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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훈의 LCK 리뷰] 과정 보다 결과, T1의 목표는 롤드컵 우승

Talon 2022. 9. 12. 17:00

T1의 목표는 ‘롤드컵 우승’이다. 올해 경이로운 기록들을 새로 쓴 이들은 서머 시즌 막바지에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T1이 목표하던 롤드컵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불가피하게 발생된 과정의 ‘산물’이었다.

스프링 시즌 전승 우승에 성공한 T1은 서머 시즌에 들어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T1은 서머 시즌이 시작되고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리그 초반에도 연승을 이어가며 15년도 SKT T1의 매치 23연승을 넘어 24연승에 성공하는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T1의 넥서스는 철옹성 같았고 선수들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영원한 승자는 없었다. 다른 팀들은 T1의 경기를 보며 분석하고 승리하기 위해 더 많이 준비했다. 결국 광동이 T1과의 1라운드 대결에서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밴픽과 선수들의 플레이를 읽는듯한 인게임 플레이를 선보이며 T1은 매치 25연승을 저지당했다.

광동에게 패배한 T1은 이후 젠지와 LSB와의 2라운드 대결에서도 추가로 패배하며 이번 시즌을 2위(15승 3패)로 마무리했다. 좋은 성적이었지만 2대 0 승리가 아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풀세트 끝 승리한 경기가 많았다. 패배한 경기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최성훈 감독은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대답했다. DK와의 정규 시즌 2라운드 대결 후 기자실을 찾은 그는 “미리 정규 시즌 2위를 확정했다”고 말하며 “마지막 주차의 경기보다는 플레이오프에서의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에 맞춰 준비하려고 했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을 잘 치를 수 있다면 정규 시즌은 기복이 있어도 괜찮다고 본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온 결론을 통해 상대하는 팀과 상황에 따라 승률이 더 잘나오는 밴픽을 추가할 것”이라며 일련의 과정이 데이터를 쌓는 과정이란 입장을 밝혔다.

DK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대결에서 T1은 승리했다. 그러나 상대의 예상하기 힘든 밴픽에 고전하며 힘든 경기를 치렀다. 최성훈 감독이 정규 시즌 동안 쌓은 데이터의 의미가 퇴색되는 순간이었다. 스프링 시즌에 이어 다시 결승전에서 만난 젠지에게는 무기력하게 0대 3으로 패배했다. 스프링 시즌 우승팀인 T1은 2시드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했지만 기쁨을 누리기보다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이 급해 보였다.

 

최근 T1은 최성훈 감독이 총감독으로 보직을 변경하고 그 자리를 ‘벵기’ 배성웅이 대체했다. 또한 ‘스카이’ 김하늘을 코치진에 포함시키며 롤드컵을 앞두고 큰 변화를 감행했다. 올해의 목표를 롤드컵 우승으로 두고 있는 T1이 다시 한번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한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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