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왕자 원태인 선수입니다~!
2019년 삼성 라이온즈에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하였습니다. 2019년 3월 26일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하며 데뷔 첫 경기를 치렀고, 경기에서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선발진에 있던 투수들이 연이어 이탈하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습니다. LG의 정우영과 함께 신인왕 경쟁을 했으나 후반기 체력 저하로 신인왕에서 멀어져 본인과 팬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았던 시즌입니다.
2020 시즌 전반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으나 후반기 체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부진했던 한 해. 후반기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경기도 5번이나 된 것을 보면 운도 상당히 따르지 않았습니다.
2021 시즌은 본인의 프로 입단 커리어하이 시즌. 후반기의 부진을 이겨내고 후반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매년 한자리수 징크스에 걸려있던 원태인 선수의 징크스를 깬 시즌입니다. 7월 10일 롯데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10승을 달성하였습니다. 게다가 팀 선발진의 또 다른 주축들인 뷰캐넌, 백정현까지 모두 10승 이상씩을 달성하면서 2021년 10개 구단 중 최초, 그리고 2015년 이후 6년 만에 삼성은 10승 트리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최종 성적은 26경기 14승 7패 158⅔이닝 129K ERA 3.06 sWAR 4.76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의미있는 부분은 직구 구종가치가 크게 올라 양수로 올라왔다는 것과 쓰리피치로 슬라이더를 성공적으로 장착하며 탈삼진율이 대폭 증가했다는 것. 해마다 직구 평속이 오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시즌초, ERA 1.16, 4승 1패, 2경기 연속 10 탈삼진을 보여주며 4월 월간 MVP를 받을 정도로 엄청난 피칭을 하였습니다. 5월에 살짝 주춤하긴 했지만 꾸준히 좋은 피칭을 하여 시즌 중반까지 마쳤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여파인지 후반기에는 전반기에 보여준 퍼포먼스에는 살짝 못 미쳤으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7⅓이닝 2실점을 하며 14승을 달성해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데뷔 1,2년차에 후반기에 굉장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후반기에는 물론 전반기의 임팩트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예전처럼 많이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책임져주는 등 굉장한 성장을 했던 해입니다.
2022 시즌 초엔 작년과 비교되는 부진을 겪었고 사생활 논란까지 제기되는 등 좋지 못했지만, 후반기엔 명실상부 삼성의 에이스로 거듭나며 2년 연속 10승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클래식 스탯은 작년보다 조금 떨어졌으나 구속, 구위, 변화구, 견제능력 등 원래의 장점들을 계속해서 발전시키며 올해도 예년에 비해서는 비약적으로 발전한 모습으로 한 해를 마감했습니다. 물론 22세의 토종 투수가 풀타임 출전에 10승을 달성하고 ERA 4.0 언저리를 기록하는 수준부터 동 나이대 리그 톱 수준이라 할 수 있지만, 작년의 놀라운 임팩트에 비해서 조금은 아쉬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10승을 달성했고, 좋았던 경기에서는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므로 내년 역시 기대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태인 선수로서는 구속 상승과 함께 꾸준히 호투할 수 있는 방법을 얻는 등 얻은 것 또한 많은 시즌이었습니다. 원태인 선수의 현재 가장 아쉬운 점은 직구의 구위인데, 직구 구위가 떨어지는 날에는 안타를 많이 허용하며 털리지만 직구 구위가 좋을 때는 7이닝 이상을 실점의 최소화와 동시에 끌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직구의 구위 향상이 향후 큰 과제임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시즌 후 선수협 리얼글러브 어워드투수부문에서 수비능력을 인정받아 프로입단 후 처음으로 수상을 하였습니다.
성적과는 별개로 올 시즌 사생활 문제로 왕자라는 별명이 생기며 비판받았습니다. 시즌 말미로 가서 성적이 나아지며 비판 여론은 다소 가라앉았지만, 경기력 외적인 모습도 팬들이 중요히 보는 시기이므로 최소한의 사생활 관리는 필요할 듯합니다.
여담으로 이번 시즌 이후 개인 통산 승률이 5할을 넘었습니다. 이전까지 24승 25패였다가 이번 시즌 10승 8패를 거두면서 통산 34승 33패가 되었습니다.
6살 때 시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야구인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 원민구는 실업 야구 팀 제일은행에서 내야수로 활동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았지만 입단하지 않고 실업 경기에서만 활동하다가 은퇴했으며, 이후에는 경복중학교 야구부 감독을 맡아 후신들을 양성했습니다.
이복 형인 원태진도 야구 선수였다. 2005년 SK 와이번스의 2차 6순위 지명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1년 만에 은퇴했습니다. 은퇴 후 2010년부터 경복중학교의 코치로 활동했습니다. 오재일이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을 때 오재일에게 상당히 약했습니다.
대구율하초등학교 - 경복중학교 - 경북고등학교
2023 WBC에서 이강철호의 50인 관심명단에 들어가 대표팀 소집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였고 실제로 최종 명단에 합류했습니다. 이번 WBC에서 던진 총 투구 수는 81구로, 대표팀 내 최다 투구 수를 기록했습니다. 연습경기까지 포함하면 무려 108구나 던졌습니다. 도쿄 올림픽의 조상우, 이번 대회의 정철원, 박세웅, 김원중과 함께 야구 국가대표팀 역사에 남을 만한 혹사를 당했기 때문에 여론은 원태인 선수의 부진보다는 이강철 감독의 심각한 혹사를 비판하는 분위기입니다. 게다가 뒤를 이어 등판한 소형준이 무려 150km/h를 찍는 준수한 컨디션을 보여주면서 이럴 거면 대체 왜 원태인 선수를 선발로 내보낸 거냐는 비판이 매우 강했습니다. 컨디션이 좋은 데다 혹사도 안 당한 소형준 대신에 누가 봐도 체력적으로 지친 원태인 선수를 선발로 내보낸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 경기 등판 전에 벤치에서 찍힌 사진이 퍼졌는데, 광대뼈 라인이 앙상하게 드러날 정도로 과하게 살이 빠져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상으로 원태인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