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故조민호 선수입니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의 아이스하키팀 HL 안양의 프랜차이즈 스타였으며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일원으로 조국에서 열린 2018년 동계 올림픽에 참가했고 세계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에 11회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아시안 게임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습니다.
2008년 안양 한라 입단 후 대명 상무에서 군 복무하던 2013년부터 2015년까지를 제외하고 11 시즌동안 HL 안양에서만 활동했고 13년간 프로 통산 393경기 124골·324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HL 안양의 6번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우승, 4번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전국 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 5회 우승 및 5회 준우승 등에 공헌했습니다. 2009-10 시즌에는 신인상을 받았고 대명 상무 시절이던 2013년에는 전국 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소속으로 2011년 아스타나, 알마티 동계 아시안 게임 동메달,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고 이후 2017년 세계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 디비전 1 그룹 A에서 오스트리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2018년 톱 디비전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자국 평창에서 열린 2018년 동계 올림픽에서는 1998년 동계 올림픽 우승팀인 체코와의 개막전에서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동계 올림픽 1호 골을 터뜨렸습니다.
조민호 선수는 2021년 10월 미국 전지 훈련을 다녀온 직후 평소에 잦았던 기침이 심해져 병원에 갔는데 수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온몸에 암세포가 퍼졌단 진단을 받고,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담배도 피우지 않는데도 갑자기 말기암을 진단받아 주변에서 충격이 컸다고 합니다. 8개월 동안 항암 치료를 받으며 투병 생활을 이어갔지만 2022년 6월 15일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에서 향년 35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2022-23 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생전 소속 구단 안양 한라는 9월 3일 히가시 홋카이도 크레인즈와의 원정 개막전을 치렀는데 경기 전 조민호 선수에 대한 추모 묵념을 가졌습니다.
사명 변경으로 구단명도 달라진 HL 안양의 9월 17일 홈 개막전 경기에서도 경기 전 추모의 묵념을 가졌으며 상대인 도호쿠 프리 블레이즈 역시 이 시간에 추모의 문구를 쓴 걸개를 준비해 펼쳐 보였습니다. 생전 사용했던 유품이 된 장비와 락커룸에서 쓰던 자리는 로비에 전시해 추모 부스로 사용했습니다. 블레이즈와의 2연전 종료 후에는 당시 블레이즈가 가져온 걸개도 전시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유지했습니다.
10월 23일 홋카이도 레드 이글스와의 경기가 종료된 후 구단에서는 조민호 선수가 생전 사용했던 등번호 87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습니다. 비록 이 경기는 슛아웃 접전 끝에 2대 3으로 패배하였으나 상대인 레드 이글스도 영구 결번 행사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고인에 대한 예우를 지켰습니다.
3월 4일 HL이 정규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으며 우승을 기념하는 단체 사진에서는 생전 입은 적은 없었지만 HL의 87번 저지와 같이 촬영하며 추모했습니다.
3월 26일 HL은 정규 리그 우승에 이어 챔프전까지 우승하는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조민호 선수의 영전에 우승컵을 바쳤습니다. 이때도 우승 기념으로 촬영한 사진에는 87번 저지와 함께 촬영했습니다. 2024년 1월 6일 HL 안양이 홈경기에서 조민호 선수의 이름을 딴 조민호 어시스트상을 제정해 첫 시상을 할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조민호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