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일꾼을 괴멸시키는 화염기갑병 드롭의 위력
안녕하세요. 스타크래프트2 팬 여러분! e스포츠 전문웹진 포모스에서 활동 중인 김성표 기자입니다.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출시와 함께 e스포츠 리그도 더욱 활기를 띄고 있는데요. 이에 포모스에서는 스타2를 즐기는 플레이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스타학개론'이라는 새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어느덧 열 세 번째 시간을 맞이한 오늘의 스타학개론의 주인공은 '염블비' 화염기갑병입니다. 'Hellbat' 이라는 영어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작인 스타1에서의 '파이어뱃'처럼 화염을 내뿜으며 적을 공격하는 유닛이죠. 주로 무기고를 올려 바로 생산하지만, 업그레이드를 통해 화염차에서 화염기갑병으로 변신이 가능한 유닛이기도 합니다.
화염기갑병이 내리는 순간, 지옥이 펼쳐진다.
화염차에서 화염기갑병으로 변신할 경우 이동 속도와 사거리가 줄어들지만, 공격력이 무려 +10(경장갑 상대 +16)이 추가돼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하게 됩니다. 따라서 의료선에서 화염기갑병이 내리는 순간, 조금이라도 늦장 대처를 한다면 다수의 일꾼을 허무하게 잃고 말죠.
더군다나 화염기갑병은 인구수가 2에 불과하고, 생산비용도 미네랄 100 밖에 들지 않기 때문에 저비용-고효율을 보장합니다.
때문에 최근 테란들은 종족을 불문하고 화염기갑병 드롭으로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서는데요. 100%의 승률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죠. 특히나 '애프터버너 점화'를 사용한 2의료선 흔들기에 잠시 빈틈을 내주게 되면,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매우 어려워집니다.
2013 WCS 시즌1 파이널의 우승자 '이노베이션' 이신형.
이제 화염기갑병 견제는 테란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좀 한다'고 평가 받는 테란 프로게이머들은 모두 다 날카로운 화염기갑병 드롭 컨트롤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일일 선생님으로 모신 '이노베이션' 이신형(STX)은 그 정점에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눈부신 화염기갑병 견제를 여러 차례 선보였습니다.
얼마 전 이신형이 우승을 차지한 2013 WCS 시즌1 파이널에서는 화염기갑병을 활용한 매서운 공격으로 쟁쟁한 상대들을 무너뜨렸는데요. 특히 한이석(EG)-정종현(LG-IM)과의 경기에서는 정말 날카로운 화염기갑병 드롭을 연이어 선보였습니다.
먼저 한이석과의 8강전 3세트 경기. 생더블 빌드를 선택한 이신형은 병영을 시작으로 군수공장-무기고-우주공항을 차례로 올려 빠르게 화염기갑병 드롭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병영으로 상대의 시선을 빼앗은 이후에 4화염차를 드롭, 한이석의 본진 자원 채취를 마비시켰습니다.
▶ '노데스'를 기록한 한이석과의 WCS 시즌1 파이널 8강 3세트.
이어 이신형은 4의료선-8화염기갑병 모이자 과감하게 상대의 앞마당을 공격했고, 순식간에 해병과 건설로봇을 잡아내 '노데스'로 승리하는 명경기를 연출했습니다.
정종현과의 준결승 4세트 경기도 대단했습니다. 동일한 빌드로 화염기갑병 드롭에 나선 이신형은 상대의 본진을 견제하는 한편, 자신의 본진에 들어온 땅거미지뢰를 깔끔하게 제거해 공격의 주도권을 잡아 나갔습니다.
연이은 드롭 공격으로 정종현의 자원 채취를 방해한 이신형은 무난하게 멀티를 늘렸고, 상대보다 물량과 업그레이드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습니다. 결국 이신형은 화염기갑병-공성전차 부대로 정종현의 멀티를 모두 파괴해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죠.
과감한 판단과 센스, 그리고 엄청난 피지컬을 앞세운 이신형의 화염기갑병 드롭에 팬들은 물론 관계자들도 감탄을 금치 못하는데요. 바로 오늘! 이신형의 매서운 화염기갑병 드롭의 비밀을 살짝 들어보고자 합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반응로 스왑을 통해 의료선과 화염기갑병을 생산하자!
무서운 화력을 과시하는 2의료선-4화염기갑병 조합
- 요즘 화염기갑병 드롭이 정말 무서운데요. 기본적인 빌드 오더는 어떻게 되나요?
▶ 이신형=종족 별로 조금 다른데요. 우선 테테전에서는 생더블 이후에 3가스를 올린 다음에 병영과 군수공장이 완성되면 무기고와 우주공항을 건설해 주세요. 그리고 군수공장에 반응로를 달고, 병영에도 반응로를 달았다가 나중에 우주공항이랑 서로 스왑해주세요. 그렇게 하면 처음에는 1의료선-2화염기갑병으로 공격을 가고, 나중에는 2의료선-4화염기갑병으로 2차 공격을 가실 수 있어요.
저그전은 테테전과 거의 비슷하게 하면 되고요. 프로토스전은 사신 더블로 출발한 뒤에 병영에 단 반응로를 군수공장으로 스왑해서 2화염기갑병를 뽑고, 1의료선이 나오면 견제를 떠나게 되죠.
- 드롭을 갈 때 의료선의 애프터버터 점화 사용도 중요할 것 같아요
▶ 이신형=일단 기본은 병력을 태우자마자 바로 부스터를 써서 날아가는 거예요. 그 이후에는 상대 진영으로 가는 동안 또 부스터를 쓸 수도 있고, 드롭할 때 부스터를 쓰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것들은 상황에 따라서 각자가 판단을 내려야 하는 거죠. 화염기갑병의 드롭 지점도 마찬가지예요. 보통 미네랄 한 가운데에 내리기도 하지만, 건물 배치나 상대 일꾼의 이동에 따라서 매번 달라져요. 단 하나 정해진 것은 무조건 일꾼 옆이라는 거죠.
- 이신형 선수의 경기를 보며 2의료선으로 앞마당과 본진 동시 견제를 하는데요. 컨트롤은 어떻게 하나요?
▶ 이신형=일단 본진에 들어가서 상대에게 보여주고, 상대가 반응을 보이면 바로 앞마당에 들어가야 한느데요. 쉽지 않은 일이죠. 그리고 양쪽을 모두 세세하게 컨트롤 하려다 보면 오히려 상대가 두 곳 다 대처하기 쉬워지는 경우가 발생해요. 그냥 하나의 의료선에 신경을 쓴 상태에서 다른 의료선은 부스터를 써주면서 드롭 명령을 미리 내리고, 병력이 내리면 어택 랠리를 통해서 일꾼을 점사해 주세요.
▶ 정종현의 본진을 마비시킨 이신형의 화염기갑병 드롭.
- 테테전의 경우에는 역화염기갑병 견제 들어오잖아요. 어떻게 막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 이신형=각자 스타일마다 다 다른데요. 터렛이나 벙커를 일찍 짓기도 하고, 일단 드롭을 가서 상대의 무기고를 보고 준비하는 경우도 있어요. 일꾼 뺄 때는 의료선이 날아오는 경로에 따라서 이동해줘야 하고요. 방어 병력이 압도적으로 많지 않는 한, 무조건 일꾼부터 빼줘야 해요. 벙커는 상대가 최대한 일찍 도망가게 하려고 짓는 것이지 완벽한 차단막이 되지는 못해요. 그리고 계속 화염기갑병을 뽑으면서 공수를 잘 선택해야 해요. 잘 공격해도 한번 털리면 바로 분위기가 넘어가니까요.
- 의료선 드롭 싸움이 벌어졌을 때는요?
▶ 이신형=일단은 의료선을 6기 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바이킹은 아예 뽑지 않거나 최대한 상대에 맞춰서 적당히 뽑아줘야죠. 물론 바이킹으로 의료선을 견제할 수 있지만, 갈수록 효율성이 많이 떨어져요. 결국에 테테전은 힘싸움이니까 중반부터는 업그레이드에 신경쓰면서 토르를 찍는 것이 낫죠.
- 종족 별로 화염기갑병의 쓰임은 어떤가요?
▶ 이신형=정말 요즘에는 화염기갑병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은데요. 저그전의 경우에는 특별히 전략전으로 짠 것이 아니라며 초반 견제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아요. 반대로 프로트스전에서는 광전사-고위기사 위주의 상대에게 쓰면 좋죠. 테테전에서는 바이오닉과 메카닉에서 모두 쓰이는데, 제 생각에는 메카닉을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 같아요. 메카닉이 체제 전환도 쉽고, 업그레이드도 빨리 되니까요. 또 그 안에서 화염기갑병의 효율성이 매우 좋죠.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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