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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본 LPL] 장점과 단점 명확한 LNG, 한국인 용병 활약팀별 리뷰

Talon 2021. 2. 13. 17:30

'타잔'하면 떠오르는 수식어가 있다. 성장형 정글러, 캐리형 정글러 등이 그런 말이다. 즉, 타잔 선수가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경우 승리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말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LNG는 타잔 혼자서 캐리하는 '원맨 팀'이라고 볼 수 있을까? 또 그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타잔보다 다른 선수가 빛나는 경우가 오히려 많다.

1. '바텀도 가야 되는데...' 상체로 향하는 타잔

맛집이 있으면 그곳으로 가게 되는 것은 사람의 본능이다. 타잔 선수 또한 본능적으로 탑과 미드 사이, 전령을 '맛집'으로 생각하고 있다.

LNG의 전령 선취율은 LPL중 3위(59.4%), 탑 라이너를 많이 활용하는 FPX보다도 높은 수치다.

하지만 LNG의 전령은 느낌이 다소 다르다. FPX는 상대의 힘이 빠진 틈을 타 가볍게 얻어내는데 비해, LNG는 상대와의 적극적인 교전을 불사하며 얻는 방식이다.

이 전투에서 승리한다면 게임의 승리로 이어지지만, 패배하는 경우에는 게임을 패배하는 경향이 잦다.

LNG가 출전한 경기에서 분당 킬 수는 0.68킬, 싸움을 잘 안하는 팀이라는 것이다. 1위는 IG(0.98킬)이며, 스플릿과 기습 전투를 활용하는 IG의 스타일을 고려했을때 수긍할 수 있다.

결국, 타잔은 전령싸움에 가능한 한 사활을 걸며, 승리하는 경우 게임을 승리하지만 패배하는 경우에는 싸움을 최대한 피하며 이를 대체하는 방법을 찾는다.

바로 '포블'로 불리우는 타워 선취다. 타워 선취율은 무려 75%로 1위다. 이는 전령을 획득하지 못할 시에도 타워를 선취, 상대의 전령에 대한 피해를 경감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2. '나르 장인' 미쿠야(탑)

나르는 선픽으로 뽑기 가장 무난한 카드이자, 스플릿과 한타가 모두 되는 챔피언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밴픽에 대한 불리함을 감출 수 있는 핵심적인 방법이다.

LNG의 상승세를 이끄는 선수는 사실 이 선수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미쿠야의 나르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적인 예시로, 세계 최고 선수인 너구리선수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상대의 나르를 보고 카밀을 골랐지만, 너구리선수는 라인전에서 솔로킬을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카밀의 뛰어난 한타 능력과 FPX의 다른 팀원들이 받쳐줘서 다행히 승리를 챙길 수 있었지만, '미쿠야 나르는 밴 해야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다만 미쿠야도 약점은 있다. 갱플랭크를 가져가는 경우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시즌 갱플랭크를 상대한 2경기에서 2패를 기록하고 있다.

3. '생존 장인' 아이완디(서포터)

다른 LPL팀과 유사하게, 이 팀도 대부분 서포터가 싸움을 개시한다.

그런데, 사실 LNG의 서포터인 아이완디 선수는 탱서폿보다는 보조형 서포터로 빛을 본 선수다.

그의 전체 시즌 최고승률 서포터는 카르마로 4승 0패, 잔나는 9승 3패(75%), 유미도 3승 1패(75%), 그리고 탐켄치가 그 뒤를 이어 25승 10패(71.4%)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레오나는 3승 5패, 알리스타는 12승 18패, 이번시즌 최상급 서포터였던 갈리오는 0승 4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훈련 덕분인지, 그는 LPL에서 가장 적인 평균데스(2.06)을 기록해 서포터 KDA 2위에 당당히 올랐다.

다만 LNG에서는 이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완디에게 주어지는 챔피언은 알리스타, 쓰레쉬, 레오나로, 최근 레오나를 3승 0패로 잘 활용하고 있는 것에 비해 다른 챔피언은 승률 5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4. 결론

팀에 확실한 이니시에이터가 필요하다. 경기 내적인 피드백은 의미가 거의 없지만, 서포터인 아이완디도, 탑인 미쿠야도, 정글러인 타잔도 경기 내에서 효과적인 이니시에이팅을 걸지 못하고 있다.

이니시에이터가 없어서 경기당 0.68이라는 저조한 킬이 나오고, 이를 골드로 보완하기 위해 타워와 전령 선취에 그렇게도 힘을 쏟는 이유다.

싸움을 부담없이 걸 수 있다면, 초반 전투를 그렇게 좋아하는 LNG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하나의 해법은 나르-아지르-카르마 등의 조합으로 상대와 닿지 않으면서 카이팅을 하는 방법이 있지만, 최근 '터화탱' 우디르를 비롯해 속도감 있는 정글러들이 떠오름에 따라 여의치 않다.

결국, LNG는 '이니시에이터'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확실한 상위권으로 도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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