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II

[GSL] "나이는 신경쓰지 않는다" 두 번째 30대 우승자 김준호

Talon 2022. 7. 30. 12:10

모두가 힘들다고 생각한 상황과 나이에서 김준호가 우승하며 프로게이머의 롱런 가능성을 보였다.

29일 서울 마포구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2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 시즌2' 결승전에서 김준호가 조성주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4대 1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준호는 임재덕 이후 두 번째 30대 우승자가 되었으며, 전역 이후 우승한 첫 프로게이머이자 5년 만에 프로토스의 우승을 기록했다.

 

아래는 이날 경기 후 김준호와 나눈 인터뷰다.

 

대회 첫 우승을 한 소감은
천적인 조성주를 이기고 우승할 수 있어 기쁘고, 모든 지표가 나의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를 뒤집을 수 있어 기쁘다.

 

임재덕 이후 두 번째로 30대 프로게이머 우승이자 7년만에 프리미어, 그리고 5년 만에 프로토스 우승을 차지을 정도로 많은 걸 이룬 사람이 되었는데
우승을 기념할 타이틀이 많아서 좋았다. 가장 기쁜 것은 오랜만에 프로토스 우승을 한 게 기쁘다. 스타 2를 봤을때 프로토스의 실력 고점이 낮다. 그래서 그 부분이 상위 라운드로 갈수록 약점에 되어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전역 이후 다시 프로게이머에 도전하며 힘든 점은 없었는지
군대에서는 자신감이 넘쳤다. 나가면 우승하겠다는 마음이었다. 초창기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패치가 진행되면서 나에게 맞는 상황이 왔고, 그래서 성적을 낼 수 있었다.

 

30대라는 나이가 경기에는 어떤 영향을 주었나
나이의 영향이 없다고 하기에는 말할 수 없다. 컨트롤에서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더라. 그래서 컨트롤 하는 상황을 피했고, 내가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오랫동안 프로게이머를 할 거기 때문에 나이는 신경 쓰지 않는다.

 

조성주를 상대로 어떻게 경기했나
빠르게 경기를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습을 힘들게 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세계 최강인 조성주를 이해하려고 하니 빈틈이 없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운도 좋았고, 컨디션도 좋아서 잘 풀린 거 같다. 성주는 내가 이해하기에 완벽한데, 스타2 자체가 컨디션과 운이 중요해서 그 부분이 내게 웃어줬다. 전체적으로 빌드 싸움이나 움직임 등 모든 게 내게 따라줬고, 성주의 컨디션도 좋지는 않았던 거 같다.

 

결혼 이후에 바뀐점이 있다면
결혼하기 전에는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생각에 편하게 살았는데, 결혼을 하다 보니 나 혼자 사는 게 아니라 동반자가 생겨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 그리고 열심히 하는걸 와이프가 잘 도와줘서 힘이 많이 되었다.

 

내년 IEM 카토비체 출전권도 얻었다
GSL 우승으로 카토비체 우승이라는 목표도 생겼고, 그걸로 아파트를 사자는 목표가 생겼다. 힘이 닿는 한 좋은 입지의 아파트를 마련하는 것이 꿈이다.

 

연습 상대 구하기도 쉽지 않았을 거 같다
대회 준비하는 선수가 없어서 연습을 하기 쉽지 않았다. 남아있는 선수들이 부모님 마인드로 나를 도와줬다. 중국 타임 버니 이재선 큐어 김도우 셋이 도와줬다. 모두가 고마웠지만 재선이는 내가 4강에서 꺾었지만 자기 일인 것처럼 빌드 예측도 해주고 도와줬다. 감사한 마음에 선물을 준비 중이다.

 

본인에게 GSL은 어떤 의미인가
한없이 감사한 존재이고, 힘든 상황이지만 꾸준히 리그를 열어줘서 감사할 뿐이다. 정도 많이 들었고 편하고 좋다. 스포티비 스타리그는 첫 프리미어 우승이라 좋았지만, 이번 우승은 게이머로 자존감이 낮아진 상황에서 우승했기에 프로게이머로서 지금이 제일 기쁜 순간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팬들에게 한 마디
날도 더운데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아줘서 고맙고, 오래 기다리셨을 프로토스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방송 인터뷰에서는 제대로 말하지 못했지만 옆에서 지지해주는 와이프와 가족들, 그리고 평소에도 방송을 보며 응원해주시는 장모님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모두의 응원 덕에 우승했고 감사하면서 살겠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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