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이한빛의 위클리 LPL] 11단계 상승한 FPX와 12위로 추락한 TES '명암 뚜렷'

Talon 2020. 3. 16. 14:06
1주차 2연패였던 펀플러스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TES는 펀플러스와 반대의 의미로 분위기가 뒤집어졌다.

중국의 LoL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이하 LPL)'의 2020 스프링 스플릿 2주차 경기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다. 1월 19일에 1주차 경기를 마무리 짓고 약 45일 만에 진행되는 LPL 정규 시즌에 이목이 집중됐다.

1주차에서 2승 무패 득실 +3으로 공동 2위를 차지하고 있던 인빅터스 게이밍(iG)는 2주차에서 유일하게 매치 패배를 당하지 않으며 단독 선두가 됐다. iG는 2주차 첫 상대였던 비시 게이밍(VG)에게 1세트 '제카' 김건우의 조이에게 대량 킬을 허용하며 끌려다녔지만, 38분 한타 대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끌어올린 IG는 2세트를 23분 만에 끝맺었다.

iG는 2주차 두 번째 상대로 로그 워리어즈와 격돌했고, 그야말로 '킬 잔치'가 펼쳐졌다. 1세트 39킬, 2세트 39킬, 3세트 58킬이 나오며 한 매치에만 도합 136킬이 나왔다. iG의 원거리 딜러 '퍼프' 딩왕은 아펠리오스와 이즈리얼로 1, 3세트를 캐리하며 단독 MVP를 차지했다.

2연패로 불안한 시즌 스타트를 끊었던 '디펜딩 챔피언' 펀플러스 피닉스는 2주차 연승으로 1주차 16위에서 2주차 5위로 11단계 급상승했다. 선수단 전원이 고루 활약한 가운데 특히 '도인비' 김태상이 도드라졌는데, 징동전 1세트에서 럼블로 공수 양면 활약했고 3세트 사일러스로 '야갸오' 카르마의 존재감을 지워버렸다. 김태상은 2주차 징동전과 도미누스전에서 세트 MVP를 휩쓸고 단숨에 MVP 경쟁에서 '카나비' 서진혁과 '샤우씨' 류자하오와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새로이 LPL에 도전장을 내민 e스타는 2주차까지 4승 1패로 순항하고 있다. 2주 6일차 EDG전에서 완패해 연승이 끊겼는데 이 과정에서 e스타의 약점이 드러났다. 서포터 '샤우씨'를 앞세워 먼저 이니시에이팅을 걸고 과감하게 한타를 거는 플레이 스타일이 e스타의 강점인데 오브젝트 관리 등 운영 능력이 강점인 EDG가 한타 각을 내주지 않았던 것. e스타가 '한타만 잘 하는 팀'이 될지, 혹은 EDG전 패배를 바탕으로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지 차후 행보가 기대된다.

2주차 들어서 연패를 기록한 팀은 빅토리 파이브(V5), 비리비리 등 많지만 지난 2019 LPL 서머와 비교했을 때 가장 충격적인 모습을 보인 팀은 탑 e스포츠(TES)였다. 1주차 2승으로 e스타, iG와 공동 2위였던 TES는 2주차를 연패로 마감해 12위까지 순위가 급락했다. 작년 서머 스플릿에서 12승 3패로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나이트9' 줘딩은 RNG전에서 '샤오후'에게 힘을 쓰지 못했고, TES의 약점으로 꼽히는 바텀 듀오 역시 1부 리그 베테랑인 '베티'와 '밍'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어진 LGD전에서도 '피넛' 한왕호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이를 뒷받침하는 LGD 선수단의 저력이 나오면서 또다시 완패를 기록했다. 3주차 첫 상대가 최하위권인 VG라는 점에서 연패를 끊을 것으로 보이나, 두 번째 상대가 단독 선두 iG이기 때문에 연승 가도로 돌아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3주차 관전 포인트는 2승 2패로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팀들의 경기 결과다. 17개 팀 중 8개 팀이 2승 2패를 기록 중이며, BLG-OMG, WE-펀플러스, 쑤닝-펀플러스, 도미누스-OMG 등 중위권 간의 싸움이 3주차에 진행된다. 2020 LPL 스프링 정규 시즌은 총 7주차 일정으로, 반환점을 앞두고 3주차에서 조금이라도 앞서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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