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4주차 세 가지 이변 '원딜에 웃고 원딜에 울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정규 시즌 4주차에서 세 가지 이변이 탄생했다. ’투신‘ 박종익의 병치레로 서포터의 자리를 비웠던 kt 롤스터가 DRX를 꺾었고, 샌드박스 게이밍이 그런 kt 롤스터를 제압하고 3연승을 달성했으며, 팀 다이나믹스가 T1을 꺾었다.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이들은 모두 원딜에 웃고 원딜에 울었다.

‘투신’ 박종익의 빈자리를 채운 것은 ‘스맵’ 송경호였다. 정석 서포터 대신 마오카이와 럼블, 즉 탑솔러에게 익숙한 챔피언을 활용하며 박종익의 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게임에서 중심이 된 플레이어는 ‘소환’ 김준영과 ‘에이밍’ 김하람이었다. 1세트에서 김준영의 케넨과 애쉬가 전투마다 상황을 빛내는 등 다양한 활약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샌드박스 게이밍의 3연승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서머 시즌 초반 5연패로 시작한 샌드박스는 ‘야마토캐논’ 제이콥 멥디 감독 합류 이후 연패의 사슬을 끊고 3연승을 기록했다. 방향감각을 잃었던 샌드박스가 힘을 되찾으면서 한화생명, 팀 다이나믹스를 꺾었고 이후 기세 오른 kt 롤스터까지 무너트리면서 3연승을 차지했다.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배하던 샌드박스는 사라졌다. ‘야마토 매직’ 효과로 과감하게 경기를 풀어갔으며, 자신감에 찬 교전으로 이득을 굴려갔다. 손해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실수나 감정적인 진입으로 끊기는 등 다양한 사고가 벌어졌지만, 샌드박스는 작은 손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음 전투에서 다시 이득을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페이트’ 유수혁의 안정적인 라인전, 교전과 더불어 ‘루트’ 문검수의 카이팅이 빛을 발했다. 특히 문검수는 확신에 찬 앞점멸로 상대 원딜을 제압했다. 

반면 T1은 원딜에 울었다. 다이나믹스와 T1의 경기에선 무난하게 T1이 승점을 가져올 것이라 예상했으나 경기가 패배로 마무리되면서 최상위권 진입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T1은 2세트에서 오리아나와 제이스를 미드, 탑에 세웠지만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했다. 여기에 라인전부터 흔들리던 경기력이 후반 교전까지 영향을 끼치며 원활하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2세트를 패배한 T1은 이후 3세트에서 미드 룰루를 선택했다. 

카르마를 스스로 밴했고, 다이나믹스가 네 개의 미드 챔프를 밴하면서 ‘페이커’ 이상혁의 챔피언 풀이 제한됐다. 이를 미드 룰루라는 깜짝 픽으로 대처했지만 T1의 조합은 ‘테디’ 박진성의 아펠리오스와 ‘칸나’ 김창동의 케넨 의존도가 급격하게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 박진성의 아펠리오스가 바드 운명의 소용돌이에 잠식되며 게임이 종료됐다. 다이나믹스의 전략이 정확하게 적중한 셈이다. 

여러 이변과 예측 사이에서 아펠리오스의 기세가 다시 올라갔다. 바루스는 1티어 자리에서 내려온 가운데 이즈리얼과 아펠리오스가 여전히 높은 밴픽율을 자랑했다. ‘데프트’ 김혁규와 ‘고스트’ 장용준은 이즈리얼의 승률을 80%이상 수호했다. ‘덕담’ 서대길과 ‘미스틱’ 진성준은 중위권을 웃돌고 있으나 아펠리오스로 각각 71%, 62%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현재 5승 3패 득실차 +4로 T1과 공동 4위에 머물고 있다. 아프리카는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팀으로 담원과 DRX, T1에게 패배했으며 한화생명, 설해원 프린스, 샌드박스, kt 롤스터, 팀 다이나믹스에게 승리했다.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상위 팀에겐 패배했으며 하위 팀에겐 승리했다. 동점인 T1을 제외하면 이변이 없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로 젠지전을 앞두고 있다. 선두 DRX와 담원-젠지를 잡기 위해서 또 다른 이변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