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세 달 앞둔 롤드컵, 상하이 개최 두고 '명분이냐 실리냐'

Talon 2020. 7. 24. 11:02


코로나19 여파가 전 세계를 뒤덮는 가운데 올해 10월 개최 예정인 롤드컵을 두고 라이엇 게임즈와 텐센트가 막판까지 고민 중이다.

23일 텐센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티저 영상을 올렸다. 2011년 열린 첫 롤드컵 영상이 공기되며 D데이인 8월 1일에 맞춰 변화하는 중.

당초 롤드컵은 중국 6개 도시를 순회하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항으로 상하이 내 최고급 호텔 한 곳을 빌려 진행하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24강인 플레이인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대회 2주 전 미리 중국에 입국해 호텔 내에서 격리를 진행하고, 플레이인이 시작되면 16강 진출 팀도 미리 중국에 들어와 격리를 하는 방식이 유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라이엇과 텐센트는 막판까지 이 방식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선발전을 제외한 모든 국제 스포츠 대회를 취소한다고 발표했기 때문.

라이엇과 텐센트는 롤드컵 진행 자체는 결정했지만, 어디서 대회를 개최할지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라 올해 롤드컵을 타국에서 진행하고 최소한 중국 내에서도 e스포츠가 스포츠의 지위를 얻기 위한 초석을 마련할지, 아니면 스포츠로서 인정을 포기하고 자국에서 진행할지에 대한 두 가지 의견 때문이다. 

올해 중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을 포기하고 앞으로 스포츠로서 지위를 얻을 명분을 노릴지, 아니면 앞으로 스포츠로 인정될 가능성 대신 올해 롤드컵을 중국에서 예정대로 개최할지 고민이 되는 상황인 것. 롤드컵을 상하이에서 진행할 경우 중국 정부와 협의와 관련 없이 생길 "우리는 스포츠가 아니다"라는 인식 역시 부담으로 다가온다.

현재는 기존 수정안인 상하이 호텔 내에서 진행이 유력한 편이다. 대체 개최 장소로 가장 유력한 한국 역시 대규모 국제 이벤트를 열기에는 부담이 되는 상황이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오전 한 매체에서 보도한 제기한 MSC와 같은 온라인 개최설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으로 대회를 치른다고 하더라도 물리적인 거리상 결국은 거점을 중심으로 일부 팀이 모여야 하는데, 그러느니 한 곳에 모으는 것이 더 낫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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