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시작을 보낸 것과는 별개로, 징동(JDG)은 서서히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초반 어느새 5위다.
질 팀에는 확실히 지고, 이길 팀에는 확실히 이긴 징동은 결국 전반기 5위를 기록했다. 과연, 징동이 그리고 있는 그림은 무엇이였을까?
1. '버티면 이긴다' Zoom의 단독 돌파
징동의 탑 라이너 줌은 상위권 팀 중 어시스트가 눈에 띄게 적다. 평균 어시스트는 4.64로 이 부문 1위 샤오후(7.5)와는 3어시스트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라인전을 무난힌 넘긴 줌은 한타가 시작되자마자 상대 딜러, 정확히는 원거리 딜러에게 누구보다 빨리 달라붙는다. 이를 통해 본대 간 '앞라인 잡기 싸움'을 유도한다.
소규모 교전에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상대 원거리 딜러의 정상적인 딜링을 방해하고, 자신은 '방패'로서 역할을 다한다.
그 동안 우리 라이너들이 상대를 정리한다면, 줌은 '한 대라도 더 맞고' 기꺼이 전사한다.
2. '정글이 이끄는 대로', 상황에 맞춘 오브젝트 관리
JDG는 평균적인 전령 및 용 획득률을 보여주고 있다. 전령은 평균 1마리 (53.8% 선취), 용은 평균 2.3마리(49.5% 선취)를 관리하고 있다. 선취율은 17개팀중 각각 7위와 9위(용)로 평균에서 미세하게 위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초반 주도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기보다는, 상황에 맞춰 상대 오브젝트의 반대로 가는 경향이 잦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FPX와 EDG과 정 반대의 지표를 기록한 것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라이너들이 다소 약세를 보이기 때문인데, 15분 기준 골드 차이는 -187골드로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령을 선취율이 더 높음에도 골드가 뒤쳐지는 것을 봤을 때, 라이너들이 고전하고 있으며, 따라서 오브젝트 선택권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3. "오늘도 정시 퇴근", 3세트 없는 경기
징동은 단 한번도 3세트를 가지 않는 신비로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길 팀에게는 확실히 이기고, 질 팀에게는 확실히 지는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왜 이런 성향이 나타날까, 바로 '라인전이 강한 팀'을 만나는 경우 한없이 약해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쉽게 게임을 승리하기 때문이다.
JDG가 패배한 팀은 EDG, TES, IG로 라인전이 강하기로 소문난 팀들이다. 반면 JDG가 이긴 팀은 BLG, RA, RW, WE다. WE는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외의 팀들은 라인전이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JDG의 팀 스타일은 아직까지 '라인전 판독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JDG는 이러한 라인전에서의 약점을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를 교체하지 않고 이를 극복할 유일한 방법은 '밴픽'이다. 과연, 이번 연휴동안 JDG의 코치진은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까?
- 출처 :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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