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롤파크에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주차 일정이 시작됐다. 2주 1일차 1경기에선 APK 프린스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맞붙고, 2경기에선 그리핀과 샌드박스 게이밍이 맞붙는다. 현재 0승 2패의 APK와 그리핀은 승리가 필요한 시점에 아프리카와 샌드박스를 만난다.
APK는 지난 6일 LCK 데뷔전을 치르며 시험대에 올랐다. APK는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익수’ 전익수의 독특한 챔피언 폭과 공격적인 성향으로 승격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승격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카카오’ 이병권이 팀을 떠났고, 이 자리를 ‘플로리스’ 성연준이 채우면서 얼만큼 시너지가 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APK는 LCK 데뷔전에서 정석에 가까운 조합을 꺼내 샌드박스를 상대했다. 그러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고 0대2로 패배하고 말았다.
APK는 이후에도 본인의 운영을 다듬는 길을 택했다. 이틀 뒤인 8일, 담원과의 경기에서 비교적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너구리’ 장하권의 백도어에 기력을 잃은 듯 쓰러졌다. APK의 불안한 후반 운영과 장하권의 슈퍼플레이가 맞물린 패배. 발전한 모습을 보였기에 더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 점은 그리핀도 마찬가지다. 그리핀은 아프리카와 젠지를 만나 0승 2패를 기록했다.
아프리카는 ‘기인-미스틱’ 두 딜러가 빛날 수 있도록 나머지 세 팀원들이 지탱하고 있는 형태로 경기를 이끌어나간다. 샌드박스는 두말할 것 없이 운영이 좋은 팀이다. 그리핀은 현재 ‘바이퍼’ 박도현에게서 대부분의 딜량이 나오는 추세다. 박도현은 팀 내 대미지 비중 38.8%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보인다. 현재는 ‘소드’ 최성원의 안정성과 박도현의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APK는 아프리카에 대항하기 위해 라인전부터 다듬어야 한다. APK의 15분 골드 차이는 –3590으로 함께 하위권에 있는 kt 롤스터, 그리핀과 비교해봐도 월등히 낮은 숫자를 기록 중이다. CS로 상대와 골드 차이를 벌린다면 솔로킬을 당한다고 해도 손해가 아니라는 계산이 유효하는 만큼 기본적인 라인전에서 강세를 보여야 아프리카를 꺾을 수 있다.
현재 LCK는 1주차를 마무리짓고 2주차에 접어들었다. 본격적으로 정규 시즌이 시작되고 각 팀의 전력이 드러나는 시기. 하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다방면으로 열려있다. 승격 선배 그리핀과 후배 APK. 아프리카-샌드박스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결과와 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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