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에임 강조하며 스킬 변수 더했다..라이엇 신작 '발로란트' 리뷰

Talon 2020. 6. 11. 11:01

라이엇 게임즈의 신작 '발로란트'가 6월 2일 정식 출시했다. 개발 당시 '프로젝트 A'로 알려졌던 발로란트는 기존작인 '리그 오브 레전드'와 다른 장르와 세계관으로 크게 주목 받았다. 클로즈 베타 당시 트위치에선 동시 시청자수 172만 명을 넘어서 포트나이트가 세웠던 기록을 깨기도 했다.

발로란트는 공격-수비, 스파이크라 불리는 폭탄 설치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매 라운드마다 총기를 구매해야 한단 점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이하 CS:GO)와 유사점을 보인다. 고유 스킬셋을 갖춘 요원들의 존재는 CS와의 차별점이지만 스킬 및 궁극기를 활용해 적을 잡아내는 것보단 총기 활용과 에임이 중요하단 점에선 오버워치와는 결을 달리한다.

정식 출시와 동시에 추가된 레이나를 포함해 현재 플레이 가능한 요원은 총 11명이다. 교전에 도움이 되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 타격대, 벽과 함정을 설치할 수 있는 감시자, 지형물을 무시하는 척후대, 지역 장악에 뛰어난 전략가 등으로 분류된다. 스킬로 직접적인 킬을 만들어 내긴 어렵지만 요원의 스킬을 공수 양면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만들 수 있는 진형과 전술은 다양해진다.

무기류는 총 18종으로 택티컬 나이프, 보조 무기, 기관단총, 산탄총, 소총, 저격소총, 중형 등 종류가 다양하다. 벽 관통 정도와 거리 및 피격 부위에 따른 피해량이 세분화 되어 있고, 반동이 크지 않아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보고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총기류를 찾아나가면 승리를 따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맵은 스플릿, 바인드, 헤이븐, 어센트로 4종류가 있으며, 헤이븐에만 C 사이트가 있다. 순간이동기가 있는 맵는 공격팀이 올인 러시 전략을 활용하기에 좋다. 맵의 사이즈가 크지 않은 편이며, 시프트 키를 누르고 걸을 때도 이동 속도가 답답할 만큼 느리지 않아 게임 중 느끼는 속도감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뛰게 될 경우엔 위치 발각의 리스크를 안아야 하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요원, 맵, 무기류 등 여러 요소를 통한 전략-전술 수립이 중요한 게임인 발로란트. 그렇기 때문에 FPS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발로란트는 튜토리얼을 통해 인게임의 다양한 액션을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라이엇 역시 튜토리얼에 대해서 "좀 더 투자해서 실질적인 사격 연습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니즈에 맞게 유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유저 유입과 적응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발로란트의 매칭 시스템은 솔로 매칭과 팀 매칭이 구분되어 있지 않아 혼자 플레이 하는 유저들에게 불리할 수 있다. 또한 2020년에 출시된 게임이라 하기엔 점프 모션과 사망 모션 등이 어색하고 경직되어 있다. 타격감과 피격감이 부족해 손맛을 느낄 수 없는 점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유저들이 발로란트에 기대를 갖는 이유는 라이엇의 소통 능력과 운영 때문이다. 정식 출시와 함께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총괄 프로듀서인 애나 던런은 "유저들을 위해 게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많은 의견과 피드백을 부탁드린다"며, 단순 게임 개발사와 유저의 관계가 아닌 '여정'이란 단어를 강조했다. 갓 출시된 만큼 개선해야 할 점이 있지만 유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존작인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가 있단 것.

 

 

라이엇과 발로란트를 향한 믿음은 e스포츠에서도 잘 드러난다. 유럽과 북미에선 인비테이셔널 등 각종 대회가 큰 성공을 거뒀고, CS:GO와 오버워치 프로 선수들이 발로란트로 전향했다. 한국에서도 지난 8일 '비전 스트라이커즈'가 정식 창단을 발표하며 국내 첫 발로란트 프로게임단이 됐다. 명문 게임단인 T1과 젠지도 발빠르게 발로란트 로스터를 발표하며 자리 잡기에 나섰다.

'딩셉션' 장광면은 발로란트의 e스포츠에 대해 "한국에서 인기를 끈다면 e스포츠가 흥행할 것이다. 반대로 대회를 통해 유저 유입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며, "라이엇 게임즈가 e스포츠로 흥행한 선례가 있어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코멘트 했다.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출시된 발로란트. 기존 장르 유저와 신규 유저, e스포츠 팬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라이엇 게임즈의 또 다른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차후 행보가 궁금해진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