만큼 돋보였다. 이 기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알 수 없으나 곧 시작되는 LCK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빠르게 변한 메타처럼 한 경기마다 선수에 대한 평가가 바뀌곤 한다. 아프리카에 대한 평가도 언제 바뀔지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프릭스가 모든 선수들의 활약으로 우승컵을 획득했다는 것은 변함 없는 사실이다. 2020년을 장식할 아프리카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리그오브레전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상 인터뷰] '스피릿' 이다윤, "저 평가 받는 게 익숙하고 그런 게 좋다" (0) | 2020.01.07 |
---|---|
한화생명e스포츠, 베트남서 진행한 ‘HLE 클래시 오브 슈퍼스타즈’ 성료 (0) | 2020.01.06 |
[케스파컵] 아프리카 프릭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성장할 것" (0) | 2020.01.06 |
[KeSPA컵] '파죽지세' 아프리카, 연승으로 샌드박스 제압... 2대0 (0) | 2020.01.06 |
[KeSPA컵] '완벽한 합류 싸움' 아프리카, 결승전 1세트 완승 (0) | 2020.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