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신인왕? 우리는 올드왕, LCK서 활약 중인 올드 게이머들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1라운드가 종료됐다. 라이엇은 2020 새로운 시즌부터 각종 시상을 늘리고, 여기에 신인왕 선정을 예고하면서 선수들의 사기를 증진시키고 있다. 이번 신인왕으로 떠오르는 후보는 드래곤X의 ‘케리아’ 류민석과 T1의 ‘칸나’ 김창동. 이 외에도 다양한 새로운 얼굴들이 주목받고 있다. 

신인의 활약으로 관심을 조명 받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이런 관심에서 아주 멀어진 선수도 있다. 바로 올드 게이머들이다. 올드 게이머의 정확한 기준을 제시할 수는 없으나 아주 오래 전부터 익숙하게 자리를 지킨 점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15년도, 또는 그 전부터 활동한 선수들을 모아 활약상을 살펴보았다.

후야 타이거즈 VS SK텔레콤 T1, 오랜 라이벌 ‘쿠로-페이커’
해외로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던 ‘쿠로’ 이서행이 LCK로 복귀하면서 ‘페이커’ 이상혁과의 오랜 라이벌 구도가 다시 펼쳐졌다. 2013년 데뷔한 두 미드라이너는 2015년 후야 타이거즈와 SK텔레콤 T1으로 마주치면서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됐다. 현재 이서행은 kt 롤스터로 보금자리를 옮겼고 SK텔레콤은 팀명이 T1으로 바뀌었지만 두 미드라이너의 역사는 여전하다.

이서행은 2020 LCK 스프링 시즌 10승 13패로 43%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4.1의 KDA로 ‘에이밍’ 김하람과 함께 kt 롤스터를 지탱하고 있다. 이서행의 분당 대미지는 359. 킬 관여율은 67.4%에 달하며 분당 CS는 8개에 머물고 있다. 이상혁은 지난 아프리카전의 패배로 주춤한 상황이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에 지표에서 앞서는 부분이 존재한다. 16승 7패의 이상혁은 5.1의 KDA로 준수한 기록을 지녔으며 389의 분당 대미지를 기록 중이다. 킬 관여율과 CS는 이서행과 비슷했다. 68.5%의 킬 관여율과 분당 8.7의 CS를 획득했다. 두 미드라이너 모두 르블랑을 수준급으로 다루며 오래 활동한 만큼 다양한 챔피언에 높은 숙련도를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은 올드 게이머와 함께하는 아프리카 프릭스
아프리카 프릭스는 10명의 선수 중 4명이 2015년 가량부터 프로게이머 활동에 뛰어들었다. 삼성 갤럭시 블루 시절부터 이름을 날렸던 ‘스피릿’ 이다윤을 비롯해 ‘플라이’ 송용준, ‘미스틱’ 진성준은 널리 알려진 올드 게이머다. 여기에 2015년 다크 울브즈에서 활동을 시작한 ‘젤리’ 손호경까지 올드 게이머 반열에 이름을 올리며 일명 ‘아프리카 노인정’으로 불리고 있다.

이다윤은 11승 8패로 19번 LCK 스프링 1라운드에 등장했고, 모든 정글러 중 가장 많이 카서스를 활용하기도 했다. 71.3%의 킬 관여율을 갖고 있는 이다윤은 경력을 앞세워 노련함을 내세우는 정글러다. 여기에 새 친구 판테온을 사귄 송용준 더하면 아프리카 프릭스 상체의 절반이 완성된다. 카이팅의 정석을 보여주는 진성준도 노련하기는 마찬가지. 손호경과 함께 라인에 서는 진성준은 524의 분당 대미지를 기록했고 분당 9.9개의 CS를 획득해 성장과 딜 미션을 동시에 해냈다. 여기에 애쉬로 극강의 카이팅을 선보이며 밴카드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올드하진 않지만 익숙한 얼굴 ‘비디디’ 곽보성
현재 가장 많은 활약상을 올린 젠지의 ‘비디디’ 곽보성은 2016년 데뷔로 15년을 기준으로 삼은 올드 게이머 반열에 올리지 못했다. 게다가 현재 만 21세로 나이까지 어린 축에 속한다. 하지만 나이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2015년부터 이름과 얼굴을 알렸고, 데뷔 년도인 2016년부터 활약상을 선보여 변함없는 기대주로 자리 잡고 있다.

곽보성은 현재 17승 5패로 77%의 승률을 기록했다. 곽보성의 8.8의 높은 KDA는 LCK 미드라이너 중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또한 분당 434의 대미지를 쌓았고 76%의 킬 관여율을 갖고 있으며 분당 8.5개의 CS를 획득했다. 이런 곽보성의 시그니처 챔피언은 단연 조이다. 곽보성은 조이를 7번 사용해 전승했으며 잦은 활용에도 11의 KDA를 기록했다. 비슷한 매커니즘을 갖고 있는 르블랑은 1번 사용해 KDA 18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