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딧은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변화의 중심에는 최우범 감독이 있다. 2연승을 기록한 직후에도 다음을 준비하는 최우범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진행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4주 3일차 1경기에서 프레딧이 승리했다.
승리 소감 부탁드린다.
이겨서 기쁘다기보다 다행이다.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력이 너무 처참하다고 생각한다. 경기 안에서 너무 신을 내는 장면도 많이 나와 첫 세트도 역전을 당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는 게임을 한 것 같다. 준비 자체는 잘 된 것 같은데 플레이가 좋지 못했다고 생각해 기쁘다기보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빨리 고쳐야 될까 생각이 더 앞선다.
승리 상황에서도 피드백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피드백 때 나오는 상황들이 계속 나와서 감코진 입장에서는 많이 아쉽다.
첫 세트에서부터 깜짝픽 ‘베이가’를 선보였다. 농심 전을 어떻게 준비했나.
저희도 체급이 높은 팀은 아니다보니 선수가 바뀐 부분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최대한 방심하지 말고 상대 선수를 의식하지 말자고 했다. 베이가 같은 경우에는 ‘라바’ 김태훈 선수가 솔로 랭크에서 많이 했다. 스크림에서도 해봤을 때에도 처음 나가면 상대가 무조건 당할 것이라 생각했다. 칼리스타와 세트의 경우에는 KT를 참고했다. 프레딧의 바텀 듀오가 KT의 바텀 듀오와 챔피언 폭이 비슷하다. 연습 때 많이 써봤는데 승률이 좋게 나와 준비하게 됐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바론 스틸을 두 번 당하기도 하며 패배했다. 선수들에게 어떤 피드백을 했나.
패배한 경기보다는 다음 경기 이야기를 더 많이 한 것 같다. 두 번째 세트에서 패배하고 몇몇 선수들의 멘탈에 금이 간 것 같았다. 정신부터 차리게 해 줘야 될 것 같아 3경기가 남아 있고 블루 진영이라 밴픽이 더 잘될 거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또 어떻게 밴픽을 해야 유리할지에 대해 다 같이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
세 번째 세트에서는 다섯 장의 밴 카드를 모두 ‘칸나’ 김창동에게 사용하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 세트 때 탑 라인에서 고속도로가 났다. 그 부분만 아니면 지기 어렵다고 판단해 밴을 진행했다. 마지막 밴 카드로 나르를 선택하면서 상대가 할 게 없었다. 농심에서 갱플랭크를 가져갈 것도 이야기가 나왔고 ‘모건’ 박기태 선수가 그 구도 자체를 자신 있어했다. 실제로도 잘해줬다.
승리한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요즘에 느끼는 부분은 선수들이 너무 급하다. 게임이 유리한 상황에서도 급하기 때문에 조급함을 내려놨으면 좋겠다. 운영을 잘하는 팀이기 때문에 조금함을 내려놓는다면 장기적으로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첫 세트도 패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반성해야 될 것 같다.
프레딧은 강팀을 만나면 강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말은 상대적으로 약하거나 비슷한 수준의 팀을 만나면 아쉬운 모습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경기력의 높낮이가 너무 다르다. 모든 선수들의 기량이 팬들이 말하는 주사위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전체적인 기량을 올릴 수 있게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강팀과 대결할 때는 잃을 게 없다는 마인드로 모두 함께 접근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승리한 경기들을 보면 프레딧은 다섯 명의 선수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것 같다.
저희 입장에서는 최선이다. 체급으로 상대를 찍어 누를 수 있는 폼은 아니기 때문에 팀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뭐가 되든 하나의 판단을 확실하게 하자는 쪽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선수들이 실력을 늘릴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주려한다. 지난 스프링과 비교해보면 많이 성장했다. 성장의 속도가 더딜 수 있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지금 저희 팀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은 팀 게임 위주와 함께 전략적인 밴픽을 겸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엄티’ 엄성현 선수가 최우범 감독님은 선수들을 인간적으로 대해준다고 말했다. 이런 모습이 성적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나.
당연히 성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 역할을 수행하면서 실천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빈틈을 안주는 것이다. 무조건 선수들보다 대회도 더 많이 보고 먼저 준비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제가 하는 말에 신뢰도 가고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선수의 기량이 떨어졌을 때는 샌드 다운을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더 주는 스타일이다. 또 선수들과 대화도 많이 하려고 하고 폼이 떨어지면 다 같이 모여서 서로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선수들이 조금 더 인간적인 감독으로 느끼는 것 아닐까 생각해본다.
올해 중국에서 아시안 게임이 열린다. 다시 국가대표 감독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나.
사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런 생각보다는 프레딧을 먼저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 팀에 집중하고 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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