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 프로게이머 후앙시앙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영삼이 후앙시앙 선수입니다~!

 

리샤오펑 - 왕수웬을 잇는 그 유명한 중국 휴먼 3인방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선수로 장재호와 리샤오펑을 잇는 세계 최강의 워크래프트 3 선수 중 한 명입니다.

ID는 TH000인데 아이디를 다 읽다 보면 길어지는 탓에 해외에서는 TH, 국내에서는 영삼이라는 애칭으로 더 자주 불립니다. 이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는 관계없이 아이디에 0이 3개라 붙은 별칭.

꽤 오래 전부터 워크를 해왔던 선수인데, 초창기에는 스카이, 인피라는 중국의 굇수들 때문에 인지도가 높지만은 않았습니다. 이후 스카이의 폼이 하락하는 2000년대 후반에 들어오며 점점 괴물급으로 성장해 플라이, 유미코, 엘레강트 등 중국의 워크 2세대 중에서도 독보적인 수준의 실력자로서 발돋움했습니다. 그러나 국제 대회에서는 인피, 플라이 등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던 상황이었는데, 2010년대 들어서 인피, 스카이, 플라이, 유미코 등 중국의 최강자들을 하나하나 밀어버리면서 중국 워크의 1인자를 넘보기 시작했습니다. 인피 등의 선수가 스타2, 혹은 롤로 갈아타는 상황에서 꾸준히 워크래프트를 하면서 실력을 쌓았고, 2012년 말부터 각종 대회들을 쓸어 담기 시작하더니, 마지막 WCG 워크래프트 3 부문 결승에서 모 외계인을 고향 별까지 날려버리면서 우승해 세계 최강으로 등극했습니다.

한마디로 천재형. 원래는 스카이와 인피 같은 균형잡힌 스타일이 아니라 완전히 컨트롤과 센스 위주의 사파 휴먼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웬만해서는 불리해지지도 않고 불리해져도 운영으로 극복하는 기존의 정파 중국 휴먼들처럼 커리어를 쌓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음. 센스 쩌네요. 근데 경기는 지네?"라는 식의 경기가 꽤 보일 정도로 불리해지면 그것을 극복할 줄을 몰랐습니다.

 

그러던 것이 2010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과 랜덤 플레이를 통한 게임 이해도의 증가로 이제는 컨트롤과 센스는 유일한 최강자이고, 운영과 균형도 극한까지 끌어올린 완성형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 실력이 어느 정도냐면, 2012년 WCG 이후로 중국은 물론 세계의 그 어떤 선수도 TH000에게 다전제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2014년 이후로는 스2에서 돌아온 인피에게 계속 지면서, 인피에게 최강자 자리를 내줬습니다.

이는 2019년에도 여전한데, 19년의 시작을 여는 대회이자 18년의 마무리 대회인 골드리그 2018 Grand Final 결승에서 인피와의 경기에서 3:0 셧아웃을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그렇지만 이후에도 Elo랭킹에서 3위를 유지하고 있을 만큼 정상급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랜덤을 자주 하는 선수로 유명합니다. 근데 그 랜덤 실력도 후덜덜한 수준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WCG 결승전에서 1경기에 세계 최강 나엘 장재호를 상대로 랜덤을 뽑아 들고, 중국의 배틀넷이라고 할수 있는 YY래더에서 랜덤 랭킹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세계 최강이라는 중국 휴먼을 상대로 랜덤을 골라 승리할 정도.

영삼이는 휴휴전을 매우 싫어하여 휴먼 상대로는 나엘을 한다고 합니다. 특히나 초반부터 타워박고 장기전부터 준비하는 휴휴전이 되면 아예 gg 치고 나갈 정도. 다만 휴휴전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2014년 이후로는 인피 상대로는 그냥 휴휴전으로 승부를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2013년 인피와의 대결에서는 랜덤 vs 랜덤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는 둘 다 랜덤휴먼이 나왔습니다...

 

이상으로 후앙시앙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