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6.
모이지 않고, 만나지 않고, 방콕과 집콕을 하는 것이 미덕이 돼버린 코로나19 시대. 예능 프로그램들이 스튜디오를 떠나 산과 바다 등 자연으로 무대를 옮기며 답답한 시청자 마음을 달래고 있다.
특히나 지난 18일 첫 방송한 tvN '바닷길 선발대'와 오늘(26일) 첫 방송을 앞둔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은 그간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수 있던 바다 위 생활을 다양한 방식으로 다뤄 기대감을 높인다.
'바닷길 선발대'는 예능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배우 김남길, 박성웅, 고규필, 고아성의 독특한 조합으로 눈길을 끈다. 이들은 서해에서 동해까지 배를 타고 1,094km의 바닷길을 일주하며 숨은 섬들을 여행한다.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 역시 콘셉트는 유사하다. 장혁, 허경환, 최여진, 소유가 무기항 무원조로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과 함께 서해안 종주에 도전하는 내용을 그린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론칭하는 두 프로그램 모두 바다와 요트, 도전과 여행이라는 콘셉트는 동일하다. 배 위에서 생활하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이들이 선보일 케미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자연을 무대 삼은 프로그램들도 대거 론칭했다. 지난 10일 첫 방송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대한민국 대표 절친들이 극한의 야생에서 홀로 살고 있는 자연인을 찾아가 자급자족하는 프로그램이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를 변주한 듯한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극한 자연환경에서 절친한 연예인들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지난 13일 첫 방송한 JTBC '갬성캠핑'도 자연을 배경으로 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개그우먼 박나래와 안영미부터 걸그룹 '마마무' 솔라, '에이핑크' 손나은, '천만 배우' 박소담까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여자 연예인들이 대한민국에 숨겨진 이국적인 풍경에서 캠핑을 즐긴다.
지난 17일 종영한 KBS Joy '나는 차였어' 역시 오는 11월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다. '나는 차였어'는 캠핑 고수로 꼽히는 라미란을 중심으로 김숙과 정혁이 '차박'(자동차+숙박)'을 하며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었다.
이처럼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이 여행과 야외 활동이 어려운 시청자의 대리 만족을 목표로 산과 바다로 떠났지만 성적은 썩 좋지 못하다.
'바닷길 선발대'는 2회 연속 1.1%의 시청률(이하 모두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갬성캠핑' 역시 1회에서 1.8%, 2회에서는 1.1%의 초라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최근 방송에서 5.1%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3회 연속 시청률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사실상 다수의 프로그램이 유사한 콘셉트 속에서 등장인물만 바뀔 뿐이기 때문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기시감을 먼저 느낄 수밖에 없다. 또한 자연·여행·캠핑 등을 주제로 삼은 예능은 예전부터 존재해왔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며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을 뿐이다.
환경이 변화하며 시청자의 니즈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화면 속 출연진이 여행하고 힐링하는 모습을 통해 현실 속 시청자가 대리만족할 것이라는 기대는 다소 안일해 보인다.
유사한 아이템과 엇비슷한 콘셉트들 사이에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전에 없던 신선한 변화와 도전이 필요할 것이다. 깊은 고민 없이 공산품처럼 찍어내는 포맷에 매력을 느끼기에 시청자가 즐길 프로그램은 너무나 많다.
-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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