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독주, 누가 막아설까?'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이 15일 개막, 3개월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매년 서머 시즌은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할 팀을 가리는 무대이기에, 그 중요성이나 치열함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스프링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으로선 서머 시즌에도 기세를 이어나가 롤드컵까지 나서겠다는 계획인 반면 아쉬움을 가진 팀들에겐 역전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서머 시즌 우승팀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3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에 LCK 1번 시드를 받아 직행한다.
이번 시즌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 T1의 독주를 과연 누가 깰지의 여부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담원 기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너구리' 장하권이 1년 반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것은 이번 시즌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스프링 시즌에 많은 팀들의 상승세를 꺾었던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외부 효과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실력만으로 진검승부를 펼칠 장이 마련됐다.
역시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서머 시즌 미디어데이에서도 선수들이나 감독들은 T1과 담원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T1은 스프링 시즌 정규리그에서 사상 첫 18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과 팀워크를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열린 국제대회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선 럼블 스테이지(6강전)에서 비록 단판제이지만 중국, 유럽 등의 팀에게 자주 패했고, 결승전에서도 비록 진영의 불리함이 지적되긴 했지만 중국 RNG에 패하며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역대로 국제대회에서 흔들렸을 경우 이어진 국내 리그에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팀들이 많았는데, T1이 이를 극복하고 스프링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갈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T1 최성훈 감독은 "전승 우승보다 나은 성과는 역시 연속 우승"이라고 말했고, 팀의 중심인 '페이커' 이상혁도 "MSI 이후 어느 정도 휴식을 취했고, 내구성 패치 등으로 인해 바뀐 흐름을 따라갈 시간도 주어졌기에 연속 우승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담원이 T1을 위협할 최고의 팀으로 꼽힌 이유는 단연 장하권의 합류 때문이다. 장하권은 현재 팀에 남아 있는 '쇼메이커' 허 수, '캐니언' 김건부와 함께 지난 2020년 LCK 서머 시즌에 이어 롤드컵 우승까지 일궈낸 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후 1년간 중국 펀플러스 피닉스에서 뛰었고, 6개월여의 공백기를 가졌던 장하권이 빠른 시간 내 팀플레이에 적응할 경우 담원은 스프링 시즌 3위에 그친 아쉬움을 바로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슈퍼팀'으로 거듭났지만 스프링 시즌에서 T1을 넘지 못했던 젠지 e스포츠, 네임드 선수를 영입했지만 코로나 확진으로 꺾인 기세를 만회하지 못하며 8위에 그쳤던 농심 레드포스 등도 DRX, 광동 프릭스 등과 더불어 상위권을 차지할 강팀으로 꼽힌다.
한편 정규리그는 15일 개막, 8월 14일까지 열린다. 스프링 시즌과 동일하게 1~2라운드 모두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5일간 펼쳐진다.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은 8월 17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현장 관람을 위한 예매는 기존처럼 경기 시작 48시간 전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
- 출처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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