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현과 신노열, 첫 개인리그 우승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 겨룬다
자유의 날개 저그 최강자를 가린다!
2013년에 열린 첫 번째이자 자유의 날개로 펼쳐지는 마지막 GSL 결승인 '2013 핫식스 GSL 시즌1'의 최종 무대가 오는 9일, 서울 광진구 AX홀에서 개최된다. 자유의 날개 마지막 시즌답게 이번 GSL은 32강부터 매 경기마다 불꽃 튀기는 혈전이 이어졌고, 명경기들이 속출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그리고 마침내 쟁쟁한 상대들을 물리치고 '네팔렘' 강동현(아주부)과 '로열저그' 신노열(삼성전자)이 정상의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됐다. 강동현과 신노열 모두 첫 개인리그 결승이며, 각각 우승에 대한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다.
먼저 강동현은 지난 2012 핫식스 GSTL 시즌2에서 정종현과 임재덕이 버티고 있던 LG-IM을 상대로 역스윕을 이뤄낸 뒤, 이어진 2012 무슈제이 GSL 시즌3에서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여 크게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8강에서 안상원(LG-IM)에게 2:3의 스코어로 역전패를 당하며 기세가 꺾인 강동현은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하며 소속팀 TSL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이 강동현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사전 인터뷰에서도 강동현은 "지면서 많이 배웠고, 그 결과를 거쳐 지금에서야 결승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패배를 통해 성장했다고 밝힌바 있다.
올해 아주부에서 새롭게 출발한 강동현은 이번 시즌 승격강등전부터 힘겨운 사투를 벌였고, 32강과 16강에서는 모두 최종전 끝에 상위 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했다.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뽑은 8강에서도 이신형(STX)을 상대로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명승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강동현은 신노열의 강한 도발에 흔들리지 않았고, 개인과 팀의 첫 우승을 위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강동현의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는 집중력 싸움이 될 동족전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강동현에 맞서는 신노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다소 침착했던 강동현과는 달리 신노열은 미디어데이 내내 도발적인 멘트를 날리며 상대를 자극했고,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김 없이 내뿜었다.
사실 신노열의 강한 자신감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삼성전자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신노열은 프로리그에서 16승 10패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GSL에서도 정종현(LG-IM)-이승현(스타테일)-장민철(SK게이밍)-윤영서(팀리퀴드) 등의 기라성 같은 상대들을 누르는 저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삼성전자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신노열은 그동안 프로리그는 물론 스타리그와 MSL에서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로 완전 전환된 프로리그 12-13 시즌에서 신노열은 드디어 제 실력을 펼치기 시작했고, GSL에서도 세 번째 도전 만에 결승 무대까지 올라섰다.
매 경기가 너무 쉬워서 기억에 남는 경기가 없다는 신노열은 예전에 강동현에게 당한 패배를 기억하고 있다며, "당시에는 저그 대 저그를 할 줄 몰랐지만, 이제는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혀 배짱 두둑한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또한 다시는 도전할 수 없는 자유의 날개 우승 타이틀을 갖고 싶고,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을 때 꼭 우승을 하고 싶다는 출사표도 덧붙였다.
과연 강동현과 신노열 중에서 누가 스타2 자유의 날개 마지막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지 결승전 경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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