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LCK 스토브리그 8번째로 살펴볼 팀은 바로~
kt 롤스터입니다~!
2년 계약을 맺은 비디디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계약이 종료됩니다. 그렇지만 현 로스터인 기인-커즈-비디디-에이밍-리헨즈로 근 5년 만에 정규시즌 1위, 올 퍼스트라는 확실한 성과를 낸데다, 롤드컵도 억까 수준의 대진을 받았을 뿐이지 인게임적으로는 꽤 괜찮은 모습을 선보였기 때문에 5인의 케미를 맞추는 것도 괜찮은 선택으로 보였습니다. 특히, 아무리 샐러리 캡이 결정됐다지만, 기인과 에이밍을 제외하면 다들 페이컷을 하고 돌아와서 연봉도 그다지 높지 않았고, 에이밍과 커즈는 계약이 연장되면 프랜차이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상태라 최소 커즈-에이밍 재계약, 최대 전원 재계약이 거의 확정적으로 보였으나...
11월 21일,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마자 갑작스럽게 비디디를 제외한 4인이 FA로 풀리고 코치인 빠른별까지 튀어나가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그래도 다들 잠시 패닉에 빠졌을 뿐, 당장 코앞의 젠지부터 시작해서 디플러스와 DRX 등 3팀이 한꺼번에 터지는 역대급 불꽃놀이를 보고 "시장 평가를 받아보러 나갔다" 정도로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었으나, 당일 오후 한상용 피셜로 "스토브리그 5일 전까지 예산 확정을 안 해주고 그나마도 대폭 삭감을 해서 책정하는 바람에 연봉을 맞춰주지 못했다"는 초대형 핵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심지어, kt 멤버들 전원은 재계약에 긍정적이었고, 정황상 구두계약으로는 재계약이 이미 확정적이었다는 썰까지 튀어나오며 kt 팬덤은 말 그대로 뒤집어졌습니다.
삭감된 예산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결렬되고 나간 4명 중 단 한 명만 붙잡는 것도 불가능하고 어느 정도 다운그레이드된 로스터도 힘든 데다 코치진 보강조차 불가능하다는 한상용 피셜로 보아 3~40억 내외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는 작년도 추정 연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예산 삭감도 삭감이지만 이 모든 내용을 고작 스토브리그 5일 전에 통보하는 만행까지 보이면서 재계약을 확정하고 있던 KT 프런트/감코/선수들 전원에게 말 그대로 빅엿을 날렸습니다. 이처럼 프런트-코치진-선수들 그 누구도 언해피를 띄우지 않은 상태에서 순수하게 모기업이 말도 안되는 예산으로 페이컷을 요구하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로 인해 23KT 로스터는 한낱 모래알처럼 흩어져 사라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아예 '이 따위로 운영할 거면 시드권을 팔고 매각하든지 해체를 해라' 같은 흉흉한 말까지 나올 정도로 험악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다못해 예산을 깎더라도 여유를 주고 통보했으면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 텐데 시간을 너무 촉박하게 주는 바람에 KT는 선수단 재계약에 관련해서는 손조차 쓸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11월 21자 한상용 방송에서는 비디디 하나만 믿고 4콜업은 없을 것으로 보이고 가성비 매물로 어느 정도 팀을 꾸릴 것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선수/감코/프런트 모두가 긍정적으로 재계약을 바라보던 상황에서 모기업의 만행으로 한순간에 파괴된 팀을 어떻게 수습할지가 관심사.
그렇게 최악으로 흘러가나 했지만 저 예산으로 생각보다도 훌륭한 팀이 완성되었다는 찌라시가 돌기 시작했고 한상용 감독 또한 최악의 상황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11월 25일, 표식/데프트의 영입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30일, 베릴의 영입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12월 1일, 오후 1시에 무성, 코멧의 영입과 슈프림 재계약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같은 날 오후 7시, 퍼펙트의 콜업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콜업 로스터로 Bdd만 괴로울 것 같다는 세간의 예상을 뒤집고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고 최선의 스토브리그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개인 상황과 시장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월즈 우승 팀 DRX의 멤버 3명을 한정된 예산으로 영입에 성공하게 됨으로써 주전 4인의 커리어만 놓고 보면 플옵은 물론 월즈 진출 경쟁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다만 탑의 경우 2군의 퍼펙트 콜업이 유력시되기에 리그에 적응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가 불안 요소이고, 메타에 맞지 않으면 부진을 면치 못하는 표식의 기복 문제와 더불어 사실상 진짜 라스트 댄스라고 할 수 있는 LCK 최고령 듀오 데프트-베릴이 팀을 얼마나 지탱해 줄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선수진들부터 감코진까지 전원이 2024년까지 단년으로 계약이 맺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위의 예산 삭감 찌라시와 겹쳐서 2024년을 마지막으로 모기업 kt가 팀을 매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찌라시가 나올 만큼 기대되는 성적과는 별개로 팀의 미래 자체가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어쩔수 없는 것이 팀 자체가 장기 계약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전원이 상당한 수준의 페이컷을 감수하고 들어왔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팀의 미래를 볼 여유조차 없이 있는것 없는 것을 다 끌어모아 2024 시즌만을 바라보고 만든 로스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 몸 상태가 안좋은 것으로 유명한 데다 무리해 가며 스토브리그를 홀로 책임지던 강동훈 감독은 영입을 한창 진행하는 도중에 갑작스럽게 조모상을 겪는 등 불행이 겹치면서 많은 이들에게 동정을 샀고 건강을 크게 해친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로스터
■ 감독 : 강동훈 (Hirai)
■ 코치 : 최승민 (supreme) / 김무성 (Museong) / 임혜성 (Comet)
■ 분석 : 이희원 (Heetul)
■ TOP : 이승민 (PerfecT)
■ JGL : 홍창현 (Pyosik)
■ MID : 곽보성 (Bdd)
■ BOT : 김혁규 (Deft)
■ SPT : 조건희 (BeryL)
이상으로 kt 롤스터의 2023 스토브리그를 돌아봤습니다.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T1/2023 스토브리그 (0) | 2023.12.21 |
---|---|
젠지/2023 스토브리그 (0) | 2023.12.20 |
디플러스 기아/2023 스토브리그 (0) | 2023.12.18 |
한화생명e스포츠/2023 스토브리그 (0) | 2023.12.17 |
DRX/2023 스토브리그 (0) | 2023.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