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주년을 맞은 아프리카 프릭스의 '기인' 김기인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2일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정규 시즌 12일차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한화생명e스포츠에 완승을 거뒀다. 통상 2승 2패로 연패의 기로에 섰던 아프리카는 이번 승리로 연패를 끊고 다시 승점을 가져왔다. 오공과 케넨으로 상대 노림수를 흘려낸 ‘기인’ 김기인은 1, 2세트에서 모두 POG를 수상했다.
김기인의 겹경사는 끝나지 않았다. 2대0 승리와 단독 POG, 그리고 데뷔 3주년이 겹치면서 많은 축하 인사가 쏟아졌다. ‘기인’ 김기인은 “2대0으로 승리한 날이 데뷔 3주년이라는 특별한 날이라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상대는 베테랑 ‘큐베’ 이성진과 신인 ‘두두’ 이동주를 교체 기용하며 김기인의 상대로 내놓았다. 김기인은 “다른 점은 없었고 ‘두두’ 이동주 선수가 나올 때 탑을 좀 더 신경쓴다는 느낌 정도”라며 2세트에서 쏟아졌던 갱킹에 대한 언급을 우회했다. 김기인의 말대로 ‘캐드’ 조성용은 집요하게 김기인을 노렸다. 하지만 상황에 맞는 봉풀주 소환사 주문으로 위기를 넘겼고 때론 조성용의 실수가 있기도 했다. 김기인은 “만약 상대가 팠을 때마다 죽었다면 게임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가정했다.
“내가 조명 받을 때 반대쪽에서 이득을 많이 굴리지 못했다. 위험한 상황도 많았는데 그래도 내가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면서 천천히 하자는 콜이 나왔다”라고 언급한 김기인은 “이득을 보지 못한 팀원들에게 게임 중엔 딱히 뭐라고 하지 않았고 경기가 끝난 후 빠르게 못 굴렸다는 피드백만 나눴다”고 대답했다.
한편 김기인은 지난 경기에서 우르곳을 사용했다. LCK에선 유일한 우르곳 사용자로, 세계적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편은 아닌 사파 챔피언이다. 우르곳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김기인은 “우르곳의 장점은 재밌다는 점이다. 뒤뚱뒤뚱 걸어거는 게 귀여우면서도 재밌다”며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 또 “우르곳 자체가 든든한 면이 있다. 앞에서 탱킹할 상황이 있을 경우 쓸만하다”며 팀적으로 우르곳을 꺼내는 이유를 밝혔다.
아프리카는 kt 롤스터전과 담원전, 설해원 프린스전을 남겨두고 있다. 김기인은 “대회를 보면 담원이 가장 화끈하게 대회를 빨리 끝내더라. 위협적인 듯해서 준비를 잘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목표는 플레이오프”라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운 김기인은 “교전을 열 때 더 정교하게 여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듯하다”라고 구체적인 방향성을 언급했다.
아프리카의 바텀과 탑은 지난 인터뷰를 통해 서로에게 “버스 태울 수 있도록 분발해달라”는 말을 전한 적이 있다. 김기인은 ‘미스틱’ 진성준을 중심으로 한 바텀에게 “잘하는 건 좋은데 라인전이든 한타든 그만 죽었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나눴다. 이어 3주년을 축하해준 팬들에게 “3주년이라고 하니까 오래 한 느낌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테니 계속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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