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인터뷰] LCK 신입 배혜지-함예진 아나운서의 즐거운 도전 “새로운 도전 즐거워…LCK 오랫동안 함께 하고파”

Talon 2023. 2. 10. 17:10

2023 시즌이 시작하며 LCK에 많은 변화가 있는 가운데 중계진에도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하며 팬들에 즐거움을 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배혜지 아나운서와 함예진 아나운서는 인터뷰와 분석 데스크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며 팬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윤수빈 아나운서와 함께 두 사람의 활약이 더해지며 LCK의 인터뷰와 분석 데스크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 중이다. 이에 새롭게 LCK 중계진에 합류한 배혜지 아나운서와 함예진 아나운서로부터 합류 계기와 새로운 경험,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1. 그동안 어떠한 일을 해 오셨으며 LCK와의 만남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함예진 아나운서: 사무직에 근무하던 중 회사의 경영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미래를 고민하다 방송 쪽 일을 준비하게 됐고. 이후 보도국 뉴스 캐스터로 활동하다가 LCK까지 합류하게 됐습니다.
배혜지 아나운서: KBS 기상 캐스터로 일하고 있으며, 동시에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라이브 커머스나 행사 진행 등을 통해 경험을 쌓고 LCK와 함께 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Q2. 두 사람이 생각하는 e스포츠의 이미지는?
배혜지 아나운서: 예전에 모바일게임 ‘왕자영요’의 e스포츠 리그인 KRKPL의 진행을 담당했던 이후로 한 동안 e스포츠와의 접점이 없었지만 지난해 오랜만에 서머 스플릿 결승전을 보러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게임을 즐기고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을 보면서 “e스포츠가 정말 하나의 문화가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한 문화 속에서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함예진 아나운서: 어린 시절부터 게임을 좋아했고, ‘리그 오브 레전드’도 2016년부터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을 잘하는 편이 아니어서 벽을 느끼고 한 차례 플레이를 그만뒀지만 일을 시작한 뒤 다시 잡으며 한 자리에 앉으면 6~8시간까지도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서머 스플릿을 보기 위해 롤파크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눈으로 직접 본 LCK의 웅장함에 압도되며 리그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Q3. LCK 중계진에 합류할 때 걱정은 없었나?
배혜지 아나운서: 처음에는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같이 게임을 하던 친구들도 “부시에 와드도 잘 못 박는데 네가 아나운서 일을 할 수 있겠냐?”며 걱정할 정도였는데, 더 많이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해 흔쾌히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저처럼 브론즈에 ‘겜알못’인 사람도 이렇게 리그를 즐기게 됐는데, 제 방송을 보시는 분들께서 충분히 같이 즐길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고, 윤수빈 아나운서와 이정현 아나운서, 그리고 김민아 아나운서가 지금까지 하셨던 인터뷰나 분석 데스크 영상을 보며 질문 내용을 문서로 만들어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함예진 아나운서: 게임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일로 e스포츠 방송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르고, lck가 1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보니 짧은 시간 안에 공부하기는 정말 벅찼습니다. 그래도 윤수빈 아나운서나 배혜지 아나운서가 옆에서 정말 많이 도와주셔서 어떻게 차근차근 공부를 해야 할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방송 보면서 챔피언이나 선수의 역사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Q4. 그렇다면 LCK와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가?
배혜지 아나운서: LCK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때도 있다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질문하는 것이 민망했을 때가 있었는데 결국 질문을 해서 배우는 것 외에 방법이 없어 마음을 계속 다잡았습니다. 예를 들면 최근 경기에서 선수 분께서 애쉬 궁극기를 사용해 모든 정글의 시야를 확인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저도 서포터 애쉬를 써 보기는 했지만 친구들이 시키면 궁극기를 시키는 대로만 날렸지 이런 식으로도 쓸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KBS에서 방송을 할 때는 아무래도 밈이나 줄임말 같은 것들을 지양하는 쪽이어서 팬 여러분들이 사용하는 밈 역시 모르는 것이 많았고, 각 팀과 선수들의 핫이슈나 고유의 표현법 등도 알아야 해서 유튜브도 열심히 찾아보는 중입니다.
함예진 아나운서: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LCK의 역사가 정말 길다 보니 모든 것을 알기에는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데, 처음 들었을 때 모르는 용어나 줄임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모르는 것은 주변 분들께 물어보고 있고, 다양한 정보 페이지들을 찾으면서 재미있는 정보도 접하고 조금씩 LCK라는 리그에 대해 깨달아가는 중입니다.

Q5. 두 분의 합류로 팬들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으며 독특하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방송에 대한 반응을 들은 것이 있나?
함예진 아나운서: LCK를 함께하며 ‘예진아씨’라는 별명이 새롭게 생겼는데, 설날 때 한복을 입고 방송을 하면서 저도 마음에 들었고 이 별명을 좀 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초반에 조금 안 좋은 반응이 많았지만 제가 부족했던 것이 많았기에 앞으로 더 보여드릴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배혜지 아나운서: 생방송 중에는 반응을 보기 어렵다 보니 저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인터뷰 후기를 보고 있는데 “수산시장 급으로 우렁차다.”라는 글이 기억에 남습니다. 방송으로만 보던 유명 선수들을 직접 인터뷰한다는 사실에 너무 신이 나서 텐션을 주체하지 못한 것 같은데, 실은 원래 더 텐션이 높은 사람이어서 방송 중에 많이 자제한다고 한 것인데 아직도 우렁차다는 반응을 받았네요. 그런데 LCK를 직접 보는 것 자체가 축제라는 느낌이어서 “오늘 하루 신나게 응원하고 즐겨보자.”라는 팬 여러분들의 마음을 담아 보고자 했고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을 빛내고 싶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완판 누나’라는 별명을 붙여 주셨는데 그게 어떤 뜻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웃음).

Q6. 리그 오브 레전드를 얼마나 즐기셨고 티어나 주 포지션은 어떻게 되나?
배혜지 아나운서: 저는 게임을 즐긴지는 4년 정도 됐고, 랭크 게임보다는 일반 게임 위주로 플레이하며 브론즈 4까지 기록해 봤습니다. 주 포지션은 정글이고 녹턴을 자주 플레이합니다.
함예진 아나운서: 게임을 시작한지는 얼마 안돼서 친구들과 일반 게임을 하는 정도입니다. 처음에는 친오빠와 바텀 듀오를 하는데 사거리 조절이 어렵다 보니 오빠가 “6레벨을 찍고 말파이트 궁극기만 잘쓰면 된다.”라고 해서 서포터 말파이트를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LCK PD 님께서 세라핀을 사용하시는 것이 재미있어 보여서 그쪽 루트를 가고 있습니다.

 

Q7. 지금까지 하셨던 인터뷰 중 기억에 남는 인터뷰가 있다면?
함예진 아나운서: 저는 제 첫 인터뷰였던 리브 샌드박스의 ‘클로저’ 이주현 선수와의 인터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다들 상대 팀이 승리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경기를 이끌며 승리해 POG까지 선정됐는데 기쁜 마음에 들뜬 표정과 밝은 미소를 보여준 것이 생각납니다. 하지만 제가 익숙하지 않을 때여서 인터뷰를 통해 그런 매력을 잘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습니다.
배혜지 아나운서: 저는 T1의 ‘케리아’ 류민석 선수와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가 ‘오엠지’ 춤울 춰 주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실은 인터뷰 들어가기 전 ‘하입보이’ 춤을 춰줄 수 있을지를 물어봤는데 정확히 대답을 안해주셨는데, 막상 인터뷰를 들어가니 ‘오엠지’를 하신다는 거예요. 다행히 ‘오엠지’ 노래를 알고 있었는데 “만일 몰랐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나중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DK의 ‘캐니언’ 김건부 선수와 ‘데프트’ 김혁규 선수가 같이 ‘안티프레자일’ 춤을 춰 주신 것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Q8. LCK와 함께한 것이 3주가 지나 4주차에 접어 들었는데 본인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드나?
함예진 아나운서: 선수 인터뷰 진행 방식이 독특하다 보니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해서 서툴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서 긴장도 풀리고 있고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습니다.
배혜지 아나운서: 팬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고 많은 분들과 친해지면서 적응을 조금은 한 것 같습니다. 방송을 편안하게 보실 수 있도록 조금 더 발전해서 인터뷰나 분석 데스크의 내용을 보다 많이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Q9. 혹시 LCK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 출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배혜지 아나운서: 저는 ‘롤리나잇’에 나가서 선수들의 끼를 조금 더 끌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군’ 김의중 님과 ‘후니’ 허승훈 님이 잘 해주고 계셔서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출연하게 된다면 다들 잠들지 못하는 ‘선데이 파티 나잇’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함예진 아나운서: 저는 ‘혓바닥터스’에 출연해보고 싶습니다. 정말 배꼽 잡으면서 볼 만큼 콘텐츠가 재미있고 제가 또 ‘노잼’ 캐릭터다 보니 저의 끼를 발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10. 혹시 국제 대회를 취재를 가게 된다면 해외 리그 선수들 중 누구와 인터뷰를 해보고 싶은지?
배혜지 아나운서: 저는 해외의 그 어떤 선수보다 ‘표식’ 홍창현 선수와 만나보고 싶습니다. 세리머니를 잘 해주시는 것도 있고 해외 무대에서 적응 잘하고 계신지, LCK는 그립지 않으신지, 국제 대회서 어떤 성적을 보여주고 싶으신지 같은 것을 물어보고 싶습니다.
함예진 아나운서: 저도 ‘표식’ 홍창현 선수의 리신 세리머니를 보고 싶습니다(웃음).

 

Q11. 윤수빈 아나운서와 함께 출연한 영상을 보면 여러 팁들을 얻는 장면이 나오는데, 비하인드에서는 조금 더 진지한 이야기도 나왔을 것 같다. 어떤 가이드를 얻고 있나?
배혜지 아나운서: 윤수빈 아나운서가 정말 많은 조언을 해주시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도움이 됐던 것은 “소환사 명만 익힐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이름을 알아야 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인터뷰를 하다 보면 선수들끼리 서로 친하다 보니 소환사 명이 아닌 이름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름을 익혀 둔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함예진 아나운서: 개막 후에 윤수빈 아나운서께서 멘트는 물론 많은 것을 알려주시는데 다른 방송이 있는 날임에도 저희 방송일까지 오셔서 가이드해 주시거나 좋은 대사를 제안해 주십니다. 그리고 그동안 하셨던 분석 데스크 원고를 정리해서 단톡방으로 계속 공유해 주셔서 그것을 바탕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12.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 부탁드린다.
함예진 아나운서: 아직까지는 부족한 모습만 보여드려서 죄송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서 팬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콕 찍어 질문하며 선수와 팬을 연결하는 믿음직한 연결 다리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인정을 받으며 LCK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습니다.
배혜지 아나운서: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선수들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 그리고 팬 분들의 마음까지 담을 수 있는 아나운서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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