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참가 8개 프로게임단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던 SK텔레콤이 무너지고 있다. 순위는 5위로 아직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팀 창단 이후 최다 연패인 6연패를 기록하고 있고, 주력 선수들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SK텔레콤은 지난 26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라이벌 KT와 시즌 두 번째 경기서 2-4로 패배했다. 지난 8일 EG-TL전부터 시작한 연패의 사슬이 '6'으로 늘어나면서 창단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의 수모를 당했다.
처음 패배를 당할 때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간판 선수인 김택용 대신 실력 위주의 선수 기용으로 정경두 정영재 최호선 이예훈 등 비주전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선수 기용의 폭을 넓혔고, 정윤종 정명훈 등이 건재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저력의 팀이었다.
그러나 이번 6연패는 조금 심각하다. 새롭게 기용된 선수들이 힘을 못 쓰는데 문제가 있기 보다는 간판급 선수들에게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과연 에이스가 맞는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먼저 들 정도. 승자연전방식인 2라운드가 여러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운 방식임에는 틀림없지만 새로운 맵 출전자체를 꺼려하고 특정 맵을 선호하는 모습은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
전통적으로 SK텔레콤은 한 두명의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타플레이어를 중심으로 두터운 백업층이 받쳐주는 힘으로 버텨왔다. 간판 선수 한 명이 부진해도 다른 간판 선수가 힘을 냈고, 위기 때마다 새로운 얼굴이 간판선수로 성장하면서 강호의 자존심을 지켰다. 적어도 지난 2011-2012시즌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지난 26일 KT와 경기는 사실상 선두권 싸움에서 밀려날 인상이 풍길정도로 경기 내용 뿐만 아니라 내적인 모습까지 완패였다. KeSPA 랭킹 1위 선수인 정윤종(11승 7패)을 내세운 프로토스 라인도 17승 17패, 승률 50%를 겨우 유지하며 8개 게임단 중 7위다.
특히 에이스인 정윤종의 경우 신규맵 출전이 거의 전무한 상태. 칼데움 플래닛S 네오비프로스트 알카노이드 등 4개의 신규맵에서 거둔 성적은 2승 1패지만 1라운드 플래닛S의 성적을 제외하면 나머지 전적인 칼데움의 1승 1패가 전부다. 즉 묻혀진 계곡, 안티가 조선소, 구름왕국 등 기존 맵 위주로 출전하고 있다는 것.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신규맵 출전 자제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다른 종족 라인도 좋아질 기미는 미비하다. 어윤수(7승 8패)가 흔들리고 있는 저그 진영은 5위(12승 15패)고, 정명훈(13승 패)이 홀로 분전하고 있는 테란은 14승 13패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하고 있을 뿐이다.
팀 창단 최다 연패의 갈림길은 28일 KT전. 정윤종이 모처럼 신규맵인 칼데움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SK텔레콤이 반등할 계기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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