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드컵 마지막 티켓 거머쥔 젠지 "서로가 있어 좋은 결과를 냈다"

Talon 2020. 9. 10. 11:31

롤드컵 3번 시드를 차지한 젠지가 선발전 최종전 승리의 공을 서로에게 돌렸다.

젠지가 지난 9일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지역 선발전' 최종전에서 T1을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두고 3번 시드 확보에 성공했다. 롤드컵 진출에 성공한 젠지 선수단과 주영달 감독 대행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래는 젠지와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롤드컵 진출 소감을 알려달라
'라스칼' 김광희: 롤드컵 진출이 처음이라 기분 좋다.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팀원들과 감독님, 코치님이 잘 끌어주었다. 감사하다.
'클리드' 김태민: 3대0으로 이기긴 했지만 깔끔하지 않아서 아쉽다. 롤드컵 진출은 기쁘다.
'비디디' 곽보성: 플레이오프 탈락 후 멘탈이 나갔었다. 감독님과 코치님, 팀원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봤다.
'룰러' 박재혁: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팀원들에게 잘 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선발전으로 롤드컵에 진출하게 되어 모두에게 고맙다.
'라이프' 김정민: 1년 동안 힘든 일이 많았는데 끝까지 열심히 해서 롤드컵 진출을 해 고마운 마음 뿐이다.
주영달 감독 대행: 진출하게 되어 기분 좋다. 선수들도 멋진 경기력으로 이겨줘서 고맙다.

젠지는 올해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지만 결국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감회가 남다를 법 한데
주영달: 목표가 정규 시즌 우승이었다. 아쉽긴 하지만 롤드컵 진출해서 우승할 기회를 갖게 되어서 기쁘다.

선발전 마지막 경기를 3:0으로 끝냈다. 스코어를 예상했는지
주영달: 첫 세트를 이기면 3대0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특별히 선발전에서 강한 모습이라기 보단 편한 마음으로 임해서 좋은 결과를 냈던 것 같다.

김정민은 세트별로 어떤 부분에 신경을 쓰면서 플레이했는가? 파트너로서 박재혁의 소감도 궁금하다
김정민: 첫 세트는 노틸러스보다 세트가 유리했다. 2세트에도 후반부 가면 유리하단 생각에 받아먹는 느낌으로 플레이했다. 3세트에선 적팀이 파밍만 하려고 해서 위에 도움을 많이 줬다.
박재혁: 정민이가 말한 것처럼 플레이를 잘해줬다. 평소처럼 똑같이 잘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2018년 롤드컵 이후로 다시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짧은 소감과, 롤드컵에서 상대하고 해외팀 혹은 바텀 라인이 있다면
박재혁: 중국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에도 중국에서 롤드컵을 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상대하고 싶은 바텀 라인은 딱히 생각나지 않지만 LPL의 TES 바텀 듀오와 라인전을 해보고 싶다.

1세트에서 원거리 딜러 5밴이 나올 정도로 집중 견제를 받았는데, 예상 했는지
박재혁: 대회에서 상대팀이 원거리 밴을 많이 해 대충 예상은 했다. 챔피언 폭은 자신있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구마유시' 이민형이 스트리밍에서 나에 대한 분석을 했다는 글을 커뮤니티에서 봤다. 아직 분석을 더 하셔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 밴픽 준비는 어떻게 했나
주영달: 상대의 까다로운 픽 위주로 준비했다. 원딜 5밴은 어느 팀을 상대로도 예상하고 있다. 재혁이가 어떤 원딜을 해도 잘해서 대처할 수 있었다.

오늘 경기 내내 T1이 밴픽에서 세트를 풀어주고, 젠지는 세트를 적극 기용했다. 세트가 젠지의 필승 카드가 될 것이라 여겨 픽을 했던 것인가
주영달: 맞다.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젠지의 세트는 모든 라인에서 잘할 수 있기 때문에 필승 카드라고 생각한다.

롤드컵에서 가장 견제되는 팀과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지
곽보성: 만만한 팀이 없다고 생각한다. 딱히 뽑을 팀이 없다. 제일 해보고 싶은 선수는 TES의 '나이트'였다. 경기를 통해 플레이를 배워보고 싶다.

오늘 컨디션이 굉장히 좋아보였는데, 본인의 경기력을 점수로 매긴다면
김광희: 점수로 매긴다면 8점이다. 전체적으로 잘했지만 무리하고 잘리는 모습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1,2 세트 내내 밴했던 릴리아를 3세트에 풀어준 의도가 무엇인가
주영달: 릴리아는 좋은 챔피언이라 생각한다. 풀어준 이유는 김태민이 풀어줘도 상관 없고 자신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김태민은 3세트에서 미카엘의 도가니를 선택했는데
김태민: 릴리아가 궁극기를 쓸 때 미카엘을 사용하면 가면 무력화가 가능하다. 그런데 인게임에선 그런 상황이 많이 나오지 않아 두 번 밖에 쓰지 못했다.

김광희는 작년 선발전 최종전에서 패배했다. 올해는 승리해 롤드컵에 진출했다
김광희: 항상 선발전을 가게 되는게 아쉽긴 하다. 작년엔 선발전을 지고 나서 '이 정도면 할만큼 했다'는 느낌이었다. 올해는 선발전에 온 것부터 아쉬웠지만 그래도 완승을 거둬 기쁘다.

'코어장전' 조용인이 인터뷰에서 "롤드컵에 진출한다면 지금 가장 강한 바텀을 가진 젠지의 룰러선수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조용인에게 한 마디 해주자면
박재혁: 음... (웃음) 빨리 떨어지고 싶은 것 같다.

자가격리와 비행기 일정으로 한국팀 전부 롤드컵을 대비한 연습시간이 부족한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나
주영달: 프런트와 계속 이야기를 하며 회의하고 있다. 어떤 환경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가봐야 알 것 같다.

해외에서는 쉔 정글이 뜨고 있는데, 쉔 정글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는가
김태민: 솔랭에서 가끔 하고 있는데 메타에 따라서 쓸 수 있는 느낌이다. 상대에 맞춰 한 번쯤 조커 카드로 꺼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팀 중 붙고 싶은 팀 혹은 선수가 있다면
김광희: MSC 때 우리가 TES에게 졌다. 다시 만나서 복수하고 싶다.
김태민: 솔직히 붙고 싶은 팀은 징동도 잡아보고 싶다. 친정팀이기도 하고 중국팀이라 게임도 재밌을 것 같다.
곽보성: 엄청 만나고 싶은 팀은 없다. 다 만나서 배우면서 하면 좋을 것 같다.
박재혁: MSC 때 졌던 TES가 가장 견제된다. 선수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김정민: 징동의 바텀 듀오다. 시즌 중에 조언을 해주고 도와준 부분이 있어 만나고 싶다.
주영달: 팀 리퀴드다. 상대에 용인이가 있기 때문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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