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올림푸스 LOL]구승빈-조세형, “SK텔레콤 2팀은 그냥 이길 것 같다”

Talon 2013. 5. 11. 09:01

구승빈, "난 모든 챔피언을 수준급으로 다룬다"


기자의 의도는 0%! 구승빈-조세형이 직접 설정한 '충격과 공포'의 사진 촬영 포즈
상대 전적 앞선 SK텔레콤 2팀과 4강 맞상대!

MVP 오존이 10일,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푸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챔피언스 스프링 2013 8강 A조 2경기에서 3:1 스코어를 달성하며 4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MVP로 선정된 '임프' 구승빈과 '마타' 조세형은 "KT 롤스터B의 바텀은 크게 무섭지 않았다"며 "최인석 선수를 제외한 다른 라인은 신경 쓰지 않았다"고 패기 넘치는 멘트를 날렸다. 뒤이어 구승빈은 "솔로 킬을 여러 번 따낸 뒤 내가 캐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고, 조세형은 "나도 자이라를 잘 하는데 주목 받지 못해 아쉬웠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다음은 '임프' 구승빈-'마타' 조세형과의 일문일답.

- KT 롤스터B를 꺾고 4강에 오른 소감이 있다면
▶ 구승빈=처음 가보는 4강이라 기분이 너무 좋다. 우승 후보인 KT 롤스터B를 제압하고 올라온 덕분에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 조세형=프로게이머로 데뷔한 첫 시즌이다. 4강에 올라가는 게 원래 우리 팀 목표인데 달성하게 돼 좋다.

- 이번 경기에서 KT 롤스터B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 구승빈=마음이 좀 이상했다(웃음). 그래도 난 떨지 않았다. 부담감이 있을 뿐이지 걱정거리는 별로 없었다. '스코어' 고동빈 선수를 절대 무서워하지 않는다. 무조건 상대보다 잘해야 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좀 있었다. 그런데 오늘 '다데' (배)어진이 형이 너무 잘해줬다.
▶ 조세형=나 역시도 KT 롤스터B가 우세하다고 생각했다(웃음). 우리 팀이 직접 상대해 본 팀이고, 보여준 게 달랐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우리 팀이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섹 선수와 썸데이 선수가 합류하면서 팀을 재정비했기 때문에 거의 동등한 조건이었다. 우리 팀 원딜과 미드가 더 잘하기 때문에 정글을 제외한 다른 라인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최인석 선수가 아쉬운 플레이를 많이 보여 줘서 좀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 첫 세트에서는 무난하게 졌는데
▶ 구승빈=불안하지 않았다. 무리한 플레이만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 2세트에서 베인으로 솔로 킬을 많이 따냈는데
▶ 구승빈=이제 내가 캐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스코어' 선수가 CS를 많이 놓쳤다. 라인을 변경했고, 서로 죽지도 않았는데 CS가 나보다 부족하셨다.

- 베인 말고 잘하는 챔피언이 있다면
▶ 구승빈=다 수준급으로 잘 다룬다. 이즈리얼과 시비르도 잘 한다. 요새는 베인에 꽂혔다. 한 달마다 주기적으로 다루는 챔피언이 바뀌는 편이다. 원래 베인을 안 하려고 했는데 1세트에서 지고 난 뒤 골랐다. 바루스는 혼자서 날뛸 수 있는 챔피언이 아니기 때문에 베인을 잡아 도박수를 던졌다.

- 도박수로 베인을 꺼냈을 때 반대했을 것 같은데
▶ 구승빈=베인을 거의 연습하지 않았다. 매번 바루스만 준비했다. 그래서 도박수로 던지겠다고 했을 때 팀원들의 반대가 많았다.
▶ 조세형=대회 때는 자신 있는 걸 하라고 하는 편이다. 연습이랑 다르다. 팀원들이 그래서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했다. 그리고 연습 안 한 챔피언을 잡아야 더 잘하는 징크스 같은 게 있는 것 같다. 연습한 챔피언을 오히려 못한다(웃음). 생각해 보니 그랬다.

- 베인이 밴 됐을 때 뿌듯했을 것 같은데
▶ 구승빈=우승후보인 KT 롤스터B도 경계한다는 점에서 뿌듯했다. 그런데 솔직히 KT 롤스터B 봇 라인은… '임프'는 안 무섭고 '마타'가 더 무섭다고 말씀하신 영상도 봤다. 원래 바텀 라인에서는 서포터가 더 센거다(웃음). 난 라이벌이라고 생각도 안 하는데 무의식적으로 날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 마지막 경기에서 자이라를 정말 잘 사용한 것 같은데
▶ 조세형=정말 불만이었다. '라샤' 권민우 선수도 잘하지만 나도 빠질 수 없다. 그런 인식이 있어서 좀 섭섭했다. 내가 더 잘하는데 별 반응이 없어서 아쉬웠다.
▶ 구승빈=LG-IM 경기를 볼 때마다 말이 많다(웃음).
▶ 조세형=소나가 너무 사기이기 때문에 자이라를 꺼낼 일이 많이 없었다. 버프 좀 받았으면 좋겠다. 라인전에서 '휘감는 뿌리'를 맞추기가 너무 힘들다. 투사체 모션이 안 좋아서 상향이 필요하다. 한 타 때는 여전히 다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인전에서 좀 힘들 뿐이다. 자이라는 한 타 조합에서 정말 사기다.
▶ 구승빈=내가 원딜을 할 때도 상대 팀에 자이라가 있으면 진입하기 힘들다.
▶ 조세형=돌진 조합에 자이라가 정말 좋다.

- 4강 상대가 SK텔레콤 2팀인데
▶ 구승빈=그냥 이길 것 같다. 우리 상대전적 스코어가 4:1이다. SK텔레콤 2팀은 우리 팀에 약한 것 같다. 팀간 상성에서 밀린다. 우리 상성은 블레이즈다(웃음).

-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은
▶ 조세형=아마추어 때 같이 게임을 하던 선수들이 있다. '갓윤기' 선수와 '불켜보니타릭짜응', 'Catastrophi', '장병기마스터' 선수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 기회가 없어서 말을 못했는데 이런 식으로라도 말할 수 있게 돼 좋다. 특히 장병기마스터 선수에게 라이벌 의식이 있는데 누가 더 높이 올라가는지 겨루고 싶다. 아마추어 때 농담식으로 말했는데 이젠 아니다. 한 편으로는 기분이 좋고, 한 편으로는 배성웅만 이기면 내가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 구승빈=KT 롤스터B와 경기 하기 전부터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를 들렀다. 많은 분들께서 날 응원해 주시고, 꼭 이겨 달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 말을 들어서 잘된 것 같다. 앞으로 더 착하게 플레이 하겠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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