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LCK] 드래곤X, 턱밑까지 추격한 kt 롤스터와 빅매치 성사

Talon 2020. 4. 2. 13:01


kt 롤스터와 드래곤X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8연승의 kt 롤스터와 흔들리던 드래곤X가 만난다. 2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7주 2일차 경기에서 kt 롤스터와 드래곤X가 맞붙는다. 현재 kt 롤스터는 5연패 이후 8연승을 기록하며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런 kt 롤스터가 이제 상위권 팀을 만난다. kt 롤스터와 마주치는 첫 번째 상위권 주자는 드래곤X. 6주차에서 1승 2패를 기록해 2위 진입의 꿈이 조각났다.

드래곤X의 1라운드 성적은 7승 2패. T1과 젠지를 제외한 모든 팀에게 승리를 거뒀다. T1이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패배하면서 본격적인 2위 싸움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 외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정글이 흔들리고, 정글과 한몸처럼 움직이던 ‘쵸비’ 정지훈마저 색깔이 흐려진 것이다. 

신중하게 전투 자세를 잡는 여느 팀과 다르게 드래곤X는 빠르게 전투를 열고, 공격적으로 상대를 위협한다. 신인 선수들의 피지컬과 베테랑 ‘데프트’ 김혁규의 조화도 잘 어우러졌다. 하지만 신인 선수들이 흔들릴 때마다 드래곤X의 불완전함이 부각됐다. 물론 그리핀과 샌드박스 게이밍을 만나 어느 정도 회복세에 올랐으나 kt 롤스터를 상대로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까.

드래곤X의 강점은 ‘데프트-케리아’가 이끄는 바텀 라인과 ‘쵸비’ 정지훈의 미드 라인이다. 공교롭게도 kt 롤스터와 강세 라인이 겹친다. kt 롤스터가 가장 우대하는 라인 또한 ‘에이밍-투신’ 바텀 라인이다. 여기에 팀 운영에 최적화된 베테랑 ‘쿠로’ 이서행까지. 그러나 두 팀은 에이스 라인을 대하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 드래곤X는 정지훈이 주도적으로 움직이며 모든 라인이 날카롭게 발톱을 가다듬고, kt 롤스터는 밴픽 단계부터 ‘에이밍’ 김하람을 위해 움직인다.

여기에 폼이 올라온 두 탑 라이너 언급이 빠질 수 없다. ‘도란’ 최현준은 불안했던 1라운드와 달리 2라운드에서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 1라운드에선 살아갈 수 있음에도 죽었다면, 2라운드에선 죽어야 될 타이밍에 역으로 적을 죽였다. kt 롤스터의 ‘소환’ 김준영 역시 팀 색깔에 어우러지는 동시에 자신의 색깔도 찾았다. 김준영은 케넨이라는 자신의 카드를 만든 것이다. 김준영의 케넨 승률은 무려 80%가 넘는다. 아트록스와 나르 역시 승률이 60% 이상이다. 

kt 롤스터가 8연승을 했다 하더라도 순위가 한 단계 낮은 이상 도전자의 입장일 수밖에 없다. 아직 강팀과의 경기가 남아있으니 더더욱 도전하는 단계에 그친다. 하지만 이미 회복된 자신감과 세트 패배를 딛고 역전하는 추진력은 무시할 수 없다. kt 롤스터는 승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한타에서 집요하게 김하람을 노리는 구도도 여러번 대처했다. 두 팀의 대결은 2일 3경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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