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막 올리는 롤드컵, 아시안게임 분위기 이어 e스포츠에 새로운 시대 열까

Talon 2023. 10. 9. 12:20

e스포츠가 첫 정식종목으로 선정된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는 금메달 획득이라는 성과를 달성했고, 동시에 지금까지 부정적인 시각을 일시에 바꾸는 계기가 됐다.

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서 진행된 '제19회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중국이 일본에 이어 최종 3위에 올랐다. e스포츠에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종목은 e스포츠다.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부정적인 이미지였던 오락실과 PC방에서 시작된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종목이었던 만큼 지금까지 계속된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사람이 많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아케이드-콘솔 기반인 스트리트 파이터 5, PC 기반인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하며 게임에 관한 기존의 시각이 완전히 바뀌는 계기가 됐다. 특히 44세에 금메달을 딴 김관우의 이야기, 그리고 드디어 금메달을 목에 건 '페이커' 이상혁의 모습은 한국뿐만 아니라 모든 e스포츠 팬의 심금을 울렸다.

특히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게임과 여기서 파생된 e스포츠를 질병으로 규정하고, 여기서 돈벌이를 하려는 일부 세력들 역시 더이상 억지 주장을 하기 힘들어졌다.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질병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됐고, 질병으로 메달을 딴 만큼 e스포츠에서 획득한 4개의 메달은 그들에게 더이상 반박할 수 없는 확실한 이유가 됐다.
 

 


올림픽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더이상 e스포츠에 관한 애매모호한 입장을 더이상 유지하기 쉽지 않게 됐다. 이미 IOC는 기존 스프츠를 가상화 한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이는 여러가지 이유로 바라볼 수 있는데, 더이상 기존 스포츠만을 고수할 수 없다는 분위기를 자각하고 있지만, 해당 종목의 지적재산권이 기업에 있는만큼 특정 기업의 게임을 쉽사리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스포츠의 바탕이 되는 게임이 꾸준하게 유지될 거라는 확신이 없어 아직까지 거리를 두고 있지만, 항저우에 이어 2026년에 일본에서 열리는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정식정목으로 선정된 e스포츠의 결과를 보면 올림픽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이 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가장 큰 성과는 게임과 e스포츠를 바라본 시각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e스포츠가 인기있고 가장 잘하는 종목이라고는 해도 이러한 점이 게임과 e스포츠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까지 전달되기는 힘들었다. 기존 미디어에서 만들어 온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은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이제 게임은 사람들에게 아시인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종목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열린다. 금메달을 획득했고, 국가대표팀에 속했던 선수들 전원이 참가하는 이번 롤드컵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역시 지속적인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과거 매니아 층에서만 인기를 얻던 구조를 더 확대해 모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 라이엇 게임즈 역시 롤드컵을 앞두고 잠실과 종로에서 별도 이벤트를 진행 중이고, 결승을 앞두고는 두 번의 서머 결승에서 호평을 받은 팬페스타를 개최한다. 여기에 LCK 소속 참가팀들의 선전까지 더해진다면 앞으로 e스포츠는 우리가 상상하기 힘들었던 새로운 시대를 맞을 것이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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