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플레이오프서 젠지에 3대2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과 함께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은 DRX '데프트' 김혁규는 경기 후 눈물을 흘렸다. 올해 초 모든 선수가 떠난 뒤 본인과 '케리아' 류민석만 남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걱정했을 때가 떠올라서 그랬는지 모른다. 하지만 김혁규는 새롭게 로스터가 만들어진 DRX를 이끌고 롤드컵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즌이 끝난 뒤 휴가를 반납하고 연습에 열중했던 김혁규는 출국을 앞두고 진행된 화상 인터뷰서 "중국을 떠날 때 빨리 돌아와서 게임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 몰랐다"며 "이번 롤드컵서는 끝까지 남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인터뷰는 18일 출국 전에 진행됐습니다.
- 최근 근황에 대해 알려달라
휴가가 꽤 길게 있었는데 롤드컵 다녀오고 난 뒤에 쉬어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냥 솔로랭크하면서 보냈다.
- 휴가를 반납하고 연습 중이라고 들었다
딱히 쉬면 더 불안할 거 같아서 휴가를 반납하고 연습했다.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 '도란' 최현준이 '씨맥' 감독하고 산행을 했는데 어떤 느낌이 들었나?
자세하게는 보지 못했다. 처음에는 무성 코치 등 여러 명이 가다가 나중에는 (최) 현준이와 감독님밖에 없더라. 되게 어려운 코스를 갔구나라고 생각했다.
- 젠지와의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서 외부 문제로 90분 동안 경기가 지연됐다. 당시 어떻게 컨디션을 조절했는가?
처음에는 의자에서 기다리다가 시간이 오래 걸릴 거라고 했다. 그래서 숙소로 올라가서 누워서 생각을 정리했던 거 같다.
- 허리 쪽에는 문제가 없었나?
경기보다 스크림할 때 시간이 더 길다. 딱히 크게 지장은 없었다.
- 젠지와의 경기서 아쉬웠던 부분은 무엇인가
초반에 바텀 라인 전이 잘되고 있는데 순간 이동으로 헤카림이 오면서 다이브를 당하고 난 뒤 생각대로 잘 안되겠다라고 느꼈다.
- 결승전에 진출한 뒤 울음을 터트린 모습이 화제가 됐다
작년 생각도 났다. 복잡한 기분이었다. 항상 롤드컵에 가고 싶었는데, 그게 됐다라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
- 하지만 결승전서는 담원 게이밍에게 0대3으로 패했다.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1, 3세트는 인 게임 안에서 제 플레이에 아쉬운 점은 없었다. 2세트는 개인적으로 캐리할 수 있는 판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못했다. 그 경기 기억이 많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날 선 느낌이 사라진 거 같아 그걸 끌어올리려고 솔로 랭크를 많이 했다.
- 2020 롤드컵 목표는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우승 후보는?
항상 목표는 똑같지만,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거다.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최근에 담원 게이밍에게 많이 패해서 많은 팀 중에 담원 게이밍과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TES가 우승 후보라고 본다. 유럽과 북미는 기대했던 거보다 잘한 기억이 있다. 올해도 잘 상대해봐야 할 거 같다.
- 롤드컵서 만나고 싶은 팀과 선수는?
딱히 없다. 어떤 선수를 만나더라도 처음 만나거나 오랜만에 대결하는 거라 다 재미있을 거 같다.
- LPL 팀 중 경계되는 원거리 딜러는?
'재키러브' 유웬보(TES) 말곤 없는 거 같은데... 아 거의 다 붙어봤구나.
- 패치 영향으로 인해 원거리 딜러가 약해졌다는 지적에 대한 생각은?
그런 느낌을 받은 지 오래됐다. 약하긴 해도 결국 모든 팀에 원딜이 있듯이 그중에 더 강한 팀을 이기는 게 맞다. 딱히 상대 원딜보다 강하면 상관없다.
- 오랜만에 중국에서 경기하게 됐다
EDG를 떠나면서 중국에서 경기하는 날이 금방 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재미있는 느낌일 거 같다. 경기 말곤 EDG 숙소에 놀러 가서 강아지 나이스를 산책시키고 싶다.
- 롤드컵 기간 동안 허리 통증 문제가 계속될 수 있을 거 같은데
결승전 이후 트레이너분과 숙소에서 운동을 계속했다. 만약에 아프다고 해도 한 달을 못 참을 거 같지 않다.
- 가장 늦게 출국하는 거라서 다른 팀보다 불리할 거 같다(DRX는 10월 2일에 자가격리가 풀리며 3일부터 그룹 스테이지가 시작된다)
다른 팀도 자가격리를 하는 거라서 그것에 대해선 크게 불만은 없다. 다만 중국 팀은 숙소에서 연습하고 바로 경기에 들어가서 뭔가 형평성에 어긋나는 거 같다.
- 자가격리 2주 동안 하고 싶은 건 무엇인가?
딱히 없다. 연습하고 잠을 잘 자고 싶다.
- 2020시즌 개인적으로 총평을 하자면
아쉬운 점,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롤드컵이 있다. 롤드컵이 끝난 다음에 평가해도 늦지 않을 거 같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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