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DK 바이블 "베릴 인터뷰 기억하며 공부해…발전했단 느낌 드리고파"

디플러스 기아 '바이블' 윤설이 농심전 승리 소감과 함께 현재 1군과 2군을 오가며 경기를 하고 있는 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 2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9주 1일차 2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농심 레드포스를 완파하고 11승째를 거뒀다. 디플러스 기아는 5일 오후 3시 한화생명 e스포츠와 3위 자리를 두고 경합하게 된다. '바이블' 윤설은 "깔끔하게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기쁘다"라는 말과 함께 농심전 승리 후 인터뷰를 시작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세트에서 미드 1차 포탑을 다소 허무하게 잃고 드래곤 앞 한타에서도 에이스를 당하며 다소 험난한 초반을 보냈고, 바이블은 "밴픽 단계에선 주도권이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바텀이 많이 불리했다. 유리하지 않다는 피드백이 뒤늦게 나왔다. 생각했던 구도가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바이블에게 1세트 승리를 예감한 순간이 언제였는지 묻자, 그는 "바론 타이밍에 상대가 기회를 준 느낌이 없잖아 있었다. 제리를 자른 후 드래곤 한타에서 반반 교환이 있었는데, 그때 어느 정도 아이템이 갖춰지면서 우리가 이길 수 있단 확신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2세트도 쉽지는 않았다. 라인전 우위에도 농심 레드포스가 드래곤 스택을 쌓으며 디플러스 기아와의 싸움을 이어갔던 것. 바이블은 "조합 자체는 어렵다면 어려울 수 있지만, 잘 해낸다면 쉽고 센 조합이다. 초중반까지는 괜찮았는데 중반부터 쓸데없는 킬을 내주면서 상대에게 여지를 줬다. 유리한 구간 때 한 번씩 넘어지는 모습이 있는데, 그게 오늘도 나와서 아쉬웠다"라고 회상했다.

 

이날 디플러스 기아는 '버블링' 박준형 감독이 1군 감독으로 승격한 후 첫 경기였다. 그와 동시에 지난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던 '켈린' 김형규 대신 바이블이 출전했다. CL과 LCK를 오가며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2군은 'Thumb' 노형준과 완성이 되고 있는 단계인데 내가 내려가면 그건 그것대로 민폐일 수 있고, 1군도 해왔던 게 있으니 나라는 선수가 들어갈 때 색깔이 바뀔 수 있다. 그 색깔에 대해 조금 민감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개인 기량에 대해서는 등급으로 치면 C~D 등급 정도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준형 감독의 결정에 의해 1군에 출전한 점에 대해 "'베릴' 조건희가 서포터라는 포지션 자체가 우리팀의 밴픽과 상대의 밴픽에 맞게끔 어떻게 게임을 해야 될지 조율하는 플레잉 코치 느낌이 난다고 말했었다. 그 인터뷰를 기억하며 1, 2년 정도 계속 공부하며 2군에 있을 때 많이 해보려고 했다"라며, "박준형 감독님이 느끼기에 1군에도 그런 스타일이 필요하셨던 것 같다. 내가 한번 해야 될 것 같다는 말이 있어서 그에 맞게끔 게임했다"라고 밝혔다.

 

3위를 결정 지을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의 출전 여부는 아직 미정인 상태. 바이블은 만약 출전하게 된다면 구도를 더 연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챔피언도 많다. 현재 메타에선 많은 챔피언들을 쓸 수 있는데, 다른 경기 보면서 공부하고 분석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하며, "한 번에 드라마틱하게 바뀌진 않겠지만 발전하고 있단 느낌을 드리게끔 노력해 보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바이블은 인터뷰를 마치며 "많은 일이 있었는데 끝까지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디플러스 기아라는 이름값에 맞게끔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 출처 : 포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