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예쁜 여자가 되는 법

Talon 2020. 6. 26. 09:06

youtu.be/GRfEn6thYPQ

-곡 소개
‘예쁜 여자가 되는 법’은 소녀들의 BGM으로 유명한 허밍어반스테레오가 걸그룹에게 최초로 선물한 곡이다. 마치 음악이라기보다는 주문처럼 들리는 이 곡은 러블리즈만의 매력을 청각화했다.

러블리즈의 미니 1집 《Lovelyz8》의 5번 트랙이자 커플곡입니다. 허밍 어반 스테레오의 이지린이 작사와 작곡을 진행했습니다. 이지린은 걸그룹에게 곡을 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쇼! 음악중심, THE SHOW, SHOW CHAMPION에서 커플링곡으로 불렀습니다. 특히 THE SHOW에서는 전곡을 완창하였습니다.

이 해석은 오피셜은 아니지만, 가능한 한 합리적으로 해석하려 하였습니다. 중간 중간에 해석이 안 되는 부분이 존재하지만, 큰 맥락을 보면 미인대회 같은 곳에서 1등인 여자를 이기고 자신이 1등이 되겠다는 가사로 읽힙니다.

가사에 등장하는 "너"를 사랑하는 남자로 해석하면, 사랑하는 남자의 자리를 여자인 "나"에게 상속시켜달라고 말하는 것이 이상합니다. 그보다는 같은 여자지만, 자신보다 나는 더 빛이 어떤 여자, 즉 "너"의 일등석을 자신에게 그대로 상속시켜달라는 것이 그럴듯한 해석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해석하면, "너를 향한" "'결코' 상냥한 날들" 역시, 마냥 상냥하기만 했던게 아닌듯 싶습니다. 사실 속으로는 너를 이기고 너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겉으로는 상냥해'보이는' 사이를 유지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코"라는 다소 독특한 단어의 사용은 이러한 이중적인 사이의 포인트로써 작용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다음 구절들은, 이때까지 너라는 일등석을 보고도 평범한 듯 지내왔지만, 사실은 숨겨두었던 비법을 써서 매력을 뽐내고, 미인대회든 무엇이든 "너"와 "나" 사이의 승자를 가리는 운명의 선택을 받으러 간다고 해석됩니다.

"밀 듯 밀 듯 당기고만 있는"이란 구절은 "나"를 가리키는 것이고, "질 듯 질 듯 이기기만 하는"이라는 구절은 "너"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 뒤에 나오는 "연애초보자"라는 구절은 "너"가 여자라는 맥락에서는 다소 해석이 힘든 단어이지만,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나"는 "너"와는 다른 어떤 남자와 연애하고 있는데, "너"라는 일등석을 부러워하지만 "너"에게 밀리는 사이인 것처럼, 남자와의 연애에서도 연애초보자의 딱지를 떼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그렇다면, 이 구절은 "나"의 다소 한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등석을 차지한 "너"와의 대비를 주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해석은 "나"는 "너"와 겉으로는 상냥하게 지내지만, 속으로는 너의 자리를 그대로 차지하고 싶은 사이인데, 이러한 사이를 연애의 밀당에 비유해서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여기서 연애초보자란, "나"와 "너"라는 선의의 경쟁자이자 친구 사이의 밀당의 초보자라는 의미가 됩니다. 이러한 사이에서 간혹 떠오르는, 웃고 있지만 사실 살짝 감정적이 되는 등의 감정의 파도를 "내 파도"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서툰 너 갖기의 내 온도"에서 "갖기"란 "너"를 여자로 보든, 이 경우에는 "너"라는 여자가 차지한 일등석을 갖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며, "너"를 남자로 보든, 이 경우에는 남자를 갖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두 가지 경우 모두 자연스럽게 해석됩니다. "온도"는 여자 여자 사이의 밀당이든 남자 남자 사이의 밀당이든, 밀당을 하면서 끓어오른다던지, 냉정해진다던지 등의 고기압 저기압 등을 표현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아직 사귀지도 않는 남자와의 밀당에서 이렇게 고기압 저기압이 되기보다는, 경쟁관계에 있는 여자 여자 사이의 밀당에서 고기압이나 저기압이 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게 더 자연스럽습니다.

"나를 매일 보고 나를 향한 결코"에서는 "너를 매일 안고 너를 향한 결코" 나의 상냥했던 날들, 너를 상냥히 대해줬던 날들과 반대로 되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소소한 날들"인데 이 단어로부터, "내"가 속으로는 어쨌는지 몰라도 적어도 겉으로는 너를 상냥히 대했던 것과 반대로, "너"는 "나"를 대하는 것을 소소한 일로 취급했을 뿐이라고 유추됩니다. 그렇게 너는 나를 소소하게 취급했지만, 너는 그런 도도한 태도 그대로 너의 화려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 된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언젠가 내가 그 자리를 상속할 것이기 때문에. 화려한 이란 단어는 소소한 이란 단어와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여기서 앞의 "상속"이라는 단어가 남자가 "너"인 경우보다는 미인대회 등의 여자 여자 사이의 밀당으로 해석되어야 자연스러운 것처럼, 화려한 이라는 단어 또한 남자의 화려한 모습보다는 여자의 화려한 모습으로 해석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남자가 화려한 치장을 하는 것이 아예 없는 일은 아니지만, 화려한 이라는 형용사는 대개 여성에게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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