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LCK] 단독 2위 오른 젠지 피넛 "바텀 바뀌었지만 우승이란 목표는 변치 않았다"

Talon 2023. 3. 10. 12:50

'피넛' 한왕호가 스프링 우승을 위해 아낌없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젠지 e스포츠가 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8주 2일차 1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꺾고 11승으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날 2세트 엘리스로 활약하며 POG에 선정된 '피넛' 한왕호는 "2위를 다시 탈환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좋은 경기력으로 이겨서 만족스럽다"라는 소감과 함께 매체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날 1, 2세트에서 젠지는 치밀한 정글 동선 설계로 라인전부터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한왕호는 "상대가 유리한 고지에 있을 때 느슨해질 수 있는 타이밍을 잘 노렸다. 그 타이밍을 노리지 못했다면 좀 힘들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상대의 실수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타이밍을 통해 우리가 이득을 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정규 시즌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현재, 한왕호는 바텀 듀오인 '페이즈' 김수환과 '딜라이트' 유환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한왕호는 "확실히 신인인데 정말 신인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신인일 때보다 훨씬 더 잘한다. 진짜 대단하고 앞으로 더 기대 많이 하셔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 더 잘해줄 일 밖에 없는 선수라서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김수환에 대해 코멘트했다. 유환중에 대해서는 "상황상 아쉬운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리그를 2년 정도 뛴 선수니까 신인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1라운드까지 엄청 잘한다는 느낌은 개인적으로 받지 못했는데, 2라운드부터 유환중의 경기력이 확실히 더 좋아지면서 바텀 듀오가 1라운드 때보다 더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룰러' 박재혁-'리헨즈' 손시우와 함께 LCK 우승을 일궈냈던 한왕호는 지금의 바텀 듀오와 함께 어디까지 바라보고 있을지를 물어보았다. 그는 "당연히 우승까지 가능하지만, 미래는 모르는 일이니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다. 작년이나 지금이나 우승을 하기 위해 아낌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은 같다"라고 덤덤하게 답변했다.

 

이번 스프링부터 플레이오프 방식이 바뀌면서 정규 시즌 1, 2위를 차지하는 것이 우승을 목표로 두었을 때 편해졌다. 그렇기에 젠지가 남은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해진 가운데, 한왕호는 "쉽지 않은 대진이라 생각하지만 상대 또한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이유를 묻자 한왕호는 "어차피 플레이오프 가서 잘하는 게 중요하다. 남은 경기에서 이기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못하면 결국 말짱 도루묵이다. 플레이오프까지 경기력을 올린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LCK에서는 처음이지만, LPL에서 많은 경기를 치른 끝에 우승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러봤다. 나한테는 크게 특이하지는 않다"라며, 주어진 시스템 내에서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렇다면 본인 경기력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한왕호는 "날카로워지려고 노력 중이다. 냉정해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1라운드 초반에는 킬을 올리거나 갱킹을 성공하면 유쾌하게 장난을 치곤 했지만, 요즘에는 계속 차분해지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왕호는 우승을 목표로 했을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팀으로 T1을 꼽았다. 한왕호는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8개 팀한테 물어봐도 T1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T1이 지금 경기력이 좋고, 챔피언 풀도 넓고, 밴픽도 제일 독특하다. 연습에서 나오지 않아 T1만 아는 구도들도 많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한왕호는 "벌써 3월이고, 정규 시즌과 함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는 것을 느꼈다. 유의미한 결과를 내서 스프링을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다. 열심히 할 테니까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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