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스기우라 유타

Talon 2023. 7. 6. 13:30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Yutapon 스기우라 유타 선수입니다~!

 

DFM의 원년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이자 유일한 현역 선수이며 LJL이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 발을 들여놓았던 2015년과 그간 플레이-인 스테이지에만 머물렀던 LJL의 역사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 2021년 MSI와 롤드컵에서의 상위 스테이지 진출을 모두 함께한 리그의 살아있는 증인입니다. 또한 현재 15회 LJL 우승으로 전세계에서 최다로 독립 지역 리그를 우승한 선수입니다.

거기에 LJL 최초의 1000킬 및 LJL & 마이너리그 최다 킬과 마이너리그 최초 2000킬 기록을 가진 LJL 탑 라이너들 중 한명임과 동시에 바텀 라이너이기도 합니다.

게임 외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롤을 플레이한 특정 리그의 레전드 원딜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데프트, 나이 먹을수록 더 잘한다는 점에서 북미의 더블리프트나 브라질의 brTT 등과 비교될 수 있지만 원딜러로서의 성향은 좀 많이 다릅니다.

대체적인 올드비 원딜러들이 가진 이미지인 치명타 하드캐리 챔프 선호나 소위 타고난 본능과 무력에 맡기는 딜링능력, 최후의 보루 이미지 등이 물론 플레이-인 최상급 원딜러인 유타폰에게 해당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특장점까지도 아닙니다.

유타폰의 가장 큰 장점은 탑솔러 포함 여러 포지션을 돌아본 선수답게 인게임 시야가 넓다는 점입니다. 이 넓은 시야 덕분에 유틸형 원딜도 잘 쓰고,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한 스노우볼링이나 안티캐리 능력이 출중하며, 한타에서도 미리 넓게 보고 아펠리오스, 카이사, 자야 등으로 쓸어 담는 플레이가 좋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데프트보단 프레이, 고스트, 덕담 등과 더 닮은 편이며, 서포터가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본인도 계속 클래스업을 한 이유가 납득이 갑니다. 특히 전승카드인 원딜 미스 포츈이 시그니처 픽입니다. 아무리 마이너 지역이지만 미스 포츈 자체가 시즌 10 초반과 11 후반을 제외하면 솔랭 대비 대회에서의 챔프 티어가 굉장히 박하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만은 없는 데이터. 실제 경기를 보면 예술적인 라인전 스노우볼링과 한타 궁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이너리그 기준으로 보면 약점이 없는 육각형 원딜러.

어린 시절은 열악한 LJL이다 보니 풀타임 프로로 집중하지 못했는데도 한 리그를 대표했고, 계속 성장하여 96년생으로 2021년에 자신과 팀 모두 정점을 찍었다는 사실에서 이 선수의 천재성과 자기관리 능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딜로 현지인 정점이자 LJL의 한국인 용병들과도 매 시즌 원탑을 다툴만한 기량을 보여주다 보니 묻히기 쉬운 사실이지만, 탑솔러로서의 위상도 에비 다음 가는 LJL 탑클래스였습니다. 유타폰이 완전하게 원딜로 전향한 17 서머 기준, 탑 유타폰의 기록만 따로 떼놔도 당시 LJL 탑솔러 킬 1위, 전체 10위에 들어가는 수준이었으며, 무려 4년이 지난 2021년에도 탑솔러로서의 누적 기록이 LJL 전체 탑솔러 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갑니다. 당시에 이미 원딜러로 3시즌을 보냈던 것을 생각하면 커리어의 절반을 떼먹은 셈인데도 저런 누적 기록을 남겼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습니다.

또한, 한참 탑솔러로 활동하던 시절엔 DFM보다도 Ozone Rampage - Rampage가 최전성기를 달리던 시절이라 커리어가 흠집나기 쉬웠음에도 Rampage의 연속 우승을 저지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16 서머에도 경쟁 선수인 apaMEN, Paz, Cogcog 등의 LJL 올드비 탑솔러들을 전부 서열정리를 하면서 에비의 두각 이전엔 사실상 LJL의 원탑 탑솔러로 보기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비록 자국 내 한정이긴 하지만 두 포지션으로 모두 정점에 오른 극히 드문 케이스에 속합니다.

탑으로서의 플레이 스타일은 칼챔을 잘 못 다루긴 하지만 탱커류 챔피언에 있어서는 LJL 기준으론 흠잡을 데 없는 수준이었고, 뭣보다 탱커 위주의 플레이에도 어마어마하게 킬을 쓸어먹었다는 점에서 보이듯 라인전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 외에는 리븐을 즐겨 쓰기도 했지만 챔피언 자체가 구려서 봉인. 14 시즌에는 트런들을 즐겨 사용하는 등 안티캐리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탑 유타폰의 시그니쳐픽을 꼽자면 사이온으로 11승 1패라는 굉장한 승률을 자랑하며, 그외에도 쉔이나 그라가스 등을 잘 쓴 편입니다.

정리하자면, 탑으로는 LJL 최상위, 원딜로는 전성기엔 LJL을 넘어 마이너 상위권 리그나 빅리그 2부정도라면 진지하게 도전해볼 만한 기량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20대 후반에도 기량이 더 오르면서 계속 수준이 올라가는 한국산 바텀들에게 전혀 안 밀리고 일체원 후보군에 매번 들어가기 때문에 최전성기 시절에 대학을 병행하지 않고 본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면 팀 동료였던 무라세 슌스케처럼 빅리그에서 뛰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점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정말로 레전드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수준.

일본에 서버가 생기기 전부터 북미나 대만 서버에서 활동하던 일본의 1세대 롤 프로게이머로, 일본에서는 상당히 팬층이 두텁습니다.

DFM이 CJ 엔투스 프로스트와 온라인 이벤트 매치로 붙었을 당시도 스페이스-매드라이프 듀오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판정승하는 등 나름 활약했던 선수.

스프링 시즌에 날뛰던 일본 최고의 원딜러, 하지만 그 느긋한 숙주나물의 면전에서 결승전을 말아먹은 주연. DFM이 국제대회 나오던 시절에는 탑솔러였는데 정글러로 영입했던 Paz의 탑솔 복귀 후 원딜로 가서 Evi 영입 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Evi를 제외하면 나름 잘하는 탑솔러였고 원딜로도 원딜 흉가 LJL에서 실력이 있지만, 탑솔 시절에 비해 커리어가...

그러나 롤드컵에선 바론 스틸을 시전하고 한타에서 무쌍을 찍으며 끌려가던 게임을 뒤엎고 캐리했습니다! 팀도 시작부터 기분 좋게 1승을 챙긴건 덤. 이후 베인 꼴픽으로 게임을 말아먹기도 했지만 이즈리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쳐 팀의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힘을 보탰습니다.

2019 시즌에는 서포터가 비비드에서 갱으로 바뀌면서 LJL 최고의 봇듀오로 완전히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에비의 영향인지 모르겠으나 대학졸업 후 2019년부터 한국서버 솔랭을 돌리면서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티어는 그랜드마스터로 무시 못할 티어로 아마 일본인중에 에비 다음으로 티어가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대학졸업과 한국 솔랭 훈련의 성과인지, 2018년 롤드컵보다 더욱 훌륭한 기량을 2019 MSI에서 뽐냈습니다. 미스포츈으로 G4의 이렐리아를 솔킬낸다거나, 이즈리얼로 킬을 쓸어 담고 하드캐리하는 등 예상보다 더 잘했습니다. 일본 롤 1세대치고는 어린 나이에다 포지션을 원딜로 고정 및 뛰어난 팀원들과 함께 하면서 뒤늦게 발전하는 모습에 호평이 많습니다. 이제는 강고와 비교될 레벨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2019 롤드컵에서는 딜뻥조차 못하는 이즈리얼로 그 스틸과 맞먹을 정도로 까였습니다. 지난 롤드컵, MSI에서 보여준 과감성이 너무 사라진 모습에다 라인전도 이전보다 약해져서 스틸과 양대 구멍으로 꼽혔습니다.

1년의 실패를 딛고 2021년에는 로컬 규정 상 어쩔 수 없이 대타로 투입된 코치 카즈와 영 좋지 않은 합을 맞췄지만, 어쨌건 본인은 일체원의 포스를 보여주면서 스프링을 우승했습니다. 서머에는 스틸이 로컬이 되므로 갱과 다시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MSI에서 1일차 때는 별다른 활약 없이 LLA의 질레트 인피니티에게 졸전 끝에 패배했지만, 2일차 경기에서 엄연히 메이저인 LCS의 C9을 상대로 역대급 업셋을 따내는데 숨은 공신이 되었습니다. 특히 초반에 듀오 킬을 내주며 불안한 듯했지만 후반에 제대로 결자해지하며 한국인 용병 듀오인 스틸, 아리아와 함께 팀 승리를 이끌었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 그러나 팀은 2R에 들어 1승 2패를 기록하며 아쉽게 짐을 싸야 했습니다.

2021 서머 시즌 들어 초반 3연패 때조차도 폼이 떨어진 팀원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분투했ㅅ브니다. 서머 4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두는데 뛰어난 활약을 보였고, 이후 DFM이 11연승을 기록하는데도 맹활약을 선보이면서 일본인 최고의 원딜러임을 증명했습니다. 원딜러라는 포지션이 피지컬을 많이 타는 것을 감안했을 때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노련해지고 피지컬이 더 좋아진 것 아니냐는 평이 이어질 정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쏠과 원딜 올프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2021 서머 시즌 왕좌에 오르면서 팀에겐 열 두번째 LJL 우승을 안겼고 동시에 2021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직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 서버에서 챌린저 804점을 달성하면서 본인 기량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시간 10월 8일 새벽, Cloud9와의 플레이-인 B조 1위 결정전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LJL 역사상 최초로 본선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본선 무대인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DFM 5인 멤버중에서는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같은 그룹 내의 최상위 체급을 자랑하는 원딜러들에 비해 기량면에서나 라인전에서 뒤처지는 유타폰으로서는 상체 메타임에도 여전히 원딜의 라인전 활약이 중요한 현재 메타에서는 패배의 주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022 LJL 스프링에서 LJL 최초 2000킬을 달성했습니다. 달성일 기준으로 메이저에서도 단 14명뿐이고 마이너 리그로서는 사실상 최초 기록입니다. 2위인 세로스가 1276킬 은퇴, 3위인 유토리모야시도 1028킬 은퇴인 것을 감안하면 LJL 내에선 갱신이 불가능한 불멸의 기록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RJ와의 두번째 맞대결에서 에비가 컨디션 난조로 결장하면서 대신 갑작스레 탑에 서게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스타테일 때 탑 잠깐 하고만 스코어가 스멥 대신 나온 격인데, 서브 원딜 마리모의 부진과 더불어 본인도 그저 그런 모습으로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원딜로써는 역시 일체원.

다만 RJ와의 2경기 패배를 제외하고는 손타는 원딜로서 나이가 무색하리만치 전년도보다 더 발전한 물오른 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DPM 면에서도 굉장한 모습을 보이면서 하이브리드나 허니, 쏠 등 한국인 원딜러들에 전혀 밀리지 않는 엄청난 고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월 3일, 22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전시즌 퍼스트 원딜까지 수상했던 허니를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번 시즌 일체원 포스를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팀은 모든 멤버의 고른 활약과 함께 V13 달성을 위한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4월 10일, SG와의 리매치가 성사된 결승전에서 5꽉까지 가는 혈투 끝에 미스 포츈을 들었던 1세트와 초반 갱을 당해 무너졌던 4세트를 제외하고는 아펠, 징크스를 들고 맹활약을 펼치며 우승 및 일체원 증명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5월 MSI 무대에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 속에서 그나마 파트너인 하프와 함께 분전했으나, 최대 적수였던 SGB의 신성 원딜러 쇼군의 활약에 묻혀버리면서 조기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고 쓸쓸히 짐을 싸야 했습니다. 나름대로 개막전 PoG 수상 등 유타폰 개인에게는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전년도의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

2022 서머 시즌에 들어서며 제리, 시비르같은 하이퍼캐리 원딜 챔이 떠오르자 이젠 트리플킬 쿼드라킬을 밥먹듯 하고 있습니다. 협곡을 넓게 쓰는 DFM의 플레이스타일과 맞물려 초반부터 골드를 쓸어 담고 분명 왕귀형 챔피언인데 눕기는커녕 싸우고 싶어 안달난 기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2년 연속 롤드컵 출전도 확정.


롤드컵에서는 프나틱, EG, LOUD, BYG, Chiefs와 A조에 속했으나, 초반 스타트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브라질의 LOUD에게 패하고, A조 최강으로 꼽히던 프나틱 상대로도 분전했으나 패배하며 2연패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Chiefs 상대로 신들린 무빙과 카이팅을 선보이며 도내 최강 원딜의 위엄을 보이며 승리를 따내더니, BYG 상대로도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며 에비와 함께 팀을 쌍끌이하며 업셋을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메이저리그인 LCS의 EG 상대로도 업셋을 달성하며 녹아웃 진출에 성공합니다.

2023 스프링 역시 96년생이라는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무뎌지지 않은 기량을 자랑하며 일체원 1황으로 꼽히던 로컨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고, 플레이오프에서는 그 로컨마저 압도하고 3:0 완승을 거두면서 서열정리를 하고 또 한번 클래스를 증명했습니다. 스프링 결승전 종료 기준 LJL 2475킬로 전인미답의 마이너리그 2500 킬도 눈앞으로 다가온 상태이며, 이제는 비공식 기록으로도 TCL의 Zeitnot과 CBLOL의 brTT의 기록은 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2023년 6월 17일, LJL 서머 두번째 경기인 AXIZ 전에서 LJL 및 마이너리그 최초 2500 킬을 기록했습니다. 달성일 기준 단일리그 2500 킬은 4대 메이저 리그를 포함해서 루키, 페이커, 우지, 샤오후 단 넷만이 기록하고 있으며, 꾸준함과 최고점 양 측면에서 유타폰의 일본 내 위상을 간접적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2000킬 이후로 500 킬을 채우는데 고작 15개월밖에 안걸린데다 현재 유타폰의 폼을 보면 LJL 3000 킬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상으로 스기우라 유타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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