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프린스의 뱅크 매치 연승 비결은 'BANK GAP'

Talon 2022. 7. 31. 12:00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에 비기는 건 무리 아닐까요.(웃음)”

 

리브 샌드박스 ‘프린스’ 이채환이 ‘뱅크 매치’ 2연승의 비결로 ‘스폰서 차이’를 꼽았다.

 

리브 샌박은 3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DRX에 2대 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9승 5패(+6)를 기록했다. 순위표에선 4위 자리에 머물렀지만, 3위 담원 기아(9승 5패 +10)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이채환은 “‘뱅크 더비’의 상징성도 있고, 최근 우리가 농심에 졌기 때문에 더 이겨야 할 이유가 생겼다고 생각했다”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다투는 DRX 상대를 이겨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제리와 시비르로 좋은 활약을 펼쳐 단독 POG로 선정됐다.

 

국민은행이 리브 샌박을, 신한은행이 DRX를 후원하는 까닭에 두 팀의 맞대결은 ‘뱅크 매치’로 불린다. 이채환은 올 시즌 두 차례 뱅크 매치에서 모두 이긴 것과 관련해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에 비기는 건 무리 아니겠나”라며 웃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 팀의 승수 차이는 단 1승에 불과했다. 비슷한 전력의 두 팀은 이날도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리브 샌박이 1세트 때 역전승을 거뒀지만, 2세트 땐 코그모·룰루 조합으로 상대의 제리를 봉쇄하는 데 실패했다.

 

이채환은 최근 연습 과정 등에서 코그모·룰루 조합을 꺼냈을 때 경기력이 좋았던 게 픽의 이유였다고 밝혔다. 그는 “코그모·룰루 때문에 졌다고는 생각 안 한다. 우리가 준비해오고, 구상했던 대로 게임 내에서 플레이했다”면서 “3세트 때는 반대 사이드(블루 사이드)를 선택하기로 해서 피드백도 길게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3세트 땐 시비르로 게임을 캐리했다. 조재읍 코치의 추천으로 선택한 챔피언이었다. 이채환은 “카이사를 고민하기도 했는데 조 코치님께서 시비르를 적극 추천하셨다”며 “사실 어제 연습에서 비슷한 구도가 나왔다. 서포터 챔피언 간 상성까지 고려하면 시비르가 괜찮겠다 싶었다”라고 전했다.

 

DRX가 베인을 고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당시 이채환과 ‘데프트’ 김혁규 모두 초반에 킬을 몰아 챙겼다. 원거리 딜러 간 캐리 싸움이 펼쳐지는 듯했지만, 리브 샌박이 베인의 캐리력이 발휘되기 전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려 게임을 끝냈다. 이채환은 “소환사 주문이 없을 때 베인이 활약하기 힘든 구도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채환은 “시청자들께서 보시기엔 베인이 킬을 여러 번 따다 보니 미쳐 날 뛸 것 같았겠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았다”라고 해당 세트를 복기했다. 그는 “베인은 2~4 코어 아이템을 빠르게 뽑지 않으면 그 시간대에 활약할 수가 없는 챔피언”이라면서 “설령 아이템을 그렇게 뽑아도 활약할 환경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초반에 킬을 먹는다고 세지는 챔피언이 절대 아니다”라고 첨언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지역 대표 선발전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리브 샌박과 이채환이다. 올해는 같은 아픔을 겪지 않겠단 각오로 남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작년엔 중간에 미끄러졌지만, 올해는 끝까지 가고 싶다”면서 “작년과 같은 결과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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