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경민의 클로즈업] 새로운 전장으로 뛰어든 VSG, 오랜 기다림 끝에 선 정상

Talon 2020. 5. 16. 10:02


VSG에게 또 다른 전장이 펼쳐졌다. 2020 배틀그라운드 스매쉬 컵 시즌2에 참가한 VSG는 킬 포인트 80점과 순위 포인트 31점 동시 도달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두고 거침없이 질주했다. 스매쉬 컵은 순위 포인트보다 초반 킬 포인트에 상당한 비중이 쏠려있었기에 많은 팀들이 순위 포인트보다 킬 포인트를 노리는 방식으로 플레이에 나섰다. 하지만 VSG는 어디에도 중심을 두지 않았다. 첫날 킬 포인트 43점과 순위 포인트 14점으로 고른 점수를 획득한 VSG. 모든 사람들이 둘째 날도 이와 같은 기세가 나올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선 2일차 첫 매치에서 치킨을 획득한 VSG는 순식간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마치 모든 판이 VSG의 우승을 위한 것처럼 돌아갔다. 새로운 전장에서 새로운 룰과 만나도 흔들리지 않은 VSG. 그대로 우승은 새로운 VSG에게 돌아갔다. 

지난 3월 30일 디토네이터의 ‘위키드’ 김진형과 젠지e스포츠의 ‘멘털’ 임영수를 영입한 VSG는 두 달도 안 되어 새로운 성과를 냈다. VSG에게는 400여 일 만의 우승이었고, ‘위키드’ 김진형에겐 첫 우승, ‘멘털’ 임영수에겐 새로운 팀에서 만든 우승이었다. 기존의 이미지와 달라졌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선 정상. VSG는 새로운 전장을 앞두고 짧은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비시즌 기간에 리빌딩이 됐어요. 짧은 기간 동안 합을 맞춰보니 어땠나요
‘위키드’ 김진형: 워낙 잘하던 선수들이라 합 맞추는데 딱히 문제는 없었어요.
‘멘털’ 임영수: 많은 팀이랑 합을 맞춰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무난하게 합 맞추는 과정을 거쳤어요.

말씀하신대로 두 분은 각각 다른 팀에서 오게 됐어요. VSG를 선택한 계기가 있을까요
김진형: 마음에 드는 팀이 아니면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잖아요. 원래 있던 팀이 그렇게 되고 나니까 규모 있는 팀이었으면 좋을 거 같더라고요. 회사 같은 구단을 원했고, 규모 있는 팀을 원했는데 VSG가 그런 부분에서 적합해 오게 됐어요.
임영수: 저는 선수를 보고 움직이는 편이에요. ‘헐크’ 정락권 딱 한 명 보고 왔습니다. 확실히 잘했던 플레이어여서 좋기도 하고 잘해줘요.

‘야크’ 김보현 선수가 코치로 전향해 VSG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잖아요
‘헐크’ 정락권: 저는 그 형이 충분히 선수로서 뛸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같이 뛰고 싶었어요. 근데 막상 코치가 되어도 팀에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아요. 
‘스타로드’ 이종호: 세세하게 잘 집어주세요. 제가 피드백 할 때 방어적인 부분은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사적인 자리에 불러서 세세하게 말해주거든요. 그럴 때 고마워요. 
 


이번 스매쉬 컵 우승이 400여 일 만에 한 우승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벤트 매치지만 소감이 남다를 거 같아요
이종호: 먹먹했어요. 처음엔 얼마 만이지 하면서... 감회가 남달랐고 새로운 동기가 생기기도 했어요. 새로운 팀원들과 이 정도 성적을 냈으니 남은 대회도 제대로 버스타야죠.
정락권: 저는 예전 멤버 ‘댕채’ 김도현 형, ‘환이다’ 장환 형과 우승한 대회가 생각나서 두 명 생각이 나더라고요. 

‘위키드’ 김진형 선수에겐 첫 번째 우승을 안겨준 대회고 ‘멘털’ 임영수 선수에게는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을 안겨준 대회예요. 이벤트 대회지만 뜻깊을 거 같아요
김진형: 대회가 온라인이라서 그런지 첫 우승인데 감격스럽진 않더라고요. 그래도 이번 계기로 우리 팀이 반등할 수 있을 거 같아 그런 부분에 의의를 두고 있어요.

이번 스매쉬 컵은 시즌1보다 더 특별해진 룰로 돌아왔어요. 그래서 색다른 장면도 많이 나왔잖아요
정락권: 처음에 사녹이 없어진 거 보고 운의 영향을 덜 받겠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순위 포인트를 어느 정도 챙겨야 우승이 가능했잖아요. 그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의미 없는 싸움보다 의미 있는 싸움이 일어나서 좋았다고 해야 할까요.

결선 마지막 날 전 동료 ‘댕채’ 김도현 선수와 ‘환이다’ 장환 선수를 죽이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대회에서 전 동료를 만나면 어떤가요?
정락권: 재밌죠. 죽이면 제일 재밌어요. 
임영수: 맞아요. 죽였을 때 뭔지 모를 희열감이 있어요. 딱히 악감정은 없는데 죽이면 기분이 좋아요.
김진형: 저는 ‘히카리’ 김동환 선수를 잡고 나면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잡으면 ‘우리 동환이 역시 나한텐 안 돼’ 이런 느낌.
정락권: ‘댕채’ (김)도현 형 죽이고 나면 제가 디엠을 안 보내도 직접 와요.
임영수: 난 ‘피오’ (차)승훈 형. 제가 제일 존경했던 사람 중에 하나라서 죽였을 때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종호: 저도 락권이랑 똑같이 ‘댕채’ 도현 형이요. 죽이면 항상 이 형이 뭐할까 상상이 가서 더 그래요. VSG에 있을 때 먼저 죽으면 혼자 마우스를 크게 돌리고 있어요. 제가 만약 이 형을 죽이면 다른 숙소에서 또 마우스를 돌리고 있겠지 하고 상상이 가는 거예요.
 


그럼 새로운 룰에 맞춰 새로운 전략도 필요했을 거 같아요
이종호: 딱히 전략을 세우진 않았어요. 그냥 하던 대로 하되 만약 매치 1위 각이 보이면 서클 운영을 펼치고 인서클이 힘들 경우는 교전으로 전환했죠. 

결선 첫날 1등을 했어요. 초반에 성적이 좋으면 저격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흐트러지는 경우도 있잖아요. 근데 흐트러짐 없이 결선 2일차 1라운드에서 치킨을 가져갔어요
임영수: 첫날에 일등 했다고 해서 전략을 수정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저격이 들어올 수 있으니 낙하산 체크만 잘하자고 이야기 나눴죠. 근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도 저격이 안 들어오더라고요. 

그럼 순위 포인트를 먼저 채운 전략은 노린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된 건가요?
김진형: 순위 포인트를 노리는 팀들도 많았어요. 저희는 그렇게 중앙에 집착하지 않고 차근차근 하다보니 치킨 각이 나오더라고요. 
임영수: 첫날에 T1이 순위 포인트를 노리고 담원이랑 OPGG 스포츠가 킬 포인트를 노렸어요. 그런 팀을 봤을 때 전략 잘 읽었다고 생각 드는 게 아니라 무작정 킬을 먹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크게 위협적이진 않았던 거 같아요.

마지막에 킬 포인트를 채울 때 재밌는 장면도 많이 나왔잖아요. 포친키와 페카도에 정말 많은 팀이 떨어졌어요
이종호: 처음엔 갈 생각은 없었어요. 다 같이 떨어지면 가자. 아니면 서버니가 랜드마크인 아마추어 팀 잡고 끝내자는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전부 내리더라고요. 
김진형: 11매치에선 킬 포인트를 채우고 난 후였는데, 즐기기도 전에 다 죽어가지고. 저도 모르게 불리하게 싸우고 있더라고요.

말씀하신 내용을 들어보니 이벤트 매치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아요
김진형: 개개인의 자신감을 채워줄 수 있는 대회였다고 생각해요.
정락권: 굳이 원래 룰을 따르지 않았던 게 신선했고 다른 룰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룰 변화는 시청자들도 재밌게 관람할 수 있는 요소잖아요. 마지막에 ‘아카드’ 임광현 선수가 마지막 1대4 했던 장면처럼 재밌는 장면이 많이 나올 수도 있고요.
 


하지만 다시 기본 룰로 돌아가야 해요. 기본 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요?
임영수: 제 생각엔 기본 룰이 좀 더 잘 맞지 않나 해요. 이벤트 매치 같은 경우 플레이 하면서 모든 팀이 킬을 먹으러 나가니까 계속 좋은 자리에 들어갈 수 있었거든요. 자리를 채우는 팀이 많이 없어 인서클이 쉬웠어요. 근데 오히려 그 과정에서 경험치를 쌓아 기본 룰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저희를 서클 밖에 잠그고자 하는 팀들이 어떤 동선을 짤지, 어떻게 생각할지 대비책을 생각할 수 있던 기회니까요.

그럼 기본 룰에서도 강할 수 있는 VSG 팀의 장점이 뭘까요
김진형: 우승 경험도 생겼고 경력이 많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없는 거 같아요. 첫날 잘해도 둘째 날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잘하는 거죠.
이종호: 말이 많은 점이 좋아요. 다들 생각하고 있는 것도 많고, 능동적으로 승리에 대해 되묻거든요. 게임이 끝난 후 피드백할 때도 그래요.

하지만 짧은 텀을 두고 팀원들이 교체됐어요. 그 점은 예전부터 참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임영수: 팀 한 명이 바뀌어서 무너지는 팀도 있고 살아나는 팀도 있어요. 옛날 팀에선 정말 자주 팀원이 바뀌었거든요. 그때는 새로운 사람들에게 맞춰주는 게 힘들었어요. 지금은 그런 경우가 워낙 많다보니 익숙해져서 어떻게 하면 더 빨리 맞춰줄 수 있는지 터득한 거 같아요. 
김진형: 그래서 프로게이머 단체생활을 하는 동안 게임적인 부분도 크지만 인간관계가 중요한 거 같아요. 
정락권: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기도 해요. 6개월이 채 안 된 시기에 너무 많이 바뀌니까 기존에 있던 사람들도 갈팡질팡 하게되죠.

보통 배그엔 많은 선택지가 있고, 또 한 번의 선택으로 많은 것이 바뀌기도 해요. 만약 인서클을 해야 하는데 길이 모두 막혔다고 친다면 VSG는 선택할 때 근거를 어디에서 찾는지 궁금해요
임영수: 첫 번째로 그 상황에 놓이기 전까지 진행됐던 킬로그를 보고 선택해요. 스크림은 똑같은 서클과 똑같은 위치에서 시작하잖아요. 그래서 어느 팀과 싸웠을 때 들어갈 수 있는지 플레이 하면서 결정하거든요. 그게 없을 땐 눈 가리고 찌르는 방법밖에 없지만요.
 


요즘 배틀그라운드 랭크 게임 수요가 올라가고 있다고 느껴요.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유저와 만나고 싶기도 하고요. 프로게이머들도 랭크 게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까요?
이종호: 네. 절실하게요. 경쟁모드가 나오면 분명히 다들 열심히 할 거란 말이에요. 근데 없으니까 죽으면 그냥 로비로 갔다가 다시 하지 뭐 이런 마인드라고 해야 하나. 타 게임과 비교하면, 타 게임은 죽기 직전까지 열심히 해요. 보상 심리가 없다보니 유저들이 의욕이 떨어지는 거 같아요.
임영수: 배틀그라운드라 프로게이머로서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게임을 많이 해야 돼요. 근데 스크림을 하다 왔으니까 지치고, 재밌는 일반 게임으로 보상받고 싶은데 더 재미가 없어요. 대도시에서 나왔을 때 생존하는 사람이 20명에서 30명이거든요. 그래서 랭크 시스템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김진형: 저도 데스매치를 더 많이 하는 편이에요. 일반 게임에서 연습이 잘 안 되니까. 그 때문에 프로랑 아마추어의 벽이 너무 높지 않나 싶어요. 신인들이 나오기 힘든 환경인데다 아무리 피지컬에서 뛰어나도 연습 경기 자체를 같이 할 수도 없으니까요. 도전하는 친구들에겐 힘들 수밖에 없죠.

그럼 랭크 게임이 나온다면 이런 부분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나요
김진형: 등급별 차등 보상이 없으면 랭크 게임이 없을 때랑 똑같을 거예요. 다른 게임처럼 테두리부터 시작해 총 스킨이라든지. 이런 제도가 없다면 전과 크게 다르지 않겠죠. 
이종호: e스포츠 모드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만약 랭크 모드가 나왔는데 드랍률 같은 게 공방과 똑같다면 여러모로 전과 비슷하겠죠. 이제 유저들이 프로들과 비슷한 게임을 체험하고 나면 e스포츠와의 간극도 좁혀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배틀그라운드 프로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면 여러 가지 상황에서도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 자체를 사랑하는 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임영수: 애정이라기보다는 실력 저하될까봐 다른 게임을 안 한다고 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상상으로는 이미 다른 게임 하고 있죠. 메이플스토리라든지... 근데 RPG는 팀에서 금지하고 있어서. 
김진형: 나도 메이플 하고 싶어. 근데 RPG를 왜 안 된다고 하시는지 알 거 같아요. 시간도 많이 쏟게 되고 여러모로... 그래서 저도 은퇴하고 메이플 하려고요. 
임영수: 그래도 확실히 배틀그라운드가 잘 만든 게임은 맞아요. 이게 맨날 똑같이 내리고 죽고 반복하다보니 목표의식이 없어서 질릴 뿐이지.
이종호: 다른 게임을 보고 있으면 차라리 배그를 하겠다,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죠. 저는 게임 특유의 색깔이 없으면 조금 그래요.
김진형: 휴가 때마다 머리 식힐 겸 다른 게임도 하는데 결국은 배그로 돌아오는 거 같아요. 
정락권: 전 어릴 땐 모든 게임이 다 재밌었는데 요샌 새로운 장르가 나오기 전까지는 안 할 거 같아요.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가? 게임 장르에 질린 감이 있어요.

이제 PCS 아시아 한국 대표 선발전이 머지 않았어요. 그룹 스테이지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어렵진 않겠지만, 여러 강한 팀을 만나게 될 거예요
임영수: 본선 갔을 때 젠지가 잘할 거 같아요. 이번 스매쉬 컵은 정말 변수가 많아 젠지가 힘을 못 쓰는 룰이었거든요. 정석적인 룰에선 ‘피오’ 차승훈 형의 오더가 빛을 발휘하겠죠. 상대방에게 숨 쉴 틈 주지 않는 젠지 특유의 템포가 있거든요. 그래서 가장 무섭지 않을까 싶어요. 
김진형: 저도 젠지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해요.
정락권: 쿼드로도 충분히 위협적이에요. 머리가 좋은 팀이라 치고 빠지기를 잘한다고 해야 하나. 
김진형: 또 포텐 터진 브이알루 기블리?
정락권: 기블리랑 그리핀, 엘리먼트 미스틱. 이런 팀들이 경계 대상인 거 같아요.
임영수: 저 그리핀으로 바꿀게요. 그리핀은 포텐 터졌을 때 정말 무서워요. 아예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샷이 날카롭거든요. 

그리핀과 기블리는 파워풀한 푸쉬력을 가진 팀이고, 엘리먼트 미스틱과 쿼드로는 영리하게 운영하는 팀이에요. VSG는 어떤 컬러에 가까운가요
김진형: 결국 둘 다 잘하는 팀이 우승하기 때문에 두 컬러 모두 가져가야죠. 
임영수: 저흰 유동적인 팀이에요.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느낌. 강렬한 임팩트는 없지만 마지막에 계속 있는.
김진형: 그건 엘리먼트 미스틱 아니야?
정락권: 12시는 엘리먼트 미스틱이고 6시는 VSG. 근데 젠지가 위협적인 이유는 젠지와 동선이 비슷하다보니까, 젠지도 저희를 의식할 수밖에 없고 저희도 젠지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이제 인터뷰를 마치면서 올해 각오와 팬들에게 인사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김진형: 저는 소박하게 PGC 결승까지 가고 싶어요.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VSG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디토네이터 시절부터 응원 주신 일본 팬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정락권: 팀적인 목표는 우승이고 개인적으로는 저도 제 색깔을 찾아 팀적으로 도움이 되는, 팀원들이 원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메시지로든 현장이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려요. 최근에 화면에 많이 나오지 않아 응원하는 맛이 안 날 거 같은데 앞으로는 재미있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임영수: 큰 대회, PGC에서 우승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재밌는 장면이나 멋있는 장면 많이 내보내고 싶어요. 팬분들이 그걸 보고 뿌듯해하셨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이를 갈고 큰 대회들 우승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종호: 저는 배그 판 살아남기가 목표라서... 항상 VSG 기다려주시는 것에 감사드리고 남은 대회 탄탄하게 해서 상위권 들어가 우승 목표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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