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나에게 올지 모르겠지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태극마크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책임감은 여전했다. 하지만 4년 전 패배는 잊을 수 없는 아픔이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에 자청해서 출전했던 '피넛' 한왕호는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한왕호는 22일 서울 종로 롤 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한화생명과 1라운드 경기서 뽀삐와 자르반 4세로 2, 3세트 한타 때마다 존재감을 보이면서 팀의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한왕호는 "첫 세트를 패배하면서 아찔했다. 다행히 4연승을 이어가 기분 좋다. 앞으로 6연승까지는 하고 싶다"고 웃으면서 "4연승 하는 동안 전반적으로 만족할 경기가 많았지만, 두 번의 힘든 고비가 있었다. 두 번 모두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세트를 내줬다. 좀 더 신중하게 경기에 임해 다음 주 경기까지 모두 이기고 설 연휴를 보내고 싶다"라고 개막 4연승 소감과 함께 다가오는 3주차 경기에서도 승리를 다짐했다.
한왕호는 아시안게임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에 대해 시범종목으로 열린 4년전을 떠올린 뒤 은메달의 아쉬움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캐니언' 김건부라는 걸출한 정글러가 있어 선발을 낙관할 수 없지만, 후보라도 국가대표에 선발된다면 상대 홈그라운드에서 제대로 설욕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해 출전한다는 것은 대단한 영예다. 4년 전 아시안게임 역시 너무 참가하고 싶었고,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 다시 오지 않을 일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정식 종목이라는 사실이 기쁘다. 하지만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정글은 '캐니언' 선수가 있지 않은가. 그래도 예전 대회처럼 식스맨이 있다면 꼭 참가하고 싶다. 갚아야 할 빚이 있다. 복수하고 싶다."
'스코어' 고동빈 감독과 '마파' 원상연 코치의 지도 아래 젠지는 이번 스프링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 받고 있다. 팀 분위기에 대한 질문에 한왕호는 코칭스태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직 고동빈 감독님을 '동빈이 형'이라 부른다. 우리의 의견을 너무 잘 들어주신다. 갑작스런 건의들도 잘 수긍해주시기도 한다. 아무래도 선수 출신 코칭스태프 분들이 선수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배려해주신다. 그래서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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