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카' 형이 먼저 친근하게 잘 대해주고 있어요"

한화생명 e스포츠 '그리즐리' 조승훈 인터뷰

한화생명e스포츠의 '그리즐리' 조승훈이 '제카' 김건우와 함께 보여주고 있는 좋은 호흡에 대한 비결을 공개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2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서 디알엑스를 2대 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한화생명은 3위 자리를 안전하게 지켜냈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였던 조승훈은 디알엑스를 상대로도 과감한 움직임을 뽐내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조승훈은 "연습 때 준비한 것이 대회에도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 좋다"는 말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승리 소감을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는 옅은 만족감이 드러났다. 그렇기에 준비한 대로 잘 됐다는 그의 말에 이어서 질문을 했다. 조승훈은 "트리스타나를 하면 트리스타나를 중심으로 잘 키우려고 노력했었다. 그게 대회에서도 잘 나온 것 같다"라고 준비한 전략을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조승훈 '제카' 김건우의 트리스타나 성장을 적극적으로 도왔고, 김건우는 그 믿음에 보답하며 맹활약했다.

 

이렇듯 경기 내에서 조승훈은 김건우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이뿐 아니라 최근 LCK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도 조승훈과 김건우는 세팅 과정서 서로 유쾌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조승훈은 "게임 밖에서도 친해져야 게임 안에서도 쿵짝이 잘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제카' 김건우 선수가 먼저 친근하게 잘 대해줬다"며 "그런 부분이 이어져 게임할 때도 불편한 것 없이 서로 잘해주는 플레이로 이어지고, 그러다 보니까 호흡이 잘 맞는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건우를 비롯한 형들의 도움 덕인지 조승훈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군 콜업 초반에 보이던 기복은 점점 줄고 있고, 팀에 맞는 단단한 플레이가 연일 나오는 중이다. 조승훈은 "하루라도 빨리 더 잘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노력으로 인해 밖에서 볼 때 잘 적응했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피드백할 때 서로 안 맞는 부분이 있으면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단 저는 한 게임 한 게임 할 때마다 챔피언이 가지고 있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최대한 제 성장을 버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형들에게 맞춰주려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한화생명은 두 번의 정규 리그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젠지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라는 강팀과의 대결을 앞둔 조승훈은 자신감을 보인 동시에 응원을 당부했다. 그는 "두 팀 모두 잘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희가 이번 주에 보여준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두 경기 준비 잘해서 올 테니까 응원 계속해 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 출처 : 데일리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