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결승] '매치 전적 2승 2패' 왕좌 두고 결전 펼치는 젠지-T1의 결승 기록

젠지와 T1의 다섯 번째 결승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어느 쪽일까.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결승전이 25일 오후 5시 젠지와 T1의 대결로 진행된다. 젠지는 리그제 전환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며, T1은 통산 9번째 우승 달성을 위한 결전에 나선다. 

젠지(전 삼성 갤럭시)와 T1(전 SK텔레콤 T1)은 LCK와 롤드컵, 마스터즈 등 각종 대회에서 총 4번에 걸쳐 결승전을 치렀다. 2013-2014 LCK 윈터에선 T1이 승리했고, 2014 LoL 마스터즈 결승에선 삼성이 우승을 거뒀다. 롤드컵에선 2016년과 2017년에 연속으로 결승 무대를 장식했는데, 두 팀이 한 번씩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2013-2014 LCK 윈터 결승전은 최초 2회 LCK 우승이란 타이틀이 걸린 첫 결승전이었다. SK텔레콤 T1 K는 1세트에서 20분 만에 삼성 갤럭시 오존의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T1은 여세를 몰아 삼성 오존을 완파하고 18연승과 함께 전승 우승, LCK 최초 2회 우승이란 굵직한 업적들을 달성했다.

두 팀이 결승에서 'LoL 마스터즈 2014' 결승에서 다시 마주했다. 삼성 오존은 SK텔레콤 T1 S에게 첫 세트를 가져갔고, 이어진 두 세트에서 블루와 오존이 SK텔레콤 T1 K를 제압하며 3: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면 리빌딩 후 2016년 롤드컵 선발전을 뚫고 올라온 삼성 갤럭시는 롤드컵 결승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SK텔레콤 T1을 마주했다. 롤드컵 우승팀간의 매치로 주목을 받은 2016 롤드컵 결승은 SK텔레콤 T1의 3:2 승리로 마무리 지어졌다. SK텔레콤 T1은 2015년에 이어 2016년 롤드컵까지 연속 우승에 성공했고, 삼성 갤럭시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된 시즌1 결승을 제외한 첫 풀세트 결승전을 연출하며 찬사를 받았다.

2017 롤드컵의 결승전은 2016 롤드컵 결승 리매치로 진행됐고, 결과는 삼성 갤럭시의 완승이었다. 삼성 갤럭시는 예상을 뒤엎는 밴픽을 준비했을 뿐 아니라 운영으로 게임을 풀어가는 경기력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SK텔레콤 T1을 꺾고 왕좌에 올랐다. 2014 롤드컵 우승 이후 3년 만의 일이었다.

결승전 매치 전적만 놓고 보면 T1과 젠지는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이 결승전 무대에서 만나는 것은 2017 롤드컵 결승 이후 904일 만이며, LCK 결승을 기준으로 2283일 만이 된다. 성쇠를 겪기도 했던 T1과 젠지는 또다시 높은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다섯 번째 대결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을 수 있는 팀은 어느 쪽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