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한국e스포츠...3040의 스타2냐, 1020의 LOL일까

Talon 2013. 3. 22. 12:33

서울 서초구 교대 앞의 PC카페에는 최근 진풍경이 일어났다. 짧은 점심의 자투리시간이나 일과를 마친 저녁 넥타이를 맨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몰려온다. 바로 지난 12일 한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적으로 출시한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이 3040대 직장인들을 PC방으로 부르고 있다.


비단 이 곳 한 곳 뿐만 아니라 사무실 밀집지역과 주거 구역을 가리지 않고 지난 1998년 스타크래프트의 향수를 지닌 3040 직장인들이 당시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며 새롭게 나온 스타크래프트2를 즐기기 위해 찾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에 대한 기대감은 뜨거웠다. 지난 11일 오후 7시 한국을 시작으로 총 21시간 동안 릴레이로 진행된 군단의 심장 출시행사를 트위치를 통해 인터넷으로 110만 이상의 게임팬들이 시청했다.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무려 12만 5000명을 넘었다.

패키지와 디지털다운로드를 포함해 팔린 판매량 역시 110만 장이상을 기록했다. 북미 최대 e스포츠 리그인 MLG도 110만명의 팬이 시청했다.

회사원 김기만(36·서울 풍납동)씨는 "오랜만에 친구들이나 직장동료들과 스타2를 즐기니깐 대학 시절로 돌아간 듯 하다. 스타1과는 인터페이스가 다르고 전개가 빨라서 쉽지는 않지만 당시 추억을 되살리면서 시간날 때마다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대감에 발맞춰 프로리그, GSL, GSTL 등 스타2 관련리그들도 군단의심장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하지만 마냥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 군단의심장이 자유의날개 시절보다 점유율을 0.4%에서 2% 대 가까이로 끌어올린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스타크래프트에 향수를 가지고 있는 3040세대에 국한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1020세대에 인기가 있는 게임과 e스포츠는 단연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이다. LOL은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된 지난 12일 일시적으로 점유율이 감소하였으나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점유율 30%대를 회복했다.

21일 기준으로 게임트랙스 집계에서도 LOL은 30.72%로 독보적인 선두를 지키고 있다. 34주 연속 인기게임 1위를 지키면서 PC방 게임 순위 최장수 1위 기록을 가진 '아이온'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부천시에 사는 29살 정장호씨는 "LOL의 재미는 여럿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고, 누구나 다 게임내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다"고 LOL의 사그러들지 않은 인기를 설명했다.

e스포츠는 게임의 인기 뿐만 아니라 경기를 시청하는 팬들의 눈 높이도 함께 맞춰야 된다. '스타크래프트2'의 첫번째 확장팩으로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심장'이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기존 블리자드 출시작들의 초반 순위장악력 만큼의 성적은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과거 '스타크래프트'가 확장팩 출시 이후 큰 인기를 얻은 것 처럼 '스타크래프트2' 역시 확장팩 출시 후 1만큼의 흥행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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