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2020 LOL 프로 리그(이하 LPL) 스프링' 3주차 경기가 22일 마무리됐다. 인빅터스 게이밍(IG)이 6승 무패로 1위를 차지했고, e스타가 6승 1패로 IG를 바짝 쫓고 있다. 펀플러스 피닉스와 징동 게이밍은 5승 2패(세트 기준 12승 5패)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IG는 3주차 첫 상대인 LGD에게 세트 스코어 2:1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의 순위를 고려했을 때 IG 입장에서 진땀승을 거뒀다고 할 수 있다. 1세트 22분경 마오카이가 순간 이동 쿨타임이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바텀 라인을 밀고 있을 때, '루키' 송의진의 루시안이 교전을 열어 3:1 킬교환을 한 덕에 바론을 챙기고 승리로 이어갈 수 있었다. 3세트 역시 승리를 거뒀지만 '피넛' 한왕호의 올라프에게 고전하는 등 낙승이라 보긴 어려웠다.
이어진 TES전에서 IG는 1세트 힘겨운 초중반을 보냈지만, 29분 '퍼프' 아펠리오스의 활약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에선 분당 1킬이 넘는 혈전이었지만, 포탑과 드래곤 등 오브젝트 지표가 훨씬 우월했던 IG가 순조롭게 승리를 챙겼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e스타도 3주차에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3주 6일차 BLG전 1세트에서 '진자오' 바루스의 활약에 한 세트를 내줬지만 장기인 교전과 한타로 역스윕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e스타가 3주차 순위 기준으로 강팀으로 분류될 만한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펀플러스 피닉스가 유일했고, 이 승리는 두 달도 더 지난 일이다. 펀플러스를 제외하고 e스타가 꺾은 팀들은 현재 중하위권에 있는 팀들이기 때문에 강팀을 상대로 한 경기력에 의문 부호가 붙는 상황. 따라서 IG, LNG, RNG 등과 맞붙는 4주차 이후 행보가 중요해졌다.
2019 LPL 서머 결승전의 리매치로 눈길을 끌었던 펀플러스와 로얄 네버 기브업(RNG)의 대결은 펀플러스의 완승으로 마무리 지어졌다. 펀플러스는 첫 교전에서 3:1 킬교환을 하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도인비' 김태상의 아트록스는 교전 때마다 선봉장으로 나서며 6킬 노데스 5어시스트로 1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에선 RNG에게 다량의 킬을 내줬지만, 24분 드래곤 앞 한타에서 에이스를 거두며 판을 뒤엎는 데 성공했다. 펀플러스는 30분 RNG와 바론 둥지 안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그대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정균 감독이 이끄는 비시 게이밍은 3주차에 3경기를 치렀다. 징동 게이밍과 TES에게 패배한 후 RNG를 상대해야 하는 5일차 3경기에 VG의 승리를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으나, VG가 RNG를 완파하면서 이변을 만들어 냈다. 선발 미드 라이너로 나선 '포지' 덩제는 1세트 사일러스, 2세트 키아나로 '샤오후'의 존재감을 지워버릴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VG는 2승 5패 득실 -4로 13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지만, '포지'와의 팀 조합이 만들어 내는 파괴력과 시너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한편, 3주차에 김태상은 3주 2일차인 17일 WE전 1세트에서 카사딘으로 펜타킬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번 LPL 스프링 스플릿에서 펜타킬을 기록한 선수는 '로컨' 이동욱, 쑤닝의 원거리 딜러 '환펑', 김태상으로 총 세 명이다.
4주차에서 가장 주목 받는 경기는 1일차 e스타와 IG의 대결이다. '2018 롤드컵 챔피언' IG와 신생팀인 e스타의 '신구 대결'로,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7승 고지에 오르기 때문에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IG가 선두 방어에 성공할지 아니면 e스타가 강호를 꺾고 파란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또한, 3주차에 연승을 올리며 중위권으로 반등한 OMG와 LNG가 4주차에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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