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 e스포츠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최하위의 오명을 썼다. 작년 ‘데프트’, ‘쵸비’와 결별한 이후, 한화생명은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겠다며 대규모 리빌딩을 택했다. ‘두두’와 ‘카리스’, ‘뷔스타’, ‘쌈디’ 등 신예 선수들에다가 베테랑 ‘온플릭’을 영입하며 젊은 팀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한화생명의 리빌딩은 실패에 가까워 보인다. 시즌 초 번뜩이는 모습과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경험이 부족한 신인들만으론 중상위권 팀으로 도약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나마 ‘두두’ 이동주의 성장은 위안이다. 이전부터 뛰어난 피지컬로 주목을 받았던 이동주는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올 시즌은 이러한 약점이 보완됐고, 무력은 더욱 강화된 모습이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무력의 두두’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면서 한화생명의 든든한 에이스로 거듭났다.


리그 8위. 선수들의 이름값으로만 봤을 때, 농심의 서머 시즌 성적은 다소 낯설게 여겨진다. 선수들이 대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시즌과 경기력 면에서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이번에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농심은 특히 라인전 단계 이후의 움직임에서 팀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수차례 연출했다. 상대와의 15분 골드 격차 수치가 -299 6위로 중위권 정도인 것을 보면, 농심이 라인전 이후 운영에서 아쉬움을 보였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농심으로선 서포터 포지션의 보강을 서두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법 하다. ‘스노우플라워’ 영입 이후 농심은 보다 나아진 호흡을 보여주면서 9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농심이 올 시즌 기록한 승수의 절반 이상을 이 시기에 수확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광동은 올 시즌은 7위로 마감했다. 내구도 패치로 인해 원거리 딜러의 비중이 높아진 현 메타에서, 걸출한 원거리 딜러 ‘테디’를 보유하고도 롤드컵 선발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1라운드 초반 ‘애쉬’와 ‘세라핀’이라는 변수 픽으로 T1을 잡아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결국 지난 시즌부터 제기된 정글과 서폿 포지션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실패하면서 순위 경쟁에서 점차 밀려났다.

9월 1일부터 3일이라는 그 짧은 기간을 기점으로 DRX의 올 시즌 평가는 확 바뀌었다. 시즌 초반 연승 가도를 달렸던 DRX는 2라운드 들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데프트’와 ‘베릴’이 버티는 경험 많은 바텀에, S급 신예로 평가 받는 ‘제카’를 보유했으나 좀처럼 순위 경쟁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선 최하위 한화생명에게까지 덜미를 잡히며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역시 경험은 무시하지 못하는 걸까. 플레이오프 1라운드 리브 샌박과 맞대결에서 다소 경기력이 올라온 모습을 보였는데, 선발전에서 하위조 상대인 KT 롤스터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었다. 결국 최종전에서 리브 샌박의 모래 폭풍을 잠재우고 롤드컵 막차를 탔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했던 올 시즌에, 롤드컵 티켓 한 장을 거머쥐었다는 것만으로도 DRX의 올 시즌은 충분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선발전에서 특급 소방수로 활약한 ‘주한’의 발굴도 적잖은 수확이다.
DRX 역시 시즌이 끝나면 주전 5인이 FA 자격을 얻는다. 9월 말부터 열리는 롤드컵 성적에 따라 이들의 차기 행선지도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쿠키뉴스
'리그오브레전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DRX, 이스포츠 1호 상장 추진..IPO 주관사에 대신증권 (0) | 2022.09.07 |
---|---|
아시아 스타 챌린저스 인비테이셔널, 조 편성 확정 (0) | 2022.09.07 |
2022 인천 e스포츠 챌린지 '아마추어 대회' 일정 공개 (0) | 2022.09.06 |
LCK 아카데미 시리즈 오픈토너먼트 6회차, LSB 아카데미 우승 (0) | 2022.09.06 |
리그 오브 레전드, '한가위에는 행복이 한가득' 이벤트 실시 (0) | 2022.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