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김용우가 만난 사람] '갱맘' 이창석, "내가 주도적으로 팀 이끌 것"

Talon 2020. 6. 25. 12:01

대부분 선수, 관계자 인터뷰는 커피숍 아니면 게임단 연습실에서 진행된다. 그래서 인터뷰 사진을 살펴보면 구도가 비슷하다. 그런데 터키 리그(TCL) 파파라 슈퍼매시브에 '눈꽃' 노회종, '카카오' 이병권과 함께 코치로 합류한 '갱맘' 이창석은 출국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를 여의도 공원에서 하길 원했다. 

그날은 엄청 더웠다. 그래도 커피숍이 아닌 뻥 뚫린 한강을 바라보며 진행한 이 날 인터뷰는 색다른 부분이 있었다. 

지난 시즌 그리핀 코치로 합류한 '갱맘' 이창석은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13연패를 막지 못하며 팀이 챌린저스 코리아로 강등되는 걸 막지 못했다. 이후 파파라 슈퍼매시브의 제안을 받은 이창석은 15일 두 명의 선수와 함께 터키로 출국했다. 

이창석 본인에게 파파라 슈퍼매시브는 좋은 기억을 가진 팀이다. 지난 2018년 TCL 서머 시즌서 우승을 차지하며 팀을 처음으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으로 이끌었기 때문. 당시에 같이 뛰었던 선수가 '눈꽃' 노회종이며 정글을 제외한 탑 라이너, 원거리 딜러, 미드 라이너와도 같이 활동했다. 

매우 더웠던...한강에서 진행한 '갱맘' 이창석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한다. 

- 그리핀과 결별한 뒤 어떻게 지냈나?
운동 열심히 하고 친구들도 만났다. 쉬면서 지냈다. 앞으로 뭐할지 생각도 했다. 

- 파파라 슈퍼매시브에 코치로 가게 됐다. 2018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팀이다 
코치로 가서 느낌이 색다른 건 있다. 게임을 안 하는 것을 제외하면 코치를 하더라도 큰 차이는 없다. 내가 외적으로 챙겨주는 스타일이라서 재미있을 거다. 

- 같이 가는 '눈꽃' 노회종은 2018년에 같이 롤드컵에 진출했다. 그런데 '카카오' 이병권은 처음이지 않나
(이)병권이는 터키 있을 때 만났다. 진에어 그린윙스 시절 때부터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선수다. 믿을 수 있고, 친화력도 좋다. 저와 (노)회종이와 잘 맞을 거 같아서 터키 행을 결정했다. (당시 '카카오'는 다크 패시지 팀에 있었다.)

- 터키 리그가 지난 시즌에는 자국 선수를 키운다고 해서 해외 선수를 안 받은 거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돈 문제가 컸다고 생각한다. 임금 체불 문제도 있었고 가길 원하는 선수도 없었을 것이다. 

- 파파라 슈퍼매시브에서 코치 제안을 할 때 GM인 'USCG' 울라쉬 귀키르픽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한데
슈퍼매시브를 나온 뒤에도 계속 이야기했다. 의견도 교환하는 등 좋은 친구 느낌으로 지냈다. 이번에 제안이 왔을 때도 예상은 했다. (노) 회종이도 나와 같이 터키에 가길 원했다. 내가 안 가면 자기도 가지 않겠다고 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팀원이 있으면 내가 주도적으로 팀을 이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 지난 LCK 스프링서 코치로 한 시즌을 치렀다. 느낀 점이 많았을 거 같다 
배운 것도 많았고, 선수들에게는 미안함, 한상용 감독님에게는 죄송함이 컸다. 스스로 코치로서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다. 벌은 세게 받았지만, 내가 어떤 부분서 부족했는지 많이 얻어가는 시즌이었다. 선수 생활을 할 때 동료들을 많이 챙겨줬는데 코치 위치서 선수를 어떻게 챙겨야 하는지 알게 됐다. 내가 믿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초반 13연패가 뼈아팠을 거 같다
맞다. 뼈아팠다. 3세트까지 가서 패한 경기가 많았다. 한 경기, 한 경기 다 아쉽다. 

- 선수 은퇴라고 보면 되나?
사실상 은퇴이긴 하다. 그렇지만 군대를 갔다 온 뒤 미드 라이너가 아닌 정글러로서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드 라이너는 가장 어렵고 높은 게임 이해도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런 이해도를 가진 미드 라이너가 정글러로 포지션을 변경한다면 팀 게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손익계산을 잘해야 한다고 해야 할까? NRG e스포츠에서 정글러로 플레이하다가 미드 라이너로 돌아왔는데 팀플레이적인 부분서 많은 걸 알게 됐다. 정글러로서 성향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 한국 팀에서도 제안을 줬을 거 같은데 잔류를 생각해보지 않았나? 
한국 잔류도 생각했다. 좋게 이야기한 팀도 있었다. 그렇지만 '나를 필요한 팀에 가자'라고 생각해 SNS 등에 팀을 구한다는 글도 올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파파라 슈퍼매시브에서 제안이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팀이 나를 필요하고 내 확신대로 움직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다. 터키 리그로 가서 나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었다.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로스터에 대한 생각은?
충분히 우승할 만한 로스터다. 정글러 'Stomaged' 일리야스 균교르는 휴식을 원해 팀을 떠났지만, 나머지 라인은 저와도 같이 플레이한 선수들이다. 

- 경계되는 팀은 어디인가?
딱히 경계되는 팀은 없다. 우리가 할 것만 하면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파파라 슈퍼매시브는 2018년 내 힘으로 팀을 롤드컵에 보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팀이다. 우승해서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 e스포츠 제2막을 준비 중이다.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많이 생각해놨다. 계획도 철저하게 세우는 스타일이다.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뭘 배워야 할지도 생각하고 있다. 주위에서도 생각이 많은 스타일이라고 하더라. 요즘에는 유튜브를 배우고 있다. 유튜브를 키워야 나에 대한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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