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프로야구 신인왕들에게 유독 가혹했던 2023시즌

Talon 2024. 1. 1. 12:00

투·타 기대주 동반 부진… 반등 절실


2023 시즌 프로야구는 신인왕들에게 유독 가혹했다. 2018년 수상자 강백호를 필두로 지난 수년간 리그 최고 신인으로 인정받은 투·타 기대주들이 동반 부진에 빠졌다. 팀과 개인 모두를 위해 새해 반등이 절실하다.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건 KT 위즈 소형준이었다. 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2022 시즌만 해도 토종 에이스를 꿰차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으나,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개막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연습경기와 본선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선보였고 리그에서도 제 모습을 못 찾았다. 결국 5월 초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단 3경기에만 마운드에 오른 채 시즌을 마감했다.

 

팀 동료이자 신인왕 선배인 ‘천재 타자’ 강백호도 부활에 실패했다. 정규시즌 71경기 타율 0.265 8홈런 39타점에 그쳤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국제대회 잔혹사를 끊으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플레이오프를 목전에 두고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챔피언 LG 트윈스에도 ‘아픈 손가락’은 있었다. 사이드암 정우영이 그랬다. 2019년 데뷔와 동시에 주축 불펜으로 자리 잡은 그는 2년차부터 3년 연속 20 홀드를 올리며 리그 최고 중간투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2023 시즌 주무기 투심의 위력이 떨어지며 평균자책점 4.70으로 커리어 로우를 찍었다.

 

비교적 선방한 두산 베어스 정철원과 KIA 타이거즈 이의리 역시 이름값엔 못 미쳤다. 역대 신인 최다 홀드 기록을 갈아치우고 마무리 보직 변경을 시도한 정철원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9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서 2년 차 징크스를 제대로 앓았다. 이의리는 데뷔 이래 가장 많은 11승을 거뒀지만 가뜩이나 약점으로 꼽히던 제구력이 더 떨어진 탓에 시즌 내내 고전했다.

 

토미 존 수술에서 재활 중인 소형준은 내년 여름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우영은 전반기 내 복귀가 목표다. 두산의 경우 새해로 넘어간 자유계약선수(FA) 홍건희의 거취에 따라 정철원의 부활 여부가 한층 중요해질 수 있다.

 

- 출처 : 국민일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