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LCK] 광동 '스피릿' 이다윤 코치 "프로게이머의 끝과 코치의 시작 함께한 광동과 롤드컵 우승 희망"

Talon 2022. 3. 4. 15:00

광동 프릭스가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의미 있는 승리를 챙기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선 가운데, 코치로 팬들에게 돌아온 ‘스피릿’ 이다윤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진행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7주 2일차 2경기에서 광동 프릭스(이하 광동)가 승리했다.

이다윤 코치는 승리 소감으로 “첫 세트는 선수들이 깔끔하게 잘해줘서 너무 고맙다. 하지만 두 번째 세트는 후반 운영 부분에서 많은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낀 하루였다”라고 답했다.

특히 두 번째 세트 바론을 사이에 두고 상대와 오랜 신경전을 펼친 이유가 전략적인 선택이었냐는 질문에 이다윤 코치는 “해당 부분은 인게임 내에서 선수들이 판단한 부분이다. 판단 자체가 틀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과정이 좀 좋지 않았던 것 같아서 피드백할 예정이다”며 보완해야 될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 세트 레드 사이드에서 게임을 진행한 광동은 제리를 밴하지 않는 선택을 보였다. 농심이 첫 픽으로 제리를 가져간 부분과 관련해 그는 “제리는 여전히 사기 픽인 것 같다. 농심이 제리를 선호하는 느낌은 아니어서 모험을 해봤는데 상대가 제리를 가져가 아차 싶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플레이로 잘 극복해 수월하게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제리를 밴하지 않은 이유와 선수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농심의 정글러 ‘드레드’ 이진혁은 이다윤 코치와 한솥밥을 먹은 적 있는 전 동료이다. 이진혁과 관련해 그는 “드레드 선수는 항상 잘한다는 것을 상수로 두고 있고 주사위가 6이 나오면 무서운 선수다. 특정 챔피언으로는 최대한의 플레이를 보일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될 부분을 더 신경 썼다”며 이진혁의 대처방법에 대해 말했고, 두 번째 세트 이진혁의 신 짜오를 보고 볼리베어를 선택한 것과 관련해 “농심이 이전 밴픽에서 가끔 보여줬던 부분이라 오늘 밴픽은 제리만 제외하면 예상했던 대로 잘 나와서 좋았던 것 같다”며 볼리베어 선택 이유에 대해 밝혔다.

광동의 반등 이유 중 하나는 ‘엘림’ 최엘림과 ‘호잇’ 류호성의 향상된 경기력으로 보인다. 특히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이제는 팀의 라이너들의 캐리력을 더욱 실어주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최엘림과 관련해 이다윤 코치는 “엘림 선수에게 게임 내에서의 피드백은 크게 해 줄 수 있는 건 없다. 팀원들과 어떻게 소통하는 것이 좋은지, 정글링 할 때 어떤 디테일을 살려서 라이너들의 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지, 또 라이너에게 자신이 필요한 콜을 유도하는 방법을 이야기해줬다”라고 말한 뒤, “과감하게 표현할 부분을 표현하는 방법을 함께 이야기했다”며 같은 정글러 출신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조언을 최엘림에게 건넨 사실을 알렸다.

광동이 강해질 수 있던 다른 이유로 이다윤 코치는 불필요한 콜을 줄이는 것을 의도적으로 연습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광동이 기세를 탈 수 있었던 이유와 관련해 그는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많이 좋아졌다. 또 게임을 하는 데 있어 어느 정도 불필요한 콜을 줄이고 필요한 콜만 하는 것을 연습했는데 이 부분이 대회에서 잘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실수가 아직 많기 때문에 강팀이라 불리는 네 팀을 상대로는 힘들 것 같다”며 강해진 이유와 보완해야 될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칭찬하고 싶은 선수로는 최엘림과 류호성을 언급했다. “전체적으로 다 잘하지만 엘림과 호잇이 가장 많이 바뀐 선수라고 생각한다. 초창기에 경기력도 좋지 못했고 안 좋은 평가도 많이 받아 멘탈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좌절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분해하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보였다”며 두 선수를 칭찬했다.

코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다윤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프로게이머 은퇴 후 광동 프릭스의 2군에 이어 1군 코치로 경력을 이어나가고 있는 부분과 관련해 “프로게이머 인생의 마지막을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했고, 지금은 광동 프릭스에서 코치를 하고 있다.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 있지만 팀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을 전했으며, 선수에서 코치로 다시 만나게 된 ‘기인’ 김기인에 대해 “장난 같은 건 똑같이 치며 이전과 비슷한 것 같다. 근데 진지한 상황에서는 코치로서의 리스펙을 해준다. 이런 모습을 통해 기인 선수가 진짜 어른이라는 것을 느꼈다”는 생각을 알렸다.

함께 2군에서부터 코치진으로 함께 활동한 최병철 코치와 관련해 그는 “최병철 코치는 전략적인 부분이나 메타의 선구안이 대단하신 분이다. 옆에서 계속 보다 보니 존경스러운 것 같다”며 최병철 코치의 열정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다윤 코치의 목표는 팀의 롤드컵 우승이다. “올해의 목표는 롤드컵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또 팀에 들어온 순간부터 꼭 이 팀과 함께 롤드컵 우승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선수로서는 이루지 못했지만 코치로서 꼭 이뤄보고 싶다”는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이다윤 코치는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코치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선수 때부터 꾸준히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 덕분에 힘도 많이 받고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제 커리어가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지만 응원해 주시면 걸맞은 보답 꼭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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