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LCK] 외나무다리서 만난 한화생명-APK, 에이스 대전 펼쳐질까

Talon 2020. 4. 11. 12:01


한화생명과 APK가 승강전 탈출을 두고 마주쳤다. 

11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8주 4일차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APK 프린스와 맞붙는다. 이 경기에선 평소와 다른 긴장감이 흐른다. 이 대결로 승강전행이 결정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화생명은 5승 10패 –9로 7위에 있고, APK는 5승 11패 –9로 8위에 있다. 만약 APK가 승리한다면 순위를 뒤집고 승강전 싸움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반대로 한화생명에게도 분기점이 되는 경기이다. APK에게 패배한다면 이후 만날 젠지와 그리핀을 꼭 이겨야 하는 부담감이 생긴다. APK 역시 이번 경기를 패배한다면 샌드박스와 득실차 경쟁까지 가야할 수 있다. 두 팀 모두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 이번 경기를 잡아야 한다. 2대0 승리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승리 그 자체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kt 롤스터를 잡았던 APK는 최근 그리핀과 젠지에게 패배해 살짝 주춤한 기세다. 한화생명은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둬 연패를 끊은 상황. 물론 단편적인 상황으로 봤을 때 한화생명이 더 유리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APK의 에이스 라인이 바텀의 원거리딜러라는 점과, 한화생명의 약점이 원거리딜러라는 점이 맞물린다. 

APK의 ‘하이브리드’ 이우진은 이번 스프링에서만 두 번의 펜타킬을 기록하며 ‘원딜 캐리’ 라인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에 비해 가장 성장한 점도 바로 이 부분이다. ‘익수’ 전익수 외에 특별히 도드라지지 않았던 다른 라인에서 에이스가 등장한 점이다. 이제 전익수는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기만 하면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우진은 라인전에 비해 한타에서 괴력을 보이는 선수다. 획득한 골드량에 비해 엄청난 딜량을 뿜는 특이한 지표를 갖고 있기도 하다. 말 그대로 연비가 좋은 원딜이다.

반면 한화생명의 바텀은 ‘리헨즈’ 손시우에게 달렸다. 이즈리얼을 애용하는 ‘뷔스타’ 오효성과 ‘라바’ 김태훈의 부족한 공격력을 서포터가 채워주는 셈이다. 현재 아펠리오스와 미스 포츈의 티어가 낮아져 원딜의 범위가 넓어졌다고 하지만, 이즈리얼은 라인전에서 분명한 한계점이 존재한다. 논타겟 스킬을 전부 적중시키지 않는 이상 수비적인 챔피언에 그치고, 반반 이상은 힘든 챔프다. 한화생명은 종종 이즈리얼과 사파 서포터를 배치해 특이점을 주기도 한다. 

비슷한 승, 패 그리고 도깨비같은 두 팀이기에 어디가 우세하다고 점칠 수 없다. 최근 기세를 보더라도 비등하거나 두 팀 모두 우세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기에 더 숨죽여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11일 오후 5시 승강전 탈출을 둔 한화생명과 APK의 사생결단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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