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LPL] '이게 팀이야?' UP, 졸전 끝 BLG에 완패

Talon 2023. 2. 28. 15:30

'인터내셔널 매치'는 물론, 솔로랭크 수준도 되지 않는 졸전 그 자체였다.

27일 오후 6시, 중국 상하이 훙차오 톈디 문화예술공연센터에서 펼쳐진 2023 LPL 스프링 7주 1일차 경기에서는 EDG가 RA를 2-1로, BLG가 UP를 2-0으로 제압했다.

1경기에서는 에드워드 게이밍(EDG)가 혈투 끝에 레어 아톰(RA)을 2-1로 제압했다.

1-2세트에서는 EDG-RA가 각각 초반의 열세를 뒤집는 침착한 5-5 교전으로 승리를 거둔 가운데, 3세트에서는 22분 바다의 영혼 교전에서 상대를 압도한 EDG가 끝내 승리했다. '명경기'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졸전보다는 각 선수들의 분전이 돋보인 경기였다.

 

그러나 2경기에서는 소위 '덜 던진 팀이 이기는'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졸전이 펼쳐졌다. 특히 울트라 프라임(UP, 해리-닝-칭-도고-바오란)은 솔로랭크에서 처음 만난 플레이어들보다도 못한 팀워크를 선보이며 이길 수 있던 게임을 그르쳤다.

 

1세트에서 주목할 점은 '텔레포트'였다.

UP는 잭스-리신-라이즈-루시안-나미로, BLG는 무려 1픽 잭스를 포함해 바이-신드라-케이틀린-럭스로 조합을 구성했다.

UP의 입장에서는 라이즈의 궁극기 혹은 텔레포트를 통해 상대 주력 딜러진에 접근할 수만 있다면, 순간적인 화력에서는 지속딜 위주(잭스-케이틀린)의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조합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라인전에서 두드려 맞은 바오란(나미)이 상대 후위에 와드를 설치하기 어려웠던 가운데, 함께 전진하며 이를 뚫어줘야 할 팀원들 또한 탄탄히 뭉친 BLG 선수들의 '예상 범위' 내로 움직이며 이렇다 할 반전 없이 패배했다.

 

결과적으로는 기습적인 위치의 와드도, 상대 후위의 시야작업을 위한 팀워크도 없었다. UP가 선택한 탑-미드라이너의 텔레포트는 복귀용으로만 쓰일 뿐이었다.

 

가장 고전한 선수는 해리(케넨)이었다. 해리는 텔레포트를 단 한번도 유효하게 활용하지 못하며 라인전에서 상대 빈(잭스)을 압도하고도 패배해야만 했다.

 

2세트에서 주목할 부분은 '스킬 연계'였다.

UP는 라인전 5분만에 2천 골드 우위, 킬스코어 3-0으로 압도적인 초반을 펼치고도 '매드 무비'를 보는 듯 한 스킬연계 속에 5-5 교전에서 완패, 결국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사실 초반 15분 이후 매 순간이 졸전의 연속이었으나, 그 중에서도 압도적인 부분은 경기시간 20분 BLG의 2차 타워에서 펼쳐진 5-5 교전이었다.

 

해리(그라가스)가 상대 핵심 딜러, 야가오(탈리야)를 끌어오는 술통 폭발(R)을 활용하며 교전 개시를 알렸다. 가만히 이를 두었다면, 각도 상으로 정확히 바오란(애니) 앞에 배달되며 CC기 연계에 이은 칭(사일러스)의 딜링을 통해 야가오를 먼저 녹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튕겨져나오는 상대를 구원하려는 듯, 닝(자르반)은 대격변으로 튕겨져 나가는 야가오를 타워 안으로 붙잡았다. 서로 궁극기 콜이 되지 않는 듯한, '매드 무비'의 한 장면이었다.

 

당연히 타워와 함께 5-6 교전을 펼친 UP가 승리할 리 없었다. UP는 해당 교전을 패배, 바론을 헌납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LCK의 최우범 감독(브리온)은 '솔로랭크 수준'이라는 말로 선수단을 따끔하게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보여준 UP의 경기력은 솔로랭크에서도 나오지 않을 법한, '일반 게임' 그 이하의 수준이었다.

승리한 EDG는 이날 3위(7승 2패, 세트 +9)로, 승리당한 BLG는 RNG와 공동 6위(5승 4패, 세트 +1)로 올라섰다.

반면 패배한 RA는 11위(4승 5패, 세트 -2)로, UP는 15위(3승 7패, 세트 -8)로 내려섰다.

 

- 출처 :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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