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e스포츠 해설가 Day9

Talon 2022. 4. 18. 12:30

오늘 소개할 분은 바로~

Day9 숀 플롯님입니다~!

 

전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이자 스타크래프트 2 해설가. 북미 토너먼트인 NASL 해설을 맡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방송 "Day9 Daily"를 진행하는데, 이게 유튜브 등지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며 유명해졌습니다. 역시 전 스타크래프트 선수이자 GSL 영어 해설위원인 Tasteless의 친동생이기도 합니다.

대학생 시절이던 2000년대 중반부터 북미 최강 선수 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2005년 WCG 미국 예선에서 스타크래프트 부문 우승을 차지했고, 2004년과 2006년에는 준우승. 2004년에는 서지훈과 대결해서 진 적도 있습니다. 이 시절에도 가끔 해설을 하긴 했으나, 스타2 발매 이후 본격적으로 해설 전향. 베타 시절부터 Day9 Daily 방송을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엔 유명 선수들의 경기 리플레이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이었고, 이후에도 이게 주력이긴 하지만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 건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진행하는 "Funday Monday"와 "Newbie Tuesday" 코너 덕분. 전자는 매주 시청자들에게 별의별 괴상한 전략이나 제한된 플레이를 주문한 다음, 그 유저들이 보내주는 리플레이 중 재밌는 걸 소개합니다. 여기서 나온 개그 주제들을 몇 개만 소개하자면, 우주공항 유닛만 사용해서 이기기 / 유닛 3기만 생산해서 이기기 / "모노 배틀"이라고 하여, 팀전에서 각자 한 가지 유닛만 죽어라 뽑아서 조합해 이기기. 단 게임을 시작할 때 상대팀에게 "ㅇㅇ만 생산하기"라고 알리고 시작함. / 앞마당을 먹지 않고 플레이 / Free-for-all 모드에서 아이디의 알파벳 순서대로 한 명씩 죽이기 / 저그로 히드라, 바퀴, 뮤탈, 그리고 맹독충을 뽑지 않고 이기기. 저글링은 딱 12마리만 생산 가능. / 테란으로 해병, 불곰, 그리고 탱크를 뽑지 않고 이기기 / 무조건 5분마다 멀티 먹기 / 무조건 5분마다 공격하기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플레이가 나옵니다.

Newbie Tuesday의 경우 특정 유닛의 활용이나 전략 등 초보들을 위한 팁을 제공합니다. 근데 잔손질 APM 줄이기 등 게임 좀 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한 주제도 꽤 자주 나왔습니다. 또한 Friendday Wednesday라 하여, 크리스 로랑줴나 스패니시와 같은 프로게이머/북미 서버 고수들을 초청해 대화하는 코너도 있습니다. 나머지 Daily들은 고수들의 리플을 분석하고 중계하는 방송으로 때워집니다.

유머 감각이 좋고 개성있는 캐스팅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데일리 방송을 보다 보면 너무 웃겨서 이게 코미디 토크쇼인지 게임 중계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 특히 게임을 보다가 플레이어가 초보 티를 낸다던가 실수를 한다던가 하면 장난스럽게 비꼬며 놀려먹는 솜씨가 일품입니다. 리플을 틀다가 중단하고 생방송에서 시청자들이랑 채팅을 한다던가, 개인적인 일화를 늘어놓는다던가 하기도 합니다. 넉살 좋은 외모와 성격도 인기에 한몫하는 듯. 일단 Huskystarcraft, Psystarcraft, HDStarcraft, Artosis 등등과 함께 유튜브에서는 초인기 스타2 해설 채널 중 하나입니다. 어쩌면 제일 인기 좋은 사람일 수도.

이런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실력이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게임의 모든 방면에 대한 이해도가 놀랄 만큼 깊으며, 선수 출신인 만큼 누구보다 실전에 유용한 지식이 풍부합니다. 말빨도 탁월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귀에 잘 꽂히는 해설을 합니다.

 

외국에서는 스타2에 대한 드립의 상당수가 이 사람과 관련되어 있을 정도로 다른 프로 캐스터들과 함께 북미 쪽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에서는 빼래야 뺄 수 없는 사람.

본인은 학창 시절에 게임만 했다고 하지만, 사실 2008년에 미국 명문 대학인 하비 머드 칼리지 수학과를 졸업한 인텔리입니다. 최근 졸업 논문이 공개되어 몰랐던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2011년 6월에는 USC 영상예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졸업했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풀타임으로 해설을 하겠다는 듯. 근데 이 학위를 약 1년 반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게임 방송을 진행하며 받았으니...

한국에 김캐리가 있다면 미국에는 Day9이 있습니다...... 이런 말이 나올 수준으로 캐리어를 사랑합니다. 캐리어를 좋아하는 만큼 모선도 게임에서 튀어나오면 절규하며 좋아합니다. 그래서 위에서 말한 Funday Monday에서는 모선을 만들기 전까지 멀티를 가지지 않기, 캐리어를 만들기 전까지는 멀티를 가지지 않기 등등의 소재를 쓰기도 합니다. 군단의 심장에서 캐리어가 사라진다는 소식을 듣고 Daily를 시작하기 전에 묵념하는 수준.

아재가 되면서 트위치에서 방송을 하기 시작. 하스스톤 플레이 외에도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는 걸 생중계합니다. 2017년 1월부터 유명 해설가 Purge의 개인지도를 받으며 도타 2에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Day9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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