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서머 1주차가 진행된 가운데 김정균 감독이 이끄는 VG가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2020 LoL 프로 리그(이하 LPL) 서머' 1주차가 지난 7일 비리비리 게이밍(이하 BLG)와 비치 게이밍(이하 VG)의 경기로 막을 내렸다. 17개 팀 중 10개 팀이 경기를 치렀고, 징동, IG, 펀플러스 등 7개 팀은 2주차부터 출격할 예정이다. 1주차는 할당된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 쑤닝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스프링 17개 팀 중 5승 11패 세트 득실 -11로 16위를 차지했던 리닝 e스포츠(LNG)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팀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빅토리 파이브(이하 V5)로, 0승 16패 세트 득실 -31을 기록했다. 즉, 스프링 정규 시즌이 진행되는 10주 동안 매치승은 고사하고 세트승을 단 한 번 올린 것이다. 2019 LPL 서머 기록까지 포함한다면 18연패 중이었다.
연패의 늪에서 허덕이던 V5는 서머 스플릿을 앞두고 '비우비우' 유레이신, '웨이웨이' 웨이보한, '피피갓' 궈펑 등 총 6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선발 라인업은 '비우비우'-'웨이웨이'-'몰'-'샘드' 이재훈-'피피갓'으로 '몰' 이하오옌을 제외하면 서머 스플릿 전 영입된 선수들이었다. V5는 1세트에서 합이 맞지 않는 장면을 몇 차례 보였을 뿐 1, 2세트에서 DMO를 압박하고 깔끔한 완승을 거두며 연패를 끊었다. V5는 2주차에서 스프링 12위 OMG와 15위 LGD를 상대하는데, DMO전의 경기력이 V5의 고점인지 혹은 더 올라갈 여지가 있는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쑤닝은 개막 첫 주부터 2연승으로 서머 스플릿을 시작했다. 원거리 딜러 '후안펑'과 탑 라이너 '빈'의 활약으로 LNG를 가볍게 꺾은 쑤닝은 두 번째 상대로 서머 개막전에서 EDG에게 '패승승' 역스윕을 거뒀던 WE를 상대하게 됐다. 1세트에서 '지우멍' 아펠리오스를 막지 못해 무너졌던 쑤닝은 2세트 '엔젤' 카사딘의 6킬 노데스 활약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3세트 정글간의 힘싸움에서 'SofM' 그레이브즈가 승리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2승을 챙기고 정규 시즌을 스타트를 끊었지만 2주차 전망은 밝지 않다. 스프링 챔피언 징동과 4위 IG가 버티고 있다.
지난 스프링에서 간발의 차로 포스트시즌을 놓쳤던 김정균 감독의 VG는 첫 경기부터 날이 바짝 선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세트 12분경 아군 정글러와 서포터의 체력이 절반 가량인 상황에서 한타가 발생했고, VG는 전사자 없이 4킬을 쓸어 담았다. 주도권을 잡은 VG는 1세트를 33분 만에 킬스코어 14:1로 마무리 지었고, 2세트에선 탑 라이너 '큐브' 제이스가 '킹겐' 황성훈의 존재감을 지우고 승리라는 선물을 팀에 안겼다. 한 번 승기를 잡았을 때 역전의 여지를 크게 주지 않으며 숨통을 끊어놓는 플레이로 한층 단단해진 VG의 서머 행보를 기대해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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