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대표 장인아)가 지난 3일부터 나흘간 서울 중구 브이 스페이스(V.SPACE)에서 진행 했던 CFS 2020 그랜드 파이널이 진한 여운을 남기고 마무리 됐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 확산 되는 가운데 무사히 마무리 됐다. 동시에 전세계 CFS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e스포츠와 게임이 전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대회를 3개 지역(유럽-MENA, 아메리카, 중국)에서 경쟁을 치러 시드를 획득한 6개 팀으로 치렀다. 과거 16강, 12강 등으로 대회를 치렀던 것과 비교하면 선수단 규모는 절반으로 줄어든 것. 하지만 스마일게이트는 선수들의 도전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예년과 같은 규모의 상금을 유지하고, 6개 팀 모두에게 상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유도했다.
이 결과, 전 세계 CFS 팬들의 반응은 이전보다 더 뜨거웠다. 우선 세계 최강팀들만 보인 덕에 매 경기, 매 세트가 혈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치열 했다. 또, 각 지역에서 2위를 차지 했던 빈시트 게이밍과 칭지우 e스포츠가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기가 이어졌다.
중국과 브라질, 베트남 등에서는 이번 대회에 동참할 수 없었던 프로게이머들이 실시간 방송 영상에 본인들의 해설을 더해 팬들과 교감을 나눴고, e스포츠 대회에 목말랐던 팬들은 모처럼 개최된 CFS 2020 그랜드 파이널을 각 지역별 문화에 맞춰 즐기기 시작 했다. 온라인으로 전세계 젊은이들이 하나의 콘텐츠로 어울려 그들만의 놀이를 펼쳤던 셈이다.
팬들의 응원전에서는 예상치 못한 전개도 있었다. 자국 팀의 출전이 없었음에도 필리핀 팬들은 유럽 대표 골든V에 대한 열성적인 지지를 보냈다. 라이브 방송 채팅 창에 골든V와 주장 루카 바야티를 응원 하는 글들이 쏟아진 것. 이는 지난 5월 바야티가 화마에 집을 잃은 필리핀 팬에게 본인의 스트리밍 수익금을 전달하며 선행을 베풀었던 것에 대한 보답이었다.
스마일게이트는 대회 준비 과정부터 남달랐다. 우선 대회 참가가 확정된 팀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한국의 방역지침에 따른 생활 지침을 전하며 한국 입국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이어 14일간의 격리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건강 보조 식품과 구호 물품 등을 충분히 공급 하며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대회 기간 중에 머물 호텔 역시 경기장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불과한 곳으로 마련 했다. 선수들이 경기 외에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고 단 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 호텔 내에서 필요한 물품과 요구 사항 등은 빠짐 없이 제공했다. 경기장 역시 발열체크와 QR체크인 등 기본적인 방역지침 외에도 자가 문진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추가 QR코드를 제작해 경기장을 방문하는 인원은 빠짐없이 기록했다. 대회 운영에 필요한 인원도 최소한으로 한정해 방역 지침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대회 기간 중 수시로 발표된 정부와 서울시의 방역 지침에 먼저 따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외부 인원들이 출입할 수 없도록 대회 기간 중 스튜디오의 입구를 차단 했고, 오후 9시 이전에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구성 했다.
이를 통해 전세계 팬들에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아무 탈 없이 대회를 마무리 했고, 칭지우 e스포츠가 만들어낸 진한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해낼 수 있었다. 팬들은 열광 했고 격리 기간을 더한 약 3주간의 대장정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일부 팬들은 각 지역별 CFS 커뮤니티에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CFS 2020 그랜드 파이널을 개최해줘 너무 감사하다”라거나 “참가한 모든 팀들이 건강하게 경기를 마치고, 최고의 경기를 보여달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특히, 결승전이 끝난 뒤 “역대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결승전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결승전 경기”라며 대회 안팎으로 호평을 쏟아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그랜드 파이널에 앞서 대회 슬로건으로 ‘넥스트 스텝, 넥스트 레벨(Next step, Next level)’을 발표하며 전세계 CFS 팬들에게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자는 뜻을 전했다. 이번 대회의 진행 여건과 선수들이 보여줬던 투지만큼 이보다 잘 어울리는 슬로건도 없었다.
스마일게이트 여병호 실장은 “대회 개최를 두고 지난 수 개월 동안 개최하는 것이 옳은지 고민을 거듭 했다”며 “하지만, 지금 전세계 CFS 팬들이 보내주고 있는 성원을 보고 있노라면 철저한 방역 지침 속에 대회를 진행하는 것이 옳았고, 팬들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길이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CFS 2020 그랜드 파이널은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침울한 상황 속에서 e스포츠의 열정 넘치는 에너지와 게임이 전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까지 전하며 한국 e스포츠 종목으로서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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