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의 마지막 주인공과 정규 시즌 최종 순위를 결정 지을 날이 다가왔다.
1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10주 4일차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1경기에선 T1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맞붙고, 2경기이자 정규 시즌의 막을 내리는 마지막 경기는 농심 레드포스와 젠지가 장식한다.
'클템' 이현우 해설위원의 말대로 "또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는 서머 정규 시즌이다. 보통 마지막 주에는 의미없는 경기들이 발생하곤 하지만 이번 서머 스플릿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순위를 확정 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어 의미가 퇴색된 한화생명과 달리 이번 경기가 가지는 중요성은 T1에게는 남다르다. T1이 한화생명전을 패배한다면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가능성이 사라지지만, 2:0으로 승리할 경우 2경기 결과에 따라 DK와 함께 높은 곳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 2라운드 직행은 자력과 운이 겹쳐야 하는 일이지만, 이번 경기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 임하기 전 팀 분위기를 다지기 위해서라도 T1은 이번 경기에서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2경기는 10주차이자 서머 정규 시즌을 관통하는 메인 매치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팀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경기 결과에 따른 다양한 가능성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농심은 세트 스코어와 무관하게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1위를 확정 짓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설 수 있게 된다. 2:0으로 젠지를 완파할 경우 젠지와 아프리카는 5위 결정전을, 2:1 승리시 젠지와 리브 샌드박스가 4위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반면 젠지가 승리할 경우 DK는 정규 시즌을 1위로 마칠 수 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과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정규 시즌 1위는 상대를 고를 수 있는 권한을 가지기 때문에 메리트가 있다.
T1의 경우는 다소 복잡하다. T1이 한화생명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고 젠지가 승리한다면 2위로 정규 시즌을 마친다. T1이 한화생명전을 2:1로 승리하고 젠지가 농심에게 2:1로 승리한다면 T1이 승자승에서 밀려 3위가 된다. 만약 T1이 패배한다면 T1은 도리어 젠지가 아닌 농심의 선전을 응원해야 하는 입장에 놓인다. 젠지가 승리할 경우 승수에서 밀려 4위로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농심을 응원해야 하는 아프리카와 리브 샌드박스는 2라운드에서 농심을 잡아낸 바 있고, 젠지의 선전을 바라는 DK와 T1은 정규 시즌 내내 젠지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렇게까지 얄궂고 경우의 수가 많았던 정규 시즌 마지막 날이 있었을까. 과연 10주 동안 펼쳐진 서사의 마지막 챕터는 어떻게 기록될지 기대된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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